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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라에게 베팅을 한다포핸드 보완하면 100위안에 든다
신태진 기술 편집위원 박원식 기자 최재혁 기자  |  pwseek@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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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19  04: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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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 코리아오픈 미디어팀 사진 
   
 농협챌린저 출전한 이예라 포핸드 사진 . 고개를 왼쪽으로 (이예라 기준) 이동하고 축을 세워 임팩트를 하면 좋은 포핸드를 구사할 수 있다. 왼발에 중심을 놓고 서서 임팩트를 하면 좋은 샷이 나온다. 발은 지면을 확실히 밟고 어깨턴과 바디턴을 해서 포핸드를 구사하는 것이 답이다    사진 최재혁 기자 
   
  사진 최재혁 기자 

그동안 우리나라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답답했다. 뭔가 세계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기 때문이다. 갈길은 먼데 해는 저무는 나그네 심정이랄까. 특히 여자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그랜드슬램 센터코트 그라운드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카메라로 담은 경험이 있다. 카메라 뷰파인더에 들어오는 사진을 눈으로 보면 정말 완벽 그자체다. 사진을 찍고 나면 버릴 것이 하나도 없을 정도다. 그정도로 세계적인 선수들은 자세가 잡혀 있다. 몸이 가느다란 선수들은 가는데로 그 몸을 운동역학에 따라  쓸 줄 안다. 반면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 선수들은 신체를 잘 이용해 힘있는 테니스로 승승장구한다.
우리나라에 처음 온 세계 4위 폴란드의 라드반스카는 유연한 몸으로 파워보다는 감각 테니스를 하는 선수로 보인다.
이런 것들을 망막에 새겨두고 있으면 우리나라 선수들의 플레이가 눈에 차지 않을 수 있다. 소위말해 '와꾸'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테니스에 정답은 있을까. 있다. 나달도 페더러도 조코비치도 세레나도 샤라포바도 우리나라에 온 라드반스카도 정답 테니스

를 하고 있다. 성적이 낮으면 나이가 많아 체력이 떨어져 못하거나 뭔가 신체의 원리를 잘 모르고 테니스를 하는 것이다. 정답 못찾고 헤매는 격이다.

코리아오픈에 초청 선수로 온 라드반스카가 우리나라 테니스에 대해 "Top 100안에 든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죠. 기본적으로 수년이 걸리는 프로세스에요. 믿음을 갖고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라드반스카의 말을 곰곰히 따져보면 '장기간 계획을 갖고 테니스를 지도해야 한다'는 말인데 이는 4살때부터 제대로 키워야 한다는 말로 풀이된다. 매직테니스부터 가르쳐야 한다는 말이다. 수년이 걸리는 프로세스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 당장 우리 선수중에 100위안에 들기는 어렵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한국테니스는 수년이 걸리는 많은 시간을 갖고 100위안에 드는 선수 만드는 프로세스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한마디로 어렵다는 이야기다.

이예라에게서 가능성 발견

하지만 코리아오픈 본선 1회전을 통과하고 2회전에서 선전한 이예라(NH농협은행)에게서 당장 100위안에 들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세계무대 도전하는데 한계(부상, 후원, 높은 벽)에 부딪혀 외국대회 출전을 포기한 인상을 준 이예라 자신도 이번 대회를 통해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이예라의 경우 이번 코리아오픈에서의 플레이를 보고 '늦지 않았다. 지금 해도 된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예라는 여러가지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일단 서브 패턴이 좋다. 세컨드 서브의 경우 상대 포핸드쪽으로 넣을 줄 안다. 보통 세컨드 서브는 백핸드쪽으로 넣는데 상대가 이를 돌아서서 포핸드로 리턴에이스를 노린다. 이것을 간파한 이예라는 상대 포핸드쪽으로 빠져 나가는 볼을 서비스로 넣는다. 코리아오픈 2회전에서 맞붙은 세계 30위권 파블류첸코바도 이 볼을 제대로 눌러 때리지 못했다. 서브가 세계 30위권 클라라 자코팔로바보다 좋은 것이 이예라다. 동호인 국화부 수준보다 못한 서브를 지닌 자코팔로바 도 166cm 키로 세계 27위까지 하는데 그보다 서브 좋은 이예라의 랭킹은 300위~400위다. 최고 랭킹은 100위대 중반.

