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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레프 “잔디코트에서 성적이 좋다”
정리 이성민 객원기자 자료 출처 윔블던 공식 인터뷰  |  technic0701@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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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5  01: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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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전 경기중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다니엘 메드베데프(러시아, 49위) [사진출처=윔블던 공식홈페이지]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메드베데프가 세계 3위인 바브링카를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다니엘 메드베데프(러시아, 49위)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그랜드슬램/총상금 3, 160만파운드/7월 3 ~ 16일/잔디코트) 1회전에서 5번시드인 스탄 바브링카(3위)를 2시간 13분만에 6-4, 3-6, 6-4, 6-1로 물리치고 대회 이변을 연출했다. 
 
이날 바브링카는 서브와 스트로크중에서 언포스드 에러가 많이 나왔다. 반면, 메드베데프는 서브에이스 5개와 위닝 포인트 40개를 성공했다. 또한, 첫 서브 득점률 84%(57/68)로 바브링카보다 13포인트 앞서있다.
 
아래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다니엘 메드베데프 공식인터뷰.   
 
-이번 경기는 당신의 커리어상 가장 큰 승리로 보인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틀림없다. 우선 그랜드슬램에서의 첫 번째 승리이기 때문에 상대가 바르링카가 아니었더라도 내 인생의 가장 큰 승리였을 것이다. 톱10 선수를 상대로 거둔 첫 번째 승리다.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아마 앞으로 이 기억은 평생 간직될 것 같다.

-어떻게 해냈나?
=(웃으며) 내가 잘 친 것 같다. 무슨 말인가 하면, 나는 올해 잔디코트 시즌동안 지금까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왔다. 몇몇 선수들을 상대로 이기기도 했다. 자신감이 생겼다. 아마 바브링카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그는 윔블던 이전 이번 잔디코트 시즌에서 오직 한 경기밖에 안 뛰었고, 그 경기를 졌다.

-지금 로켓처럼 아주 가파른 상승세에 있다고 여겨지는데 비결이 무엇인가?
=음.. 나는 항상 랭킹은 테니스 실력과 수준에 비례한다고 말해왔다. 그래서 나는 항상 매일 꾸준히 실력을 향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내 생각엔 내 실력이 연습을 통해 향상되었고, 그래서 최근 대회에서 연이어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 오늘은 바브링카를 이겼다. 다음 2회전이 기대되고, 이번 윔블던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가고 싶다.
 
-이번 대회에 앞서 두 번의 준준결승과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유독 잔디코트에서 강한 이유는?
=나의 플레이가 잔디코트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의 서브가 엄청나게 위력적이진 않지만, 어느 정도 강하고 매우 정확하기 때문이다. 하드나 클레이에서보다 공이 빠르기 때문에 잔디에서는 내 서브가 제일 잘 통한다. 게다가 나는 정말 플랫한 게임을 운영한다. 모두가 그런 플레이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데 나의 샷을 받아 넘기려면 공을 띄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결정적인 순간에 강하다. 지금까지 결정적인 순간에 나는 강하게 임해왔다. 이런 모든 특징들이 내가 잔디코트에서 강한 이유이고, 그래서 내가 제일 선호하는 코트재질이 잔디코트다.
 
-다음 경기에서 상대하게 될 루벤 베멜만스(벨기에, 124위)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가?
=아마 내가 그를 상대로 경기한 적은 한 번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작년에 ATP챌린저대회에서 그를 자주 봤다. 그는 사실 대단한 선수다. 톱100위권에 진출한 적도 한번 있다. 아마 잔디코트에서 시합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쉬운 경기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3회전에 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스탄 바브링카(스위스, 3위)가 무릎부상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었나? 그와 경기하면서 그 점이 영향을 미쳤던 것이 있는지
=그를 상대하는 나의 방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나는 그저 최선을 다했고, 그를 궁지에 몰아넣을 샷만을 구사하려 노력했다. 그리고 전혀 그의 무릎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사실 잘 모르겠다.. 경기 중에 그가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최소 3세트까지는 그의 최대 기량을 다 펼치지 못한 것 같다. 부상에 관해서는 그에게 물어보는 게 나을 것이다. 

