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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정현관전법 (1) 위에서 치기
박원식 기자 신태진 위원 사진 정용택 특파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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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7  06: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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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의 키는 188cm다. 20cm 이상 점프해서 치면 190cm 높이에서 임팩트 점이 형성된다. 네트 중앙 높이는 91.4cm이니 1m의 여유를 갖고 직선으로 때려 볼이 중력에 의해 상대 코트에 꽂혀 위력을 발휘한다. 베이스라인 뒤 3m에서 직선으로 치면 상대 서비스 박스와 베이스라인 사이에 볼이 떨어지지만 베이스라인 안쪽에서 높은 위치에서 임팩트하면 상대 베이스라인에 바짝 붙거나 사이드라인 쪽에 떨어지게 된다. 톱 플레이어들의 볼은 라인을 살짝 걸치거나 나가거나 한다. 
 
 

정현이 왜 잘하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국내에서 정현 경기가 방송되지 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현 경기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ATP TV를 유료가입한 사람들만 정현 경기를 1회전부터 본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현이 잘하는 이유는 테니스 물리학의 관점에서 톱 클라스의 테니스 방식으로 볼을 위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잘한다. 

인하대학교 노재우 교수는 '스포츠와 물리학: 구기운동: 물리학과 첨단기술(2014년 3월)'에서 테니스공의 스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지름이 65.41mm~ 68.58 mm , 질량이 56.0g~59.4g. 2.54 m(100 in) 높이에서 콘크리트 벽돌 위에 자유낙하했을 때 1.346 ~1.473m (53~58 in) 높이로 튀어 오르는 공이 공기의 저항과 공기역학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현재의 테니스 게임이 예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이유 중 하나는 요즘의 라켓으로 공을 칠 때 공에 톱스핀을 걸기가 더 쉬워졌기 때문이다. 톱스핀이 강하게 걸린 공은 라인 밖으로 잘 나가지않는다. 그런데 공에 걸리는 스핀은 공을 세게 칠수록 더 크게 걸리기 때문에 선수들은 최대한의 힘으로 공을 칠 수 있고 공은 더 빠르게 날아간다. 바닥에 맞고 튀어 오르는 높이와 방향도 스핀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강한 톱스핀 공은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현대의 테니스는 스핀의 게임이라고 말할 정도로 테니스 게임에서 톱스핀과 언더스핀(슬라이스)의 효과는 크다.

테니스공이 날아갈 때 공에 미치는 힘은 세 가지이다. 중력,공기 저항력, 공기 역학에 의한 부양력. 중력은 물론 테니스공의 무게에 의해 수직 아래 방향으로 항상 작용한다. 공기 저항력은 공이 날아가고 있는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작용한다(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공의 순간속도 벡터와 반대 방향이다). 부양력은 공의 스핀에 의해 생기는 공기 압력 차이에 의한 것이며 날아가는 방향에 수직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공의 순간속도 벡터와 수직한 방향이다). 톱스핀 공의 경우 부양력은 아래 방향이며 슬라이스 공의 경우 부양력의 방향은 위 방향이다.
이 힘 중에 어떤 것이 가장 클까? 연구결과에 의하면, 예를 들어서 공의 속력이 v= 30 m/s (67 mph) 정도일 때 중력은 약 0.56 N이며 공기 저항력은 0.93 N으로 중력에 비해 1.7배정도 크다.

부양력은 공의 스핀 정도가 증가하면 같이 증가하는데 강한 스핀이 걸린 경우 중력과 크기가 비슷해진다. 따라서 공기 저항과 공기 역학에 의한 부양력의 효과는 매우 강력하게 나타난다. 스핀이 걸린 공에 작용하는 힘의 합력을 알 수 있다. 이 힘의 크기와 방향을 보면 톱스핀 공이 낙하할 때 급격한 경사를 그리며 떨어지는 이유와 슬라이스 공이 상대적으로 완만한 경사를 그리며 길게 낙하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스핀의 효과는 공의 포물선 운동 궤도에서도 분명히 볼 수 있다. 공기 저항과 스핀 효과가 없을 때 중력만을 경험하며 날아가는 공의 궤도는 완벽한 포물선이다. 그러나 회전하는 공의 경우 궤도가 크게 달라지는데 이를 마그너스(Magnus) 효과라고 한다. 공의 회전에 의해 발생하는 부양력을 마그너스 힘이라고도 한다. 골프에서 공의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 이 마그너스 효과가 매우 중요하게 취급된다.

공기 저항력은 공의 속력의 제곱에 비례하여 증가한다. 그런데 부양력은 공의 속력과 공의 스핀에 의해 크게 변한다.

이런 노재우 교수의 논리에 근거해 정현의 올해 경기 장면을 살펴봤다. 정현은 중력,공기 저항력을 적게해 파워있는 공을 구사하기 위해 볼을 가능하면 위에서 친다. 테니스공의 무게에 의해 수직 아래 방향으로 항상 작용하는 공에 파워를 싣고 상대가 잘 대처하지 못하도록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구사하고 있다. 

아래 사진들은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정현이 위에서 볼을 치는 장면들이다. 

위에서 치니 네트 넘어 상대 코트 깊이 떨어지고 볼 무게를 더 나가게 한다.  정현을 상대한 선수들은  경기 뒤 "정현의 볼이 묵직하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서브의 경우도 최대한 위에서 내려 치려 하니 에이스와 서브 포인트가 나고 포핸드의 경우 위에서 치니 공기 저항을 최대한 적게 받고 수직 강하된다.

정현의 마이애미 경기를 보면서 위에서 치는 모습이 자주 등장했다. 정현의 톱10, 세계 챔피언을 향한 승승장구 비결이다.  정현의 위에서 치는 모습을 보는 관전의 재미가 쏠쏠하다.

마이애미대회 32강전에서 2세트 막판 미국의 마이클 모와 정현이 스트로크 맞대결을 하는데 관중들이 볼 데드 상황에서 큰 박수와 환호를 정현에게 보냈다. 긴 랠리를 이긴 것도 이긴 것이지만 큰 동작에서 위에서 치는 볼이 코트 깊숙이 들어가 서로 랠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흔히 동호인대회에서 안으로 들어와 발리를 하면 유리하다고 하는데 이는 서비스 박스 안과 네트 사이에 서서, 넘어오는 볼을 눈 높이나 어깨 높이에서 라켓을 내려 치면 상대를 꼼짝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테니스를 쉽게 하려면 볼을 위에서 내려 치면 된다. 베이스라인 뒤에서 떨어지는 볼을 걷어 올려 넘기는 것 보다 베이스라인 안에 들어와 튀어 오르는 볼을 정점에서 임팩트하는 것은 기본이다. 동유럽 일부 여자선수들은 물빠진 수영장에서 뒤로 물러서지 않고 연습을 해 세계 정상권에 오른 성공 사례도 있다.   

신태진 기술위원은 "정현이 베이스라인 안쪽으로 들어오려고 노력하면서 떨어지는 볼이 아니라 정점에 있는 볼을 처리하니 경기를 쉽게 풀어간다"며 "위에서 치는 것이 결국 정현이 톱 클라스 선수를 상대로 이기는 비결중의 하나"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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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12시
오늘 27일 화욜 밤 12시에 소사와 16강전 합니다.
(2018-03-27 09: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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