국내 어느 선수도 이예라를 쉽게 이기지 못한다. 아니 거의 이기지 못한다. 코리아오픈 2회전에 오른 장수정도 이예라를 이기지 못한다. 이예라는 그만큼 국내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세계 수준에 견주어도 백핸드는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어깨 턴과 바디턴을 제대로 해서 자신만의 백핸드를 구사하고 있다. 백핸드때 디딤발도 좋다.

이예라의 장점으로 좋은 멘탈을 꼽을 수 있다. 코리아오픈 2회전 2세트 0-4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게임을 따내면서 1-4로 만드는 근성을 발휘했다. 뭔가가 그녀에게 있다. 투어 선수 누구를 만나도 해볼테면 해보자는 식으로 덤빈다. 그만큼 뛸 자신도 있고 질 생각은 결코 없다는 것이 이예라의 생각이다.


꿀벅지는 국보급

흔히들 여자 선수는 다리가 길어야 테니스를 잘한다고 하는데 이예라는 그렇지 않다. 소위 말해 '꿀벅지'하체다. 그런데 이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 하체다. 하체 중심을 이용하는 역도를 했어도 이예라는 장미란처럼 성공했을 정도로 하체는 '내셔널 트레저(국보급)'이다. 이런 하체를 지닌 테니스 선수가 국내에 이예라 말고 없다. 햄스트링이나 허벅지 근육을 만들려면 보통 5년 이상 걸린다고 한다.

이는 테니스피플이 발행한 <테니스 몸짱 만들기> 책의 모델, 신두이 선수는 업계에선 '금벅지'로 알려진 허벅지를 갖고 있는데 허벅지 근육 만드는데 5년 이상 걸렸다고 한다.
이예라는 튼실한 하체에도 불구하고 뱃살이 없는 편이다. 운동을 열심히 한다는 증거다. 전체적으로 퉁퉁한 체격이고 하체가 튼실해  뱃살도 제법 있을 법도 한데 운동을 열심히 하니까 뱃살이 없는 것이다.


하체 중심의 현대테니스

이예라의 하체는 '세레나 윌리엄스 급'에 비견된다. 현대 테니스는 하체에서 움직이는데 무게 중심이 낮아야 테니스를 잘한다. 보통 하체가 길어야 테니스를 잘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은 아니다. 지면을 누르고 몸통 회전하는 것이 테니스다. 이예라가 세계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를 지도하는 레벨있는 코치를 기용하면 세계 50위안에 들어간다. 무조건 들어간다. 이예라는 하고자 하는 노력과 자신의 신체조건를 최대한 활용하는 테니스를 한다.


보강해야 할 것은 포핸드

다만 이예라의 포핸드는 머리가 오른쪽으로 눕고 라켓을 뒤로 제낀 채 벌려 친다. 오른쪽 볼 빠지는 것을 돌아서 치는 것도 좋고 옆으로 치는 것도 좋은데 문제는 머리이고 왼발에 중심이 안잡힌다.
포핸드 스트로크를 백핸드처럼 땅을 누르고 치면 좋은 포핸드가 나오게 된다. 이예라의 백핸드는 골반이 땅을 누르면서 제대로 힘을 발휘해 친다. 반면 포핸드는 그렇지 않다.
코리아오픈 2회전 패배 뒤 이예라는 "포핸드가 문제다"라고 스스로 인정했다. 포핸드쪽으로 오는 상대 선수의 연결구를 때려 득점으로 얻어내지 못했다.
이예라가 경기 중 포핸드 다운더라인을 시도하는데 안들어갔다. 언제 다운더라인을 쳐야 하는지 세계적인 선수급처럼 타이밍을 안다.

그런데 안들어간다. 국내 무대에서는 들어가는데 국제 무대에선 포핸드 다운더라인이 안들어간다. 그것이 들어가면 100위안에 들어가고 30위권 선수와 대등한 경기를 한다.


포핸드 진단

이예라는 포핸드 백스윙 때 오른발에 머리가 위치해 있다. 한마디로 머리가 뉘어있다. 이예라는 임팩트 순간 머리가 오른쪽으로 가고 왼발의 힘을 이용하지 못한다. 낮은 볼은 걷어올리지만 높은 볼은 처리하기 어려운 자세다. 전형적인 우리나라 선수 스타일이다.
머리를 왼쪽에 두고 체중이 왼발에 실려 있으면 라켓이 과도하게 뒤로 빠지지 않는다. 중심이 오른쪽에 있고 오른 발끝이 돌아있으면 라켓은 뒤로 더 빠진다. 세계 1위 세레나 윌리엄스는 왼쪽에 중심을 놓고 치고 머리는 헤드업을 안한다. 세레나는 라켓을 오버해서 빼지도 않는다. 이예라는 힘을 모으면서 파워있는 볼을 친다. 왼발에 머리를 두고 어깨턴해서 리턴을 하면 위력적인 포핸드가 만들어진다.

