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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운동하는 선수로서의 삶에 감사"조코비치, 윔블던 2회전 공식인터뷰
정리 이성민 객원기자 자료 출처 윔블던 공식 인터뷰  |  technic0701@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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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7  18: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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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회전 승리가 확정되자 두손을 올리고 기뻐하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4위) [사진출처=윔블던 공식홈페이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4위)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론 테니스클럽에서 열린 윔블던(그랜드슬램/총상금 3, 160만파운드/7월 3 ~ 16일/잔디코트) 2회전에서 체크의 아담 파브라섹(136위)을 1시간 34분만에 6-2, 6-2, 6-1로 무실세트 승리행진을 달리고 있다. 조코비치는 1, 2회전에서 단 8게임만 내줬으며 1, 2회전 경기 총 시간은 2시간 34분이 소요됐다.
 
윔블던 3회전에 안착한 조코비치 공식인터뷰.  

-몇 게임을 안 내주고 이겼는데 소감을 말해달라. 오늘은 5게임, 며칠전에는 3게임밖에 안 잃었다. 2회전까지 통틀어 8게임이다. 당신 커리어상 이런 적이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 시간도 두 경기를 치르는데 2시간 34분이 소요됐다.
=(웃으며) 내가 얼마나 많은 호흡을 들이마시었나. 완벽하다. 내가 정말 바라던 결과다. 5세트 경기를 한 번도 치르고 싶지 않다. 이스트본에서 이미 충분한 경기를 뛰고 왔다. 오늘은 내 게임운영도 그렇고, 경기 초반부터 끝까지 감이 좋았다. 그래서 경기가 계속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던 것 같다.
 
-아담 파브라섹이 말하기를 성장기 때 그는 당신을 우상화하곤 했다고 한다. 첫 번째로 묻고 싶은 건 이제는 당신을 우상으로 여기며 어린시절을 보낸 선수들을 종종 상대하게 되곤 하는데 느낌이 이상한지? 둘째. 경기가 끝나고 그에게 무슨 말을 했나? 당신과 대화한 후 큰 감동을 받은 것 같다.
=(웃으며)음.. 우선 내가 늙어 보이게 됐다. 하지만 나의 테니스와 나의 업적이 그에게 영감이 되었다는 것을 들었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 당연히 어깨가 으쓱해진다. 감사한 마음이다. 한편 같은 코트위에 서게 된 이상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고, 내가 해야 하는 것에만 집중하려 한다.
 
하지만 생애 처음 윔블던에 참가해 그런 큰 경기장에서 시합함으로써 그가 느낄 감정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긴 한다. 당연히 그에게는 엄청난 순간이었다. 이런 큰 경기를 뛸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그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고 싶다. 물론 그의 원래 실력은 오늘 보여준 경기력보다 훨씬 나을 것이다. 긴장을 좀 했었다. 그랜드슬램 경기이기에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다. 나는 그가 오늘의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더 큰 자신감과 함께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샘 퀘리 상대로 패배한 지 12개월만에 1번 코트에 다시 서게 된 기분은? 그때의 기억이 다시 떠올랐나? 신경이 많이 쓰였나?
=아니다. 전혀 그렇지 않았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느낌이 사뭇 다른 경기장이었던 것 같다. 천장공사 때문이다. 그래서 알다시피 지금은 좀 개방되어 있다. 왜냐하면 공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느낌이 달랐다. 좋은 쪽으로 말이다. 나는 경기를 즐겼다.

-존 메켄로가 당신이 지난 12개월간 겪었던 슬럼프나 곤경을 타이거 우즈(골프)와 그가 겪었던 문제들에 비교하며 한 발언에 대하여, 어제 특히 영국 언론에서 중요하게 다뤘다. 존 매켄로의 발언에 대한 당신의 반응은? 그가 한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아.. 오늘 그 발언에 대해서 들었다. 매켄로는 그런 말할 자격이 있다. 그가 아니라 이 세상의 누구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권리가 있다. 나는 그런 권리를 존중한다. 특히나 전직 프로선수로 테니스계에 큰 획을 그었고, 지금까지 테니스계에 기여하며 아직까지 투어에서 아주 활동적인 그이기에 그런 그의 말을 존중한다.
 
