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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잘하려면(1) 손을 버려라'조막손 소녀' 프란체스카 존즈의 경우
런던=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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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4  22: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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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체스카 존즈가 프랑스오픈여자단식 우승자를 이기고 환호하자 건너에 자리잡아 애를 태우던 그의 엄마가 만세를 부르고 있다

테니스를 하려면 라켓 그립을 잘 잡아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 이론이 영국 16살 주니어 프란체스카 존즈에게는 통하지 않아 보인다.

프란체스카 존즈는 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로햄튼나이키주니어대회(1그룹) 여자단식 16강전에서 프랑스오픈 주니어 단식 우승자이자 대회 1번 시드인 휘트니 오쉬게(미국)를 6-4 3-6 7-6<3>으로 이기고 8강에 올랐다.  마지막 샷은 돌아서서 포핸드 다운더라인으로 끝냈다.

프란체스카 존즈는 손가락이 네개밖에 없다. 양손모두 두번째 손가락이 없다.  심지어 발가락도 7개뿐이다. 총 20개중 5개가 없다. 그에게 라켓이 손바닥이고 손은 라켓 그립과 하나로 묶이는 관절에 불과했다.  손바닥으로 라켓을 꼭 한번쥘 수 없는 구조의  존즈는 되레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손을 치운 채 게임을 했다. 그가 사정권에 들어오는 볼을 포핸드로 처리할 때는 프랑스오픈 주니어 여자단식 우승자도 속수무책이었다. 존즈의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낮게 깔리는 슬라이스와 드롭샷이  오쉬게의 득점 방식이었다. 

베이스라인 근처에서 공격을 하는 존즈가 네트 앞에 떨어지는 공을 대처하기엔 둔했다.

첫세트 초반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앛서나간 존즈는 2세트에거 되레 초반에 게임을 잃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상대 세컨 서브를 포핸드로 두들긴 존즈는 자신의 샷에 자신감을 갖고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때 15살 나이에 비해 노련한 오쉬게는 볼을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뭔가 우직한 존즈의 스타일을 무너뜨렸다. 그것도 잠시. 타이브레이크에서 첫 포인트를 먼저 획득한 존즈는 한번의 위기도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존즈는 시종일관 자연스러우면서 강한 자신의 포핸드를 믿었다.

상대에게 다운더라인 샷으로 경기를 끝내면서 코트 바닥에 라켓을 던지고 기뻐했다. 귀퉁이에서 존즈의 경기를 지켜본 전 세계 19위를 지낸 코치는 조용히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내공을 보였다. 부모는 딸을 부등켜안고 기뻐했다.

윔블던 우승자 페트라 크비토바가 괴한의 습격을 받고 손을 다쳤다. 그후 복귀해 3일 윔블던 여자단식 1회전에서 승리했다.  1회전 뒤 인터뷰에서 크비토바는 "다친 손으로 라켓 그립을 꽉 잡지 못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존즈의 경우를 들여다보면 크비토바도 전화위복으로 우승 길을 가게 될 지도 모른다.

 존즈은 선천적으로 손가락, 발가락이 제대로 자라지 않은 희귀질환을 앓았다. 그는 지금까지 총 15차례 정도 수술을 받았다.  9살때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테니스 유학을 떠나며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 꿈을 키웠다. 6년 반 동안 아카데미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훈련에만 매달렸다. 

 

오른손이 왼손보다 작은 존즈은 오른손이 작기 때문에 테니스하는데 불편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에세 임팩트 순간에 라켓 그립을 잡기에 오른손은 없는게 많다.  그립을 잡으려다 보니 경기 시간이 오래되며 손가락 마비 증세도 온다. 2회전 3세트때 손을 쥐며 울기도 앴다. 오른발 발가락도 3개뿐이어서 착지하는데 다른 발가락이 고난의 연속이었다. 균형을 잡기 위해 악조건 속에서 훈련을 했다.

인터뷰에서 핸디캡에 대해 답하지 않아도 좋다고 했지만 존즈는 “손가락은 나의 핸디캡이 결코 아니다 장애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앞으로 내가 프로 선수가  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태진 기술위원은 "그의 장애는 테니스하는데 기술적으로 좋다"며 "흔히 라켓을 너무 꽉 쥐지 말라는 이론이 있는데 존즈가 이를 잘 활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 포인트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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