단신의 실력자 정지에(중국)도 머리가 눕지 않는다. 라켓의 위치가 이예라처럼 많이 넘어가지도 않는다. 정지에는 힘을 모은 상태에서 임팩트를 한다. 정지에는 왼쪽 다리에 힘이 있다.

교정과 처방

만약 이예라가 어깨 턴하고 바디턴 하고 왼발에 중심을 두고 머리를 왼쪽으로 두어 포핸드를 한다면 그랜드슬램 4강 가는 정지에 수준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지에와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이예라와 맞붙는다면 확연하게 비교가 된다. 현재 국내 어느 누구도 이예라를 잘 이기지 못하는데 포핸드를 고치면 세계 100위안에 들고 정상급 선수들과 실력을 겨루어도 별로 밀리지 않는다.

포핸드 포워드 스윙에서 왼쪽 어깨가 내려가면 라켓이 구조상 올라간다. 몸의 중심이 왼쪽에 있게 된다. (보통 체중은 오른발에 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것이 백스윙 오버도 예방한다. 정작 앞에서 볼을 때려야 하는데 과도한 백스윙으로 볼을 맞혀야 하는 위치보다 뒤에서 볼 임팩트를 한다.

포워드스윙에서 어깨턴은 어깨 회전을 하는 것이다. 힙을 돌려 상체를 돌리는 것이 바디 턴이다. 어깨턴이 바디턴은 아니다. 바디 턴을 하면서 어깨를 내리면 라켓은 올라간다. 이것이 핵심이다. 여기서 힘이 모아지지 않으면 안된다. 이예라는 힘을 모을 줄 안다. 그래서 가능성이 있다. 힘을 모으되 과도하게 모으는 것을 교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능성 과 결론

테니스 습관은 바꾸기 어렵다. 특히 포핸드 스트로크는 바꾸기 어렵다. 하지만 각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 않다. 도망다니는 선수에게 공격을 가르치면 소용없다. 그러나 하체 힘이 좋고 파이터라면 공격을 가르치는 것이 유용하다. 이예라가 머리 중심을 왼쪽에 두고(이예라 기준) 왼쪽 어깨는 내려 로테이션을 시키고 힙에 의해 복근을 틀고, 시선을 앞에 두면 문제가 된 포핸드의 약점이 강점으로 바뀐다고 본다. 이예라의 포핸드 해결책이다. 지금의 실력으로도 국내 1위이지만 포핸드를 장착하면 세계 무대에서 통한다.

올림픽코트에 가면 이예라는 뚜레주르 베이커리에서 테이크아웃 커피 한잔을 들고 코트로 간다. 책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자주 들여다 본다. 뭔가 하려는 선수이고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늦었다고 할때 가장 빠른 것이다. 이예라가 스스로 포기하지 말고 테니스의 원리를 터득할 때 국격을 높이는 테니스 선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테니스 선수로 나선 김에 그랜드슬램 본선에는 뛰어 봐야 할 것은 아닌가.
 

 

 

 

   
▲ 도미니카 시불코바. 정지에보다 작은 161cm. 최고 랭킹은 단식 12위 복식 59위까지 올랐다.
   
▲ 164cm 키의 중국 정지에 포핸드. 단식 15위,복식 3위까지 오른 바 있다. 나이는 30살
   
 KDB코리아오픈 미디어팀 사진. 1,2,3은 우리나라 선수, 4~6은 외국선수. 왼쪾 우리나라 선수는 이소라를 제외하고 축이 무너진 채 스윙을 한다. 힘있는 볼을 구사할 수 없다. 오른쪽 외국 선수들은 왼발에 축을 두고 라켓을 돌려 스윙을 한다. 축이 살아있고 볼 임팩트를 제대로 한다. 코리아오픈에 수차례 출전한 마리아 키릴렌코는 말다리를 갖고 있다. 하체가 쫙 뻗어 테니스를 쉽고 가볍게 한다. 임팩트가 좋고 군더더기가 없다. 몇년전만 해도 백핸드가 일품이었는데 이제는 포핸드도 좋다. 탁 잡아채서 때릴 줄을 아는 선수다. 예전에는 볼을 밀어 넣지만 요즘은 볼을 도끼처럼 찍어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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