그리고 그는 원래 과감한 발언과 정치적으로 옳고, 그름을 떠나 자신의 소신을 대담하게 말하는 성격으로 유명하지 않나.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말의 전부이다. 정말로 개인적인 감정을 갖고 하진 않는다. 나는 매켄로와 항상 잘 어울렸다. 그가 한 말이 그의 개인적인 의견인지 비판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에 중요한 것은 나는 그가 하는 말을 다 존중한다는 것이다.
 
-그가 한말에 대한 어떤 근거가 있나? 그의 그런 오프필드(off-field) 비난이 당신의 마음가짐에 어떠한 영향이라도 미쳤나?
=확실하지 않다. 나는 메켄로와 항상 사이가 좋았다. 우리는 몇 년 전 US오픈에서 경기 전에 같이 연습한 적도 있고, 그는 항상 나에 대해 좋게 말해줬다. 말했다시피 어쨌든 나는 그가 한말에 대해 전혀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는 그가 하고 싶은 말을 할 권리가 있다. 내가 그에 말에 동조해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그건 그의 권리다. 그의 발언에 대한 근거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그저 비교를 한 것뿐일 수도 있다. 나는 잘 모르겠다.
 
센터코트에서 내가 첫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워밍업을 하고 있을 때 그가 진행을 보며 카메라를 향해 말하고 있었다. 그때 나의 서브가 그에게 날아갔다. (웃으며)모르겠다. 그 때문일 수도 있다. 나는 장난으로 그를 맞추려고 한 것 이였지만, 그는 그걸 장난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모르겠다. 나는 이 부분에 대해 그저 가볍게 받아들이고 있다. 나는 전혀 그가 나에 대해 어떠한 악의를 갖고 그런 말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곳 윔블던의 코트는 항상 2주 동안의 대회 기간을 거치며 변한다. 잔디가 많이 닳으면서 갈색 빛을 띄우게 된다. 당신은 어떤 잔디 상태를 더 선호하는가? 자신이 느끼는 코트의 변화는 어떤가?
=내 생각에 모두들 첫째주의 잔디상태를 선호하는 것 같다. 잔디코트에서 경기하러 왔으니 잔디상태가 온전할 때가 더 낫다. 잔디코트는 아주 특별한 종류의 코트이다. 잔디 위에서 많이 경기할수록 코트 상태가 안 좋아진다. 상반되는 예로 클레이코트에서는 더 많은 경기를 할수록 코트 상대가 더 좋아진다.
 
그래서 2주차가 되면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난다. 윔블던의 코트 관리자들은 잔디코트를 관리하는데 있어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다. 그들은 코트 상태를 좋게 유지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에도 한계가 있다. 만약 구멍 같은 것이 생기거나 하면 보수하기 어렵다. 하지만 윔블던에서 시합해본 적이 많은 나의 경험상 2주차에 가서도 특히 센터코트나 1번 코트의 상태에 문제가 있었던 적은 거의 없다.
 
특히 코트면적 안 부분은 항상 아주 잘 관리되어 왔다. 그리고 코트 뒤 부분. 알다시피 코트 몇 피트 뒷부분은 잔디가 많이 없는데 그 이유는 많은 경기가 진행되면서 많은 움직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런 잔디 코트의 특징은 익숙해지게 된다. 마땅히 받아들여야 한다.
 
-당신의 인생도 호랑이처럼 무너졌었다고, 비판했음에도 존 매켄로에게 아주 너그러운 것 같다. 그가 한 말을 모두 부정하는가 아니면 말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할 말을 다했다.
   
▲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4위)가 백핸드 발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윔블던 공식홈페이지]
-이 질문은 당신의 라켓 스폰서와도 관련돼있기 때문에 좀 까다로울 수가 있다. 가능한 한 포괄적으로 접근해보겠다. 버나드 토믹의 스폰서는 기자 회견에서 그가 꺼낸 말로 인해 ‘스폰서십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는 코트에서 지루함을 느끼며 예전만큼 테니스란 스포츠에 대한 경의를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또한, 늙고 지쳤다고 말했다. 솔직하게 말한 것이다. 테니스가 업이라면 가끔 지루하기도 하고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한 발언에 대한 ‘제재가 타당하다’고 생각하나? 아니면 그가 한 말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나?
=좋은 질문이다. 인간적으로 우리 선수들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고 연민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 감정은 겉으로 티를 내거나 안낼 수도 있고, 그런 감정을 느끼는 사람을 이해하려 할지 말지는 자신의 선택이다. 그래서 결국 사람마다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나는 보통 사람들이 왜 특정한 발언이나 행들을 하는 건지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고, 서로 개개인의 단점이 있다. 우리는 모두 가끔 흥분해서 그만 누군가나 어떤 것의 기준에 비춰볼 때 부적절하다고 볼 수 있는 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헤드(브랜드)사가 이런 대응을 했는지 이해할 만하다.
 