-당신은 메드베데프 앙드레의 형제라고 들었다. 사실인가?
=형제? 아니다. 차라리 그의 아들이냐고 물어보는 게 더 나은 질문일 듯하다. 그렇지 않다.
 
-그럼 그와 연고가 있는가? 이런 질문을 가끔 받나?
=그렇다. 그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사람들이 보통 나에게 “당신 혹시”라고 말문을 꺼내자마자 바로 “아니오”라고 대답한다. 왜냐하면 그 뒤에 이어질 단어들이 뭔지 알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람 중에 메드베데프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드미트리는?
=그와도 친척이 아니다.

-센터 코트에서 경기는 처음인가?
=물론이다.
 
-그래서 전혀 두려움이 없었나?
=물론 그곳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이 아주 이상한 기분이긴 했다. 어떤 기분이냐면 두렵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지만, 이에 대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어진다. 센터코트에서 바브링카를 이겨 사람들이 나에 대해 더 알기를 바랬다. 아주 특별한 기분이었다.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다.

-긴장하거나 그래 보이지는 않았다.
=그렇다. 표정에는 침착함을 유지하려했고 아무 것도 표출하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속으로는 만감이 교차했다.
 
-존경심도 있었나?
=그렇다. 경의에 대해 말하자면, 바브링카와 같은 선수들을 상대로 경기하며 그곳에 있을 수 있어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경기가 끝나고 그에게도 그렇게 말했다. “상대하게 된 것은 큰 기쁨”이라고. 그리고 물론 그를 이기게 되어 기쁘다.
   
▲ 경기를 마치고 악수하는 스탄 바브링카(왼쪽, 스위스, 3위)와 다니엘 메드베데프(러시아, 49위) [사진출처=윔블던 공식홈페이지]
-윔블던에 참가하면서 이런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거란 예감이 들었나?
=그렇다. 말했다시피 나는 잔디코트를 사랑한다. 또한, 잔디코트에서 잘할 수 있다. 나는 잔디코트에서 여러 대단한 선수들을 이긴 적도 있다. 여기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을 알고 있었다.

-이번과 같은 승리로 인해 분명히 많은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알아보고 조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작년 4월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 수면위로 떠올라 이에 대한 자신의 답변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입장에서 그 당시 출전자격에 대해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지금 우리에게 말해 줄 수 있나?
=음.. 아마 이 일이 화제가 될 것이긴 하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내가 인종차별주의자가 전혀 아니란 것이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말의 전부이다. 그리고 그 당시 상황에 관해서는 착오가 있었을 뿐이란 것이다.

-몇 달전에 당신이 병에 걸렸다는 소문이 있었다. 단핵증이라던데 사실인가? 어떤 질병을 앓았고, 그 때문에 휴식을 취하느라 고전을 했었나
=그렇다. 나는 단핵증에 걸렸었다. 그때는 정말 힘든 시기였다. 왜냐하면 나는 인디언 웰스에 있었고, 거기서 정말 지옥을 경험했다. 정말 끔찍했다. 협심증 때문에 물도 마실 수 없었다. 단핵증이 협심증을 동반하는 병이라는 것을 읽고 나서 3일 동안 음식을 먹지 않았다. 물을 마실 수 없어서 으깬 감자만 먹었다. 유럽으로 돌아가 내가 단핵증에 걸렸다는 것을 이해했고, 집에서 한 달간 지내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정말 쉽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2달만에 복귀해 지금은 윔블던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은 초기 단계에 병에 걸린 것을 눈치 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복귀했을 때 너무 일찍 복귀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부다페스트에서 요관절에 부상을 입었다. 경기도중 기권해야만 했다. 테니스 없이 2주를 더 보내야 했다. 또 다시 복귀했을 때 라옹의 클레이코트에서 경기는 너무 힘들었고 롤랑가로스에서는 또 근육경련이 일어나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번 잔디코트 시즌은 이렇게 수월하게 풀리고 있어 기쁘다.
 
