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2학년 홍성찬. 요즘 밥도 잘 안먹는다. 초등때 106연승, 호주오픈 주니어 준우승, 주니어마스터스 우승. 기록의 사나이다.
그런데 요즘은 풀이 죽었다. 성인무대 들어가서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살면서 누구나 실패를 겪는다. 실패는 뼈 아픈 경험일 수 있다. 하지만 실패한 후에 성공적인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은 남들과는 다르다. 장애물을 마주치면 이것을 실패의 핑계로 삼을지, 성공의 후일담으로 만들 것인지를 결정한다. 올바른 태도를 취하면 실패는 훌륭한 스승이 되며 일상의 패턴을 끊고 새로운 해결책을 찾을 기회를 준다.
 

지난 17일 양구테니스파크에서 열린 제71회 전국춘계대학테니스연맹전 단체전 결승 2번 코트에서는 명지대 홍성찬(555위, 2학년) 이 경기를 하고 있었다. 기자는 홍성찬의 경기운영을 유심히 지켜봤다. 민첩성도 빠르고 피지컬 능력도 높아 그에게 패싱을 내기 어려워보였다. 패턴의 변화도 보였다. 베이스라인에서 긴 랠리가 많은 베이스라인 운영보다는 네트 대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본인 서브권에서 서브앤드 발리를 많이 들어가 긴 랠리보다는 간결하고 냉정하게 운영하는 법을 장착한 느낌이 들었다. 

 

홍성찬은 데이비스컵 국가대표 선수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태국, 베트남 퓨처스를 뛰면서 총 5개의 퓨처스 타이틀을 거머줬다. 하지만 초반시즌 시작하면서 작년의 방어할 점수 획득을 못했다. 시즌 초반 성적은 터키8차 퓨처스(총상금 1만5천달러) 복식 준우승이다. 

 

이에 대해 기자는 홍성찬이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지 궁금했다.

 

아래는 명지대 2학년 홍성찬(555위)  인터뷰 내용이다.        

=일단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큰 실망을 하지 않고 시합에 임하고 있다. 열심히 하다보면 작년보다도 좋은 결과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슬럼프라기 보다는 잠깐 안 된다는 긍정적 마인드다. 선수가 시합을 뛰다보면 안될 때도 있고 잘될 때도 있는 것처럼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나의 스타일 자체가 수비적인 스타일이고 랠리를 많이 하는 플레이다. 하지만 여기서 챌린저급으로 가려면 반 박자 빨리 치고 또한, 발리 네트 대시를 많이 하는 플레이로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점에 대해 본인 스스로도 느꼈고 공격적으로 보강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순우는 친구다. 그래서 친구가 올라갔다고 기분 나쁜 것 없다. 친구로서 친구가 더 잘 됐으면 좋겠다. 또한, 정현과 권순우 그리고 나는 서로 경쟁하는 사이다. 경쟁하다보면 서로서로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현재는 정현, 권순우, 이덕희가 잘하고 있지만, 나는 이 선수들보다 더 유명한 선수가 될 수 있게 더욱 노력해서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