왜냐하면 특히 호주에서 많은 아이들에게 영웅이며 지난 6 ~ 7년간 투어를 뛰었던 재능 있는 선수가 그런 말을 가볍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를 우러러보는 많은 이들이 있고, 그런 그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보는 시각도 일리가 있다. 나 또한 테니스 투어 선수로서 겪는 기복과 그에 따른 감정을 이해한다. 그런 경험은 물론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인생에는 더 어려운 것들이 많다. 틀림없다. 우리는 우리가 사랑에 빠진 운동을 업으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운동선수로서의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에 대해 아주 감사해야 한다. 지금의 그에게 있어서는 좀 다른 얘기가 될 수도 있다. 그는 힘든 시기를 거치는 중이고, 그런 그를 이해하며 지지해야 한다.
 
-당신은 작년 이곳 윔블던에서부터 주춤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기서 좋은 결과를 얻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는가?
=음.. 나는 이미 이 극복의 과정을 정말 즐기고 있다. 특히 지난 몇 개월간 말이다. 지난 7, 8년간 내가 세웠던 기준에 비해서는 좀 못 미치는 결과를 얻어왔지만, 그래도 ‘새로운 전성기를 맞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굴곡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어떤 일을 헤쳐 나가고 있으며 언제나 내가 최고 수준의 경기력으로 성공적일 수는 없다는 것을 이해하려는 사고방식과 접근방식을 항상 마음에 두려고 노력한다. 지난 몇 년간 그런 일이 없긴 했지만, 어차피 결국에는 큰 대회의 초기 라운드에서 지고 랭킹이 떨어지는 일도 생기고 한다. 그런 사고방식을 갖기 시작하면 모든 일이 완벽하게 풀리고, 또 수년간 랭킹 1위를 유지하며 그랜드슬램도 여러 차례 우승했던 자기 자신에 대해 그런 기준을 세우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건 되돌아보지 않고, 앞으로만 나아가는 기계 같은 사람이 된다. 물론 아직까지도 내가 해냈던 일들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긴다. 이길 때에는 자부심과 자신감이 당연히 높아진다. 모든 게 잘 풀린다. 그럴 때 왜 뭔가를 바꾸려 하겠는가? 지난 몇 년간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고, 그냥 강행할 때 특정 대회를 건너뛰거나 휴식을 취할 필요가 몇 번 있었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지금의 슬럼프는 그렇게 강행하다 보니 얻게 된 결과다. 괜찮다. 하지만 그 대가에 대한 이자를 치루며, 그 대가는 그 이후에 치르게 됐다. 몸에서 신호가 왔을 때보다, 당시보다 두 세배 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된 것 같다. 나는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다 그 이유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배우고, 성장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며 사람으로서, 그리고 선수로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 노력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그것이 전부다. 삶은 계속된다. 나는 지금까지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후회할 게 없다. 솔직히 앞으로 남은 커리어도 길다. 은퇴가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음.. 테니스에 대한 사랑과 열정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 한 나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경기 도중에 상대의 코치들과 문제가 있었나? 브레이크를 모면하고, 난 후 언쟁이 있던 것처럼 보였다.
=아니다. 그의 코치들과 말다툼을 한 것은 아니다.
 
-그럼 관중이었나?
=그렇다. 뭐냐 하면.. 나도 잘 모르겠다. 나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나와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대하려 한다. 그리고 나는 관중석에서 도발을 하며 의도적으로 상대를 응원하고 타월을 받으려고 가까이 갈 때 내가 들리게끔 그릇된 말을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가 느끼기엔 그런 행동은 부적절하다. 테니스 스포츠 맨쉽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나를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스포츠 맨쉽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특정선수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것은 개개인이 자유이기에 나는 그 점을 존중한다. 그냥 관중으로 와서 적절하지 않은 행동을 계속 하는 사람이 있었다. 나에겐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나는 누구와 맞서야 할 문제가 없다. 왜냐하면 나는 그 누구도 옳지 않은 일을 하도록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이 당신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우리에게 말해줄 수 있나?
=말하지 않겠다. 별로 상관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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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이성민 객원기자 자료 출처 윔블던 공식 인터뷰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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