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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진테니스아카데미 레슨 체험기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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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1  07: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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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돈을 내고 핸디캡있는 240분 운동할 것이냐 전천후 1500분 운동할 것이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신태진아카데미 
   
▲ 간판에 테니스이미지는 공과 글자밖에 없다. 생태 그리고 생태탕 식당이라 써도 무방해 보인다. 간판이 첫인상이고 생명인데 테니스를 더 풍겼으면 좋겠다

 

서울시내 실내테니스연습장 창업이 요원의 불길처럼 불다가 요즘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으로 매물시장에 나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넉달전에 서울 송파구에 실내테니스연습장이 하나 생겼다. 기자가 7월 31일 오전 11시반에 찾아간 장소는 가락시장 옆 건물 지하다.

주변에 이중주차하고 건물 입구를 찾아 계단을 내려가니 볼 타구음이 규칙적으로 나왔다.  30,40대 테니스동호인 두명이 각자의 닭장에서 볼머신을 틀어놓고 독학을 하고 있었다.   사람을 보자 연습을 멈추고  인사를 한다.  코트 들어가면 다들 그러듯이.

연습에 방해를 주지않으려고 사무공간으로 들어갔다. 좀 더워 선풍기를 켜고 이리저리 구석 둘러봤다. 전단지도 있고 냉장고, 샤워공간, 손씻는 곳 등이 눈에 들어왔다. 카드 단말기도 있어 사업자등록증 제대로로 내고 하는구나 생각했다. 

볼머신기가 5대. 그중에 하나는 골프존에서 만든 테니스팟이다.  코치는 없었다.

독학생들이 떠나고 실내는 조용했다. 공기에 민감한 기자의 코가 별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지하공간에만 들어가면 "캥 캥"대던 코와 목은 무반응. 런던 지하철, 파리 지하철을 최근에 좀 탔는데 들어갈때마다 "캥 캥" 대니 주위에서 잠수함의 토끼 취급했다. 특히 런던 지하철에선 심했다. 최근 집 지하 주차장 바닥에 페인트 공사를 한달간 하는데 냄새때문에 시달릴 생각하니 아찔하다.  근데 지하 주차장 바닥에 페인트질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을것 같다.  각설하고,

한시간을 지내면서 박재석씨 ITF 대회 참가 신청 관련 사이트를 들여다 봤다. 와이파이도 비번 누리지 않아도 자동으로 터지고, 정수기 시원한 물도 마셨다. 

그러다 주인과 눈이 마주쳤다. 주인은 기자를 직접보고 기자는 거울에 비친 주인의 표정을 봤다.

지난해 7월 윔블던 같이 간 사람이다. 실내연습장 개업하고 온다온다하면서 바쁘단 핑계대고 안와보고 지켜만 봤다. 그런데 이날은 꼭 오고 싶었다.

오면서 기자가 내놓은 선물은 신문 한 뭉터기. 주인은 신문을 보더니 페더러 연속사진에 눈이 멈췄다. 페더러 윔블던 연습 장면 잡기 어려운데 잘 잡았다며 칭찬을 받았다. 황서진 기자가 우연히 14번 코트에서 연습하는 거 따라가 취재했다고 하니 주인은 정말 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페더러의 서브 토스때 손이 어디를 보고 있는지 유심히 보라고 한다. 다시 보니 다른 프로들과 달랐다.. 이 주인은 늘 이런식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못 보는 것을 기자에게 내놓았다. 지난해 윔블던 취재중 코트 로빙하다 이선수, 저선수 좋다고 눈여겨 보라는 선수들이 현재 잘나가고 있다. 거기서 중국의 왕신유를 만났고 카일 에드먼드를 봤다. 그리고 스위스 발데르트 등을 같이 봤다. 오스타펜코도 보고 손가락, 발가락이 셋밖에 없는 여자 주니어 선수도 같이 봤다. 

