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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를 잘 하려면(5) 꼭 키가 클 필요는 없다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방법
런던=박원식 기자 도움말 신태진 기술위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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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7  15: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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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이스너의 키는 2m8(왼쪽)이고 두디 셀라는 175cm다
   
▲ 두디 셀라(오른쪽)가 윔블던 2회전을 이긴 뒤 존 이스너와 악수를 하고 있다
   
 

테니스 잘 하려면 키가 커야 한다는 것이 통설이다. 그래서 아시아는 물론 우리나라 선수들은 키가 보편적으로 작아서 테니스를 잘 못한다. 하더라도 가뭄에 콩나듯이 천재만 가끔씩 나올 뿐이다라며 테니스는 유럽이나 미국 선수에게 적당한 운동이라고들 한다. 과연 그럴까.

6일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 2회전에서 키 큰 선수가 키 작은 선수보다 테니스를 잘 한다는 논리가 여지없이 깨졌다. 즉 키 작은 선수가 키 큰 선수 이기느 법을 보여줬다. 주인공은 이스라엘의 두디 셀라다. 두디는 삼성증권배챌린저에서 우승하고 부산오픈도 좋은 성적을 여러 번 냈던 선수로 우리에게 친근한 선수다.
선수 프로필에 나온 두디의 키는 175cm지만 실제로 서보면 170cm이하로 보여진다. 두디가 상대한 선수는 미국의 존 이스너, 208cm의 장신 선수다. 존은 윔블던에서 한두명의 경호원을 동반하고 경기장내를 이동하며 많은 사람이 기린 지나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쳐다본다. 좁은 윔블던 통로에 지나다니는 사람들보다 머리 2개는 큰 허여멀건한 선수가 지나가 눈에 확 뛴다. 그가 곁에 지나가면 사람들이 스마트폰 카메라 급히 눌러 사진찍기 바쁘다.

아무튼 두디 셀라는 존 이스너를 아주 적당히 스코어를 벌리며 윔블던 3회전행을 확정했다.
두디는 주특기가 정교한 백핸드 샷이다. 어떨 땐 길고 어떨 땐 짧게 그리고 강하고 빠른 백핸드를 구사한다. 힘없이 네트만 살짝 넘어가 떨어지는 백핸드 샷을 구사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기린 같은 이스너는 두디의 코스 코스 찔러 넣는 백핸드에 속수무책이다. 두디는 백핸드뿐 아니라 서브 리턴에도 귀재다. 서브로만 경기를 풀어나가는 이스너의 캐논 서브를 아주 감각적으로 받아내 네트를 넘긴다. 이스너의 사정권안에 볼이 들어가게 하면 그것은 이스너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랠리로 이어지면 그것은 두디 것이었다. 백핸드 마스터고 터치감각의 천재가 두디다.

관중들은 ‘두두’하면서 두디의 별명을 부르며 응원했다. 두디는 2회전에서 존 이스너를 3시간 52분만에 6-7<5> 7-6<5> 5-7 7-6<5> 6-3으로 이겨 3회전에 올랐다.
경기 뒤 백핸드 득점만 모은 비디오를 본 결과 33번을 다양한 탄착점의 백핸드 샷으로 이스너를 무력화 했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데는 정교함과 빠름이 있다. 라이징볼을 쳐야 키 큰 선수를 이길 수 있다.

우리나라 동호인 상위랭커들 평균키가 170센치미터 전후다. 그래서 테니스 잘 하는데 키가 커야 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기술이 우선이다. 물론 키도 크고 기술도 좋으면 톱10이 되는 것이고 키만 크면 100위안에 드는 것이다. 작은 선수도 기술이 있으면 두디처럼 투어에서 10년 이상 머물 수 있다따라서 기술이 부족하면 테니스에서 성적을 내기 어렵다.
존 이스너의 강서브에 대해 두디는 각을 좁혀 리턴해 위닝샷을 만들었다. . 키 큰 선수는 잘 못 뛰고 우리나라 이덕희 권순우 선수의 키 정도로도 톱 50위안에 들 수 있다. 키 큰 선수를 상대로 서비스 리턴하는 특별 기술만 있으면 된다. 리턴이 성공되면 스트로크 랠리전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키 큰 유럽과 미국 선수에 비해 결코 불리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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