-자라면서 우상은 누구였나. 다른 러시아 선수였나?
=딱히 우상은 없었다. 물론 마라트 사핀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내가 8살쯤에 그를 호주오픈에서 봤는데 정말 놀라웠다.
 
-요새 여러 젊은 러시아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렇게 서로 같이 좋은 활약을 펼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그들과의 관계에 대해 말해 달라.
=우린 모두 사이좋은 친구들이다. 지금 본선에 진출해 있는 우리 셋말이다. 우리는 7, 8살 때부터 서로 알았다. 그저 기분이 좋다. 한번은 여자친구에게 “우리가 이미 10살 때 서로를 알고 있었는데 그때 누가 우리 모두 윔블던 본선에 올라 나는 센터코트에서 바브링카를 이기고, 카렌은 예상 밖의 승리를 할 줄 알았을까”라고 얘기해본 적 있다.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은 정말 놀랍다. 어떤 이유인지는 나도 정말 모른다. 우린 모두정말 경쟁적이며 서로보다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고 싶어 한다. 한명이 각광받기 시작하면 다른 이들도 자극을 받고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물론 굳이 다른 러시아선수들이 활약이 아니더라도 나는 꾸준히 열심히 할 것이다. 그러나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 것이 우리들의 성장을 빠르게 하는 것 같다.
 
-앤티에 살고 있나?
=나는 모나코에 살고 있다.
 
-프랑스어를 할 수 있는가?
=그렇다.(프랑스어로 대답함)
 
-앞으로 본 대회에서 얼마나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음.. 나는 2회전 이후의 대진표를 보지도 않았다. 그래서 내가 다음 경기를 이겨도 누구와 맞붙게 될지 모른다. 그러나 바브링카을 이기고 난 후 잔디코트에서의 감이 좋다. 그저 한경기 한경기를 최선을 다해 치를 것이지만 내 목표는 준준결승이고, 이를 이룰 수 있다면 기쁠 것이다.
 
-퀸즈클럽에서 경기할 때와 센터코트에서 경기할 때의 차이를 느꼈었나?
=음.. 퀸즈에서 이번 경기에 도움이 되는 경험을 많이 얻은 것  같다. 이전에는 만 명 정도의 관중 앞에서 경기해본 적이 없었다. 퀸즈에서는 아마 9천명정도 됐다. 디미트로프와 상대할 때는 거의 경기장이 꽉 찼었다. 그래서 그 경기가 이번 경기에 임하는 나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 물론 퀸즈에서와 윔블던의 센터코트에서에 경기는 느낌이 아주 다르다. 그랜드 슬램인 윔블던의 센터코트는 그 어떤 토너먼트에서 시합하는 것과는 아주 다른 무언가가 있다. 그러나 퀸즈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되긴 했다.
 
-언제 러시아를 떠나 트레이닝을 받았나? 당신의 커리어에 큰 영향을 준 사람들에 대해 말해달라.
=나는 18살의 러시아를 떠나 프랑스로 이사갔다. 칸에서 연습한다. 처음에는 앤티에 살았지만, 이제는 모나코에 산다. 나와 함께한 모든 코치들, 그리고 물론 부모님이 나에게 큰 영향을 줬다. 내가 처음 테니스를 시작했을 떄부터 부모님은 항상 나와 함께 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내가 어떻게 경기를 해도 그들은 나를 지지해줬다. 나도 그들에게, 그들도 나에게 한 번도 화낸 적이 없다. 그리고 물론 나의 모든 코치들 또한 영향을 많이 줬다. 내 커리어엔 3단계가 있었다. 첫 번째 단계는 내가 6살때부터 10살 때. 그리고 모스크바에서 10살부터 18살까지 훈련을 받았다. 그리고 나서 프랑스로 이사갔다. 이러한 단계를 거치며 나와 함께한 모든 코치들은 나에게 아주 중요한 사람들이었다.
 
-밥 블렛과 훈련한적 있는가?
=전혀 없다.

-그가 칸에 아주 가깝기 때문인가?
=전혀 아니다. 나는 그곳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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