지난해 보고 사진 같이 찍은 왕신유 엄마는 이번에 경기장에서 보면서 아는 척을 했다. 사람 인연이 신기하게도 대회내내 왕신유 단식과 복식 경기를 놓치지 않고 봤는데 공항에서 모녀를 만났다. 이번엔 왕신유가 기자를 보고 먼저 아는 척 했다.  왕신유 엄마와는 앞 뒤 자리에 앉아서 같은 비행기 타고 런던을 빠져 나왔다.  다시 각설하고.

그런 매의 눈을 가진 실내연습장 주인. 신태진 코치가 레슨을 한번 받아보라고 권했다.

신발은 킨 가죽신, 남방, 나이롱 바지 차림이다. 라켓 한두번 휘두르다 끝나겠지 생각했다. 레슨은 머릿속으로 하는 거지 실제로 몸을 움직일 필요있나 생각했다. 그리고 40분을 라켓 들고 설쳤다.

처음에 3천만원짜리 골프존 개발 테니스팟에서 포핸드와 백핸드를 하게 했다. 주인은 그저 모니터 버튼만 누르고 포핸드를 정면에서 오른쪽에 맞히라고 하는 말만 했다.왼손잡이인 기자는 다운더라인이나 와이드각이 아닌  크로스로 안쪽 정면에 꽂았다. 페더러가 이렇게 쳐서 이겼다는 말을 듣고 마치 페더러가 된 듯했다. 그리고 와이드로 치라해서 치다보니 포핸드의 코스가 다양했다. 5곳은 넘게 코스가 나왔다. 이렇게 연습 한달만 하면 포핸드에 가뜩이나 자신있는데(이 포핸드로 그래뵈도 윔블던 기자대회 4강에 들었다) 하면서 맘에 들었다.  볼이 2초간격으로 나오니 준비할 틈도 없고 백스윙 크게할 여유가 없어 오히려 볼 대하는게 좋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실제로 프로 선수들은 실전에서 라켓 뒤로 뺄 겨를 없이 상대공 리턴한다.  

테니스팟과 게임을 했다. 컴퓨터와 기자가 게임을 했는데 요령이 없어서인지 게임스코어 0대2로 졌다.

이어 다른 기계코치에게 가서 톡톡 나오는 공을 포핸드와 백핸드로 처리했다. 풀스윙하고 원하는 코스에 그립 돌려가며 쳤다. 골프연습장에서 볼 놓고 톡톡 치며 감각 익히는 것과 흡사했다.  어떠한 공이든 시선에서 처리하면 되는데 그것을 하기에 안성마춤이다.

10분 정도 하다보니 감각이 익었다.  서브와 스매시 연습도 할 공간이 있었다. 기계코치는 쉼없이 볼을 공중으로 스매시하게 띄워줬다. 마찬가지로 백스윙 못하게끔 볼이 나왔다. 

발리와 스트로크를 하다보니 온 몸이 어느새 땀으로 젖었다.   그사이 "캥 캥 "은 한번도 안했다. 아래에서 공기 들어오고 위로 빠져나가는 공조시스템에 신경쓰고 미세먼지 제거하는 기계를 곳곳에 설치한 결과라고 한다. 고척동 귀뚜라미클린테니스장의 네트에 먼지 흡입기가 있는 것을 사진으로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샤워를 마치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었다. 이렇게 한달만 하면 10킬로 감량은 무난해 보였다.

-왜 실내연습장들이 매물로 나온다고 생각하나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이 크다. 공기순환시설 제대로 안해놓고 프로그램이 부족해 레슨생들이 재미를 못 느낀다.

-인건비 부담이 큰가

=선수출신 코치 몇 두고 하면 처음에 좋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조건을 맞추기 어렵다. 수입이 최소 1천만원 이상 나오기 쉽지 않다. 인건비와 임대료 대기 빠듯할 수도 있다. 인건비 부담을 줄여야 유지가 가능하다.

