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고 홍성찬이 프랑스오픈 주니어대회 1회전을 통과했다.

홍성찬은 1일 프랑스 롤랑가로스 11번 코트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핀란드의 패트릭 니클라스 살미넨에게 2-1(3:6 6:4 8:6)로 역전승을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첫세트  포핸드와 서브가 좋은 패트릭에게 3대 6으로 내준 홍성찬은 2세트 6대 4로 만회한 뒤 마지막 세트 2대 2에서 상대의 다리 근육경련으로 시소게임하다 8대 6으로 끝냈다. 

이날 경기는 '수비의 달인' 홍성찬 특유의 끈기가 승리의 견인차 노릇을 했다. 경기 시간은 150분. 

홍성찬은 이날 상대의 깊고 강한 포핸드 스트로크에 밀리면서 2세트 중반까지 한번도 리드하지 못했다. 하지만 랠리전에서 밀리지 않고 부지런히 디펜스를 하면서 상대의 오버 워크를 유도했고 그 결과 3세트 초반에서 과도한 스트로크로 힘을 쏟은 패트릭을 적절히 공략했다.

경기를 지켜본 외국 관중들은 끈질긴 경기를 보여준 홍성찬에게 다가와 "축하해요"라고 우리말로 격려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주니어 8강 성적을 낸 홍성찬은 "첫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차근히 준비해 목표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찬은 2회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주라벡 카리모프와 16강 진출을 가린다.  카리모프에겐 지난해 프랑스오픈주니어 16강전에서 4-6 6-1 6-0으로역전승한 바 있다.  

아래는 홍성찬과의 일문일답

-언제 이길 것으로 확신했나

=3세트 초반 상대가 쥐가 난 것을 알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날씨도 흐리고 중간에 비도 와서 경기하기 힘들었을텐데

=지난해  이 대회에 한번 뛴 바 있고 나흘전에 도착해 코트 적응 훈련을 했다. 

-힘든 경기를 했다. 3세트 후반 상대에 효과적을 대처하지 못했다

=긴장했다. 잘하려고 하다보니 볼이 상대 몸쪽이나 포핸드쪽으로 몰렸다. 좌우로 돌리려 했지만 마음먹은데로 되지 않았다.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하고 싶다.

 한편 동래고 오찬영의 경기는 오전에 내린 비로 전체 경기 일정이 미뤄지면서 하루 연기됐다. 

▲ 경기소요시간 2시간 30분

▲ 홍성찬 경기에 대한테니스협회 주원홍 회장과 주원석 부회장, 국민생활체육미주연합회 김인곤 회장, 국가대표 노갑택 감독과 홍성찬 전담 이형택 코치 등이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