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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라, 이소라에게 필요한 그 무엇...
방극종 기자  |  bgj@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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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6.22  04: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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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둘에게 있어 노란 공은 결코 뇌리 속에서 떠나는 법이 없다.  공이 늘 곁에 있기에 누군가는 내일을 준비하고 또 누군가는 다음을 준비한다.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건 실력이 따라 주지 못했던 간에 테니스라는 운동 자체가 아무리 미사여구로 치장을 한다 손 쳐도 결국은 최종 승부를 내야만 하는 냉혹한 운동인지라 한 사람은 주먹을 불끈 쥐고 다른 한 사람은 지긋이 눈을 감을 수 밖에.
 
21일 고양시 성사테니스장에서 열린 이예라와 이소라의 농협고양여자챌린저 본선 2회전.
17살의 앳된 소녀 이소라가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을 갖고 국내에선 성적이 손가락안에 드는 이예라를 세트 스코어 2:0 ( 6:4, 7:5 )으로 이기고 3회전(8강)에 진출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본선 2회전 경기는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흐르는 6월의 폭염아래서 두 시간이 넘게 진행 되었다.
 
날씨가 너무 더웠던 탓일까?
아니면 어제 둘 다 너무 강적을 만나 힘겹게 싸워 이기고 올라온 탓일까?
생각보다 둘의 움직임은 경쾌하지 못했고 조금은 여유롭지 못했다.
 
4번 코트와 6번 코트에서 경기를 한 선수들의 샷에 비하면 두 선수의 샷은 훨씬 더 강력하고 박진감이 넘쳤으나 “나는 강력한 서브가 주무기다” “나는 리턴 하나만은 자신있다”라는 무언가 특이하게 다른 선수들보다 인상 깊게 바라볼 만한 주무기가 보이지 않았고 서로 비슷한 강도의 일관성 있는 포,백 스트로크의 단조로운 싸움이었다.
 
비록 2회전에 오르진 못했지만 중국의 리우 팡저우는 남자 선수 못지 않은 강력한 서브를 지녔고 일본의 가토 미우는 키는 작지만 통통 튀는 발랄한 스텝을 자신만의 무기로 장착하고 이번 대회에 출전하였다.

경기 중 메디컬 타임을 불러 발 치료를 받는 등 몸 상태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던 이예라 선수.
또한, 1세트를 6:4로 먼저 가져온 후 2세트에 들어서 계속 끌려가다 역전 시켜 2:0으로 승리한 후 “오늘 승리의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 제가 운이 좋았어요, 언니에게 1세트 먼저 따고 2세트도 잘해서 빨리 끝내고자 한 마음이 앞서니 잘 안되더니 언니에게 한 수 배우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나니 그때부터 잘 되기 시작했어요” 라고 겸손함과 더불어 수줍게 소감을 말한 이소라 선수.
앞서 언급했듯이 두 선수 모두 다 동시간대 경기를 치뤘던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더 훌륭한 경기를 치른건 분명하다. 그러나 두 선수의 꿈이 챌린저 무대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테니스라는 운동이 한가지 장점만 가지고 이길 수는 없지만 둘 다 아직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어린 선수이기에 현재 본인들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 하고 단점을 좀 더 보완해 가면서 국제대회의 경험을 계속 쌓아 가다 보면 분명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소라 선수는 앞으로 어떻게 지도하고 이끄느냐에 따라 무한한 성장을 할 수 있는 17살 고등학생이고 이예라 선수 역시 24살이라는 나이는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기에 전혀 많은 나이는 아니다.
무언가 다른 선수들과 비견하여 특별한 무기가 없는 선수는 세계 무대는 물론이거니와 국내에서도 오랜 시간 생명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세계적인 선수들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확연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자신만의 무기를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이예라, 이소라 선수를 비롯 우리나라 선수들도 각자 다른 선수에 비해 확연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자신만의 무기를 장착하자. 아니 범접할 수 없는 무기를 개발하여 세계무대에 이름을 날려 보자.
둘 다 테니스 선후배로서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받쳐 주면서 우리나라 테니스를 이끌어가는 주역 뿐만이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선수로 커 주길 기대한다. 
 
   
 ▲원주여고 이소라. 삼성의 후원을 받고 있다. 왼손과 좋은 스트로크를 갖고 있다.중국이나 일본선수처럼 17세에 챌린저 우승 19세 투어 선수 활약을 기대해 본다
   
▲ NH농협의 간판선수 이예라. 투어를 돌다 국내무대에 주력하기로 작정했다. 그러기에는 아직 나이가 어리다.  무기개발해 그랜드슬램 본선에 출전해 '나는 그랜드슬램 무대 밟았다'하는 기록을 남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 이소라의 백핸드
   
 ▲ 이예라의 백핸드
   
 
   
 
   
 
   
 
   
 
   
 

 

   
 

   
 

   
 
   
▲ 이예라 선수가 메디컬 타임을 쓰고 있을때 이소라 선수도 발의 근육을 풀어주고 있다.
   
▲ 이예라 선수가 메디컬 타임을 요청해 발을 치료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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