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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자 선수의 우승 가능할까윔블던 여자단식 전망
이은정 객원기자  |  ejlee507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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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1  16: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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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디펜딩 챔피언인 세레나는 임신으로 시즌을 접었고, 사라포바는 도핑 밴 이후 포인트 부족으로 출전이 막혀있는 상태이다. 현 세계 랭킹 1위 독일의 안젤리크 케르버는 이번 시즌 제로 타이틀, 하위 라운드 탈락 등의 부진을 면치 못하며 아슬아슬하게 자리만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윔블던 여자 테니스는 그 어느 때 보다 다양한 예측, 기대, 스토리를 낳고 있다. 아무도 독보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누구라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이다. 과연 누가 활짝 열려있는 2017 윔블던 우승 기회를 잡는 선수가 될 것인가?

작년 말, 괴한의 습격으로 왼손잡이 테니스 선수에게는 치명적인 왼손 인대와 신경이 끊어지는 부상을 입었던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12위, 시드 11)는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 64강에 머무는 조용한 복귀 신고를 했다.

그러나 이후 두 번째 출전 대회인 버밍엄 이곤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녀의 몸 상태와 잔디 코트에서의 전망 모두가 밝다. 세 번째 복귀 무대가 될 윔블던에서 만약 2011, 2014년에 이어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간다면 그녀는 시련 극복의 아이콘이 될 것이 분명하다.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을 하며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을 열광시켰던 엘레나 오스타펜코 (라트비아, 14위, 시드 13)가 윔블던에서도 지치지 않고 다소 무모하면서도 창의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상대의 혼을 빼놓을지도 기대된다. 그녀가 2014년 윔블던 주니어 우승자라는 것을 상기해보면 어쩌면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코트면은 클레이가 아니라 잔디일 수도 있다.

시드 10번의 37세 노장 비너스 윌리암스가 그녀의 다섯 번째 윔블던 트로피를 챙겨간 것은 지난 2008년이다. 동생 세레나의 부재 속에서 그녀가 얼마만큼의 성과를 올릴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초 호주 오픈 준우승 때 보여준 그녀의 플레이는 이런 기대가 아주 터무니없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대회 시작을 3일 앞둔 시점에서 6월 초에 플로리다에서 있었던 자동차 사고가 비너스의 과실임이 밝혀지고 결국 피해 가족으로부터 고소를 당하면서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대방 조수석에 타고 있던 78살 전직 교사는 병원에 실려간지 2주만에 사망했다.)

이 가운데 영국 테니스 팬들과 미디어의 관심은 영국 랭킹 1위인 조애나 콘타(7위, 시드 6번)를 향해 집중되어있다. 그녀는 이미 올해 마이애미와 시드니 오픈에서 두 번의 우승을 따냈고, 노팅햄 에곤 오픈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했었다.

이스트본 이곤 인터내셔널에서는 4강에 오르는 동안 세계 1위 커버와 오스타펜코를 꺽으며 새로운 자신감도 쌓은 상태다.

1977년 영국의 버지니아 웨이드가 윔블던 센터코트에서 여자 단식 우승을 한 후 40년 만인 올해, 콘타가 그 영광을 재현해주기를 바라는 엄청난 홈 팬들의 기대는 과연 독이 될 것인가 아니면 촉진제가 될 것인가?

전 영국 페드 컵의 감독이었던 주디 머레이는 자신의 두 아들 제이미와 앤디 머레이가 그랬듯 콘타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조애나는 그런 부담에도 중심을 잃지 않을 뛰어난 프로 선수이다. 특히 그녀는 서브가 좋고, 볼 캐치가 빠르고, 네트 앞으로 돌진하는 걸 두려워 않기 때문에 네트 플레이어가 유리한 잔디 코트에서 승산이 있다.”

ESPN 테니스 전문 방송인인 팸 슈라이버는 영국 팬들의 응원이 콘타의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는 있지만 여전히 선수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함을 지적했다.

“선수라면 환호하는 관중들이 바로 뒤에 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언제, 어느 코트에서건 내 편이 많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하지만, 콘타의 심리적 멘탈적 관리 능력은 아직은 미흡하다. 경력을 쌓으며 이겨내는 법을 우선 배워야 할 것이다.”

콘타의 윔블던행의 변수는 그러나 심리적 부담에 앞서 신체적 문제로 먼저 나타났다.

마지막 웜업 경기라 할 수 있는 이스트본 이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향해 순항하던 콘타는 커버와의 8강 경기를 6-3, 5-4로 리드하면서 부드럽게 마무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포핸드 쪽 깊은 공을 받으려다 미끄러지면서 그라운드에 강하게 부딪히며 넘어졌고 충격은 꽤 커보였다.

네 번째 매치 포인트를 따내며 세계 1위 커버를 이기긴 했지만 결국 4강전에서 흉부 척추 쪽 부상을 이유로 기권패하면서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휴식을 취하며 몸의 상태를 살피고 있는 콘타가 이변 없이 윔블던에 출전해서  신데렐라가 될 지 주목된다. 콘타는 지난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대만의 시에수웨이(112위)에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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