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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높이 평가하지 말고 끊임없이 보완해야"라파엘 나달 2회전 인터뷰
정리 이은정 객원기자 자료 윔블던  |  ejlee507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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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6  15: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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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ampionships Wimbledon Wednesday, 5 July 2017

Rafael Nadal Press Conference

R. NADAL/D. Young 6-4, 6-2, 7-5

- 3세트로 끝낸 경기의 소감은?
=좋은 매치였다. 마지막 매치 포인트 서브를 실패한 게 유일한 아쉬운 순간이었다. 전반적으로 콘트롤도 잘 됐고 탄탄한 경기였다. 서브도 마지막 세트를 제외하고는 잘 들어간 편이다. 만족스럽다.

- 그동안 다양한 곳에 사인 요청을 받아왔겠지만, 이번엔 의족(prosthetic leg) 인 것 같던데. 그 팬이 바로 앞에서 벗어서 준 것인가?
= 의족 맞다. 언제 벗었는진 모르겠지만 의족만 건네 받았다.

- 지금까지 중에 가장 특이한 곳에 한 사인인가?
= 그렇진 않다 (웃음).

- 2001년 이후로 8강에 진입한 적이 아직 없다. 꽤 긴 기간이다. 이번에 잔디 코트에서 플레이가 좋아 보이는데 올해는 상위 라운드를 기대해 볼만한가?
= 지금으로서는 세 번째 라운드만 신경쓸 뿐이다. 잔디 코트는 다르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 굉장히 빠르게 변한다 (핑거스냅).
지금은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카차노브같은 쉽지 않은 선수와 상대해야 하는데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다. 물론 지금보다 조금만 더 보완된다면 아주 좋겠다.
얼마나 올라갈 수 있는지 지금은 정말 신경쓰지 않는다. 오늘 윔블던에서 또 한 매치에서 승리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내일은 연습일이라는게 행복하고 그 다음날은 또 매치를 하고. 그렇게 정해진 일정을 따라가고 있을 뿐이다.

- 이전에나 또 지난 번 파리에서도 종종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doubt)’ 에 대해 언급해왔다. 굉장히 겸손한 발언이다. 어떤 의구심을 품고 있는지에 대해 좀 더 얘기해 줄 수 있나?
= 뭐 그리 특별한 것은 아닌데.. 꼭 스포츠에서가 아니더라도 살아가면서 만나는 문제들에 대해 (잘 하고 있나, 할 수 있나 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나. 아주 거만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자연스런 일이라고 생각한다.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다. 플레이가 잘 안 될 때, 부상이 겹쳤을 때는 물론이거니와 설령 모든 매치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을 때라도 의구심은 들게 마련이다.
의구심을 갖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너무 많아서 해보려는 의지를 갖지 못하면 연습을 하질 못할테니 좋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가지는 의구심에는 몇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바로 상대 선수가 가지는 가치를 높게 평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어떤 선수라도 코트에서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 아무리 이기고 있더라도 쉽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이다. 스스로를 너무 높이 평가하지 말고 끊임없이 보완하고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기를 부여하게 된다.


- 그렇다면 그런 의구심에 대해 어렸을 때보다는 지금 더 잘 대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나?
= 아니, 그렇지 않다. 젊었을 때가 더 잘했다고 본다. 젊었을 때는 모든 게 새롭고 에너지는 넘쳐나고 두려울 게 없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런 저런 경험도 많이 하게 되면서 겁이 많아지는 것 같다.

- 카렌 카차노브와 몇 차례 연습을 같이 했다고 들었다. 그와 같은 세대의 젊은 플레이어들 중에는 반짝 떴다가 사라진 선수들이 몇 있잖은가. 그들과 비교할 때 카차노브는 어떤 선수라고 생각하는가?
=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선수이다. 서브, 포핸드, 백핸드 모두 훌륭하고, 젋어서 힘도 세다. 연습도 많이 하는 것 같다. 전망이 밝은 선수이지만, 나와의 경기 후에는 아마 아닐지도 (웃음).

- 이번에 랭킹1위 탈환의 기회가 온 것 같은데, 랭킹에 대한 의식을 하고 있는지?
=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기 어렵다. 이제 3회전이고 지금 플레이 상태에 만족할 뿐이다.
물론 2위나 5위보다는 1위가 되면 좋겠다. 여기엔 의구심을 갖지 않는다 (웃음). 지금의 내 경력에 비추어 보면 랭킹은 투어의 한 중요한 부분이다. 다시 1위 자리로 올라간다는 건 굉장한 일이다.
하지만 무엇이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가 하는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우선은 몸상태가 건강해야 되고 내 승부욕을 불러일으키는 정말 흥분되는 멋진 경기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번 시즌에 지금까지 6개월 정도 해왔던 대로 유지만 한다면 랭킹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높아지리라 본다.

- 2008년과 2010년에는 프랑스오픈에서는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까지 이어졌고 이어 윔블던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었다. 그때와 올해를 비교해 볼 수 있을까?
= 비교하기 어렵다. 그 때는 연달아 결승에 진출하던 해였다. 2008년은 세 번, 2010년은 네 번씩 연달아 결승을 치르고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갔었다. 아직은 토너먼트 초반이고 막 2회전을 성공적으로 마쳤을 뿐이다. 그 이상을 생각한다는 건 큰 의미 없다.

- 존 매켄로가 지난 프랑스오픈 때 앤디 머레이와 카차노브의 경기를 보고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 16강에서 6-3, 6-4, 6-4로 머레이 승). 그가 올 해 안에는, 늦어도 내년 프랑스오픈 까지는 탑10에 올라올 거라고 말이다. 만일 예상이 맞다면 앞으로 세계 1위도 하고 그랜드슬램 타이틀도 많이 거머쥐는 그런 스타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인데. 전에 같이 경기해 본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그의 발전 가능성은?
= 물론 훌륭한 선수이고, 탑 랭킹에 오를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여러개의 그랜드슬래머? 확실히 말할 수 있는데 그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지금의 테니스계를 보면 어쩌면 쉽게 들릴 지도 모른다. 세 명이나 18개, 15개, 12개를 가지고 있다는 기록이 나오긴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거슬러 올라가보면 피트 샘프라스의 14개 기록이 쉽게 깨지지 않을 거라고 말하던 때가 그리 오래 전 일은 아니다. 중요한 일들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카렌을 포함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앞으로 몇 년 안에 더 많이 보완하고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남보다 더 많은 우승을 거머쥘 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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