-대안은

=레슨을 사람이 하던 것에서 기계가 대신하면 된다. 기계도 볼이 다양해야 한다. 서브코너, 스매시코너, 발리코너, 게임코너, 임팩트코너 등을 만들어 구획짓고 레슨생들을 투입해 순환 회전 훈련또는 선택훈련시키면 된다. 

-기계가 고장나거나 레슨생이 지루해하지 않나

=고장나면 백업 기계로 바로 교체되고 레슨생들은 자신이 생각한 정확한 자세로 반복연습하게 된다. 통상 야외에서 하루 20분 주 4일 해서는 연습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전기만 필요한 무감정 기계가 쉴새없이 공을 공급해준다. 볼을 주을 필요도 거의 없다. 땀만 흘리고 생각만 하면 된다. 어떻게 하면 잘 치고 원하는 곳에 볼이 갈 지. 한달만 해보고 야외 코트에서 실전 경험해보시라.  

-레슨은 절대 시간이 필요한가. 테니스는 머리로 하는 것 아닌가

=한달에 본인만 노력하면 1500분의 레슨시간이 실내연습장에서 이뤄진다. 1만시간이라는 법칙이 있다고 들었다. 전문가가 되려면 1만시간 전공 분야를 파고 들어야 하는데 한달 1500분, 1년 1만7500분을 투자해 고저장단, 쾌속 미속 등 다양한 볼머신의 볼을 치면 테니스의  깊은 맛을 알게 된다.

-신태진테니스아카데미의 특징은

=먼저 레슨생 스스로 자신이 배워온 것을 바탕으로 기계코치를 대하게 한다. 그리고 어드바이스를 한다. 이렇게 한번 시도해보시라고. 그것이 마음에 들면 따라 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할 것이다. 자율에 바탕을 둔 핵심 포인트 체크 레슨 방식이다. 다만 서브와 발리, 스트로크 등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아울러 기계코치를 어떻게 이용하는 지를 레슨생에게 가르쳐 주면 된다.  기계코치 레슨법이 실내연습장의 핵심이다.

  

   
▲ 앞쪽 코트에선 하이발리, 미들 발리, 로우 발리 연습을 한다

 

   
▲ 풀 스윙 그라운드 스트로크가 가능하다. 윔블던과 롤랑가로스코트에서 한다는 생각을 갖게한다 

 

   
▲ 스매시할 수 있게 볼이 공중으로 떠서 나온다 

 

   
▲ 천천히 나오는 볼을 원하는 곳에 넣는데 왼손잡이인 기자는 포핸드로 3번에 볼을 맞히고 백핸드 다운더라인으로 역시 3번에 맞히는 연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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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코트 바닥을 실제 올림픽공원 코트 촉감처럼 만들었다. 시멘트바닥이거나 쿠션 많은 우레탄 바닥이면 바운스가 이상해 치기 어렵거나 곧 지루해진다. 이 바닥은 실제 코트 바닥과 같은 느낌이었다
   
▲ 현금 안들고 스마트폰 페이가 되는 요즘 카드 안되는 업체는 좀 곤란하다. 이 아카데미는 사업자 등록증 정식으로 내고 카드단말기도 받았다. 세금낼 것 내고 제대로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 셀프정산시스템. 나달아카데미가보니 시중보다 싼 가격의 자판기를 두고 운영한다
   
▲ 레슨비가 궁금했다. 35만원부터 1만원까지 다양하다. 30분에 만원.한시간에 1만5천원 연습회원부터 월 35만원 레슨 회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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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더러는 토스한 손이 앞을 향한다고 신태진 코치가 설명을 했다  사진 윔블던=황서진 기자 

 

   
   사진 윔블던=황서진 기자 

 

   
▲ 이번 윔블던에서 집중해 본 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는 토스후 손이 페더러와 달리 뒤를 보고 있다. 신코치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렇게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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