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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현장] 페더러도 두려워 할 정현 테니스정현 승승장구 비결3
멜버른=박원식 기자 도움말 신태진 기술위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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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5  08: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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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이 오기 전에 셋업 자세를 안정적으로 만든다. 라켓 임팩트 면이 옆을 향하고 테이크백 때 뒤로 돌아 나온다

테니스는 운칠기삼이라고 했다. 정현이 호주오픈 4강에 오른 비결도 운칠기삼일까.

승승장구하는 정현의 주위에 두명의 코치가 있다. 한명은 한국의 손승리(손勝리)와 고드윈(고드WIN). 둘다 이긴다는 글자의 이름을 갖고 있다. 정현은 어질 현자를 쓰고 있다. 이기는 코치와 현명한 선수가 만나 기술과 실력을 충분히 발휘해 성적을 내고 있다. 이런 추세와 흐름이라면 천하의 페더러도 이기고 결승에 올라 우승할 기세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우승자 오스타펜코가 이런 기세로 올라가 우승했고, 17살때 윔블던에서 우승하던 샤라포바도 이런 분위기였다. 어느 대회마다 스타는 나오기 마련인데 정현이 딱 그 경우에 해당한다.  

정현의 이번 대회 운에 대해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정현은 1회전에서 32번 시드 미샤 즈베레프에게 50분만에 백기를 들게했다. 그랜드슬램 5세트 경기를 50분만 한 것은 행운이다.  

둘째, 2회전에서 만난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는 투어 우승하고 온 선수다. 정현이 11월 밀라노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만나 이긴 선수다. 정현은 한번 이긴 선수에겐 자신감이 있다. 미샤 즈베레프도 이긴 적이 었었다. 2회전까지 한국 관중들의 응원이 거셌다. 모여서 태극기 흔들고 정현을 외쳤다. 인터뷰마다 정현은 성원해주신 관중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빼먹지 않고 할 정도로 똑똑하다. 판을 다 읽고 있는 것이다. 

셋째, 3회전에서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만났을때 정현은 그의 서브에 힘들어 했다. 대낮임에도 날씨가 어둡고 쌀쌀했다. 즈베레프는 정현의 리턴이 좋고 자신의 공격을 다 받아내자 분풀이를 라켓과 어두운 경기장을 탓했다. 라이트 켤 시간이 안됐는데도 즈베레프는 체어 엄파이어에게 불 켜달라고 요구했다. 그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안경쓴 정현이 안보였으면 안보였지 키 크고 안경 안쓴 즈베레프가 대낮에 조금 어둡다고 볼이 안보인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날 즈베레프가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늘도 정현을 도왔다.

넷째, 16강전에서 대회 출전을 끝까지 망설인 조코비치를 만난 것도 정현에게는 행운이었다. 14번 시드에 험난한 대진표를 받아들고 4회전 까지 오른 조코비치는 정현의 볼 파워에 밀리고 자신있게 포핸드를 뿌리지 못했다. 1세트 뒤 메디컬 타임을 부른 조코비치는 세계 1위 체면상 기권않고 정현과 맞상대해 장렬히 경기를 끝냈다. 정현은 조코비치와 2년전 같은 장소에서 신나는 랠리를 한 적이 있다. 그래서 조코비치를 만난 것도 정현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

다섯째, 8강전 상대 테니스 샌드그렌은 미국 테네시대학 선수출신. 이를 만난 것도 정현에게 유리했다. 미국의 대학선수는 졸업하고 프로에 들어간다. 정현보다 투어 경험이 적고 큰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 16강전에서 샌드그렌은 도미니크 팀을 이기고 2회전에서 스탄 바브링카를 이긴 실력자다. 하지만 정현에게 올해 1월달 패한 적이 있어 정현은 자신감을 갖고 8강전을 치렀다. 

정현은 이러한 적절한 기회를 잘 살리는 실력 또한 지녔다. 운도 실력이 있어야 진가를 발휘한다. 

정현은 예측불허의 패싱 샷, 서브 에이스, 포핸드 크로스 샷과 다운더라인, 테니스하기 좋은 짧은 하체, 굵은 허벅지, 낮은 자세에서의 임팩트, 좋은 리턴 능력을 갖췄다.

첫째, 정현은 모든 샷을 낮은 자세에서 처리하려고 했다. 지구를 발로 밀면서 힘을 받아 임팩트때 전달한다. 정현에게 진 선수는 대부분 자세가 높았다. 정현은 저중심설계의 임팩트로 위닝샷을 냈다. 앉은 자세에서 볼 처리하는 정현의 실력이 서서 치는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정현이 페더러를 만나 페더러보다 앉아서 치면 좋은 대결이 된다. 

둘째, 정현은 대부분의 샷을 충분히 상하체를 펴고 임팩트를 했다. 볼이 아웃되길 두려워 해 감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빳빳하게 풀 익스텐션해서 볼을 처리했다. 볼 종속이 살아 상대 코트 베이스라인에 떨어지면 천하의 누구라도 받아낼 재간이 없다. 

셋째, 정현은 코트 인터뷰에서 짐 쿠리어 사회자의 말을 잘 듣고 잘 대답한다. 그렇듯 상대의 자유자재로 오는 볼을 자기 구미에 맞게 잘 처리한다. 조코비치가 치고 들어오면 정현은 조코비치의 백핸드나 포핸드쪽으로 패싱을 했다. 백핸드쪽은 안정적이면서 과감하게 처리하고 그동안 부족했던 포핸드는 위닝샷 나오는 구조로 바뀌었다. 이름처럼 현명한 테니스를 한다. 

테니스피플 신태진 기술위원은 "정현은 바둑의 이창호처럼 마무리를 치밀하게 탄탄하게 한다. 페더러가 정현을 수비 잘하는 선수로 보고 있다"며 "정현이 수비형처럼 보이지만 공격과 수비의 안배가 있어 쉽게 공격당하지 않게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 한마디로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打)다"라고 말했다.

김성배 해설위원은 정현의 승승장구 비결에 대해 "정현이 포핸드 스트로크에서 자신감이 생긴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 정현은 역도나 유도 선수처럼 하체가 단단하고 상체보다 짧다. 여기서 볼 파워가 나온다 

 

   
▲ 정현은 모든 샷을 낮은 자세에서 처리하려고 한다
   
▲ 지구를 발로 밀면서 힘을 받아 임팩트때 볼에 전달한다

 

   
▲ 낮은 자세 임팩트, 하체가 단단히 받쳐주고 닉 볼리티에리에게서 배운 빳빳하게 라켓면을 만들어 볼을 맞힌다

 

 

   
▲ 발로 딛고 두 팔을 뻗는 익스텐션 샷을 하는 정현

 

   
▲ 상체가 앞으로 나가고 눈을 앞으로 가는 볼에 집중을 한다

 

   
▲ 베이스라인 안에 들어가 크로스 샷을 구사하는 정현. 위너를 낸다

 

 

   
▲ 디딤 버팀 발

 

   
▲ 앞으로 약간 쏠린 준비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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