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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신우빈 무라토글로아카데미 체험기2
글 사진 신세민 코치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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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07  07: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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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드베데프와 기념 촬영했다. 라켓도 옷도 같다

프랑스 남부 니스에 위치한 모라토글로우 테니스 아카데미에 왔다.
오기 전부터 전세계 '안티'들로부터 이곳이 별로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별로 기대가 없었는데 기대 이상이다. 

신우빈은 엘리트팀 소속이다. 엘리트팀은 현재 프로선수거나, 프로만을 위해 훈련하는 주니어선수들을 위한 팀이다. 

매일 밤 다음날 개인 맞춤형 일정표가 나오는데 코치 1명과 선수 2명 또는 코치 1명과 선수 1명 또는 선수와 선수의 개인 팀이 단독으로 코트를 사용한다. 그룹훈련은 없다.

개개인 선수의 나이, 실력, 랭킹, 목표 등에 따라 선수그룹, 훈련그룹이 나눠지기때문에 누가 여기온다고해도 어떤 대우를 받는지, 어떤 훈련을 받는 지는 알 수 없다.  단, 열심히 훈련하고, 공 잘 치고 랭킹이 높으면 무조건 대우받는다.
신우빈은 딱 이틀 훈련했는데 무라토글로 코치가 열심히하고 하고자하는 것에 대해 만족해하는 표정이다. 처음 이틀은 주니어 선수와 같이 훈련했는데, 사흘째 되는 날 부터는 세계 98위 앙투호앙 선수와 훈련이 잡혔다고 알려준다. 

 이곳에 와서 느끼는 것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분위기다.

옆에 US오픈 준우승하고 프랑스오픈 1회전 탈락하고 온 '슈퍼맘' 빅토리아 아자렌카의 괴성이 들리고 세계 5위 다닐 메드베데프가 매킨지 맥도날드와 열심히 공을 치고 있다.

샘 퀘리, 라일리 오펠카, 아니시모바, 코코 고프 등 미국 선수들이 와서 훈련을 하고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그런 분위기다. 경험은 안해봤지만 그랜드슬램 대회장 같은  분위기가 아닐까. 

메드베데프 플레이를 정말 가까운 거리에서 처음 봤는데 백핸드가 정말 위협적이다.  강하게 안치는 것 같은데 밀어서 길게 보인다. 가끔 공의 마크가 보일정도로 무회전구다. 그런 메드베데프를 정현이 두번이나 이겼으니 정현은 정말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가. 다시 일어서기를 간절히 바란다.

본래, 신우빈은 선수 숙소를 사용하고 코치인 나는 외부 호텔에 거주하는 것인데 신우빈이 코로나검사지를 내지 않아 숙소에 못들어간다고해서 함께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늘 한 방을 쓰면서 테니스 이야기도 하고 다음날 준비도 하는 한 팀이어서 그게 편하다.  신우빈이도 그렇다고 하니 그저 착하다는 생각뿐이다. 

선수는 잘 하면 잘 할수록 환경은 더 나아진다.  교통수단, 숙소, 음식, 대우, 대접 모든 것이 나아지는 일만 남았다.

더 열심히 하지만, 더 빠르게는 아니다.  천천히 간다. 프로무대까지 쭉 통하는 무기를 하나씩 장착할 것이다. 무기 중에 가장 큰 무기는 도전이고, 두번째 무기는 패배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 그 두 개의 무기가 잘 다듬어지고 있다.

오늘 인터넷에서 신우빈에 관해 마음에 걸리는 댓글을 읽었다.  신경쓰이지만 좋은 생각만 하려고 애쓴다.

누가 뭐래도, 우리는 계속 도전하고, 계속 열심히 할 것이다.

결과는 아무도 모르지만 열심히 한다고 인정해주고, 대우해주는 분위기가 그래도 있다. 

신우빈은 잘 자고, 잘 먹고, 훈련도 잘 한다.
그런 환경 구축과 유지를 위해 나는 잘 못자고, 잘 못먹고 그렇지만 멋진 테니스 클럽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의 훈련모습, 또 우빈이의 훈련모습만 봐도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함이 느껴진다.

프랑스 테니스유학이라니 신기할 뿐이다.  
멋진 삶을 선사해주는 우빈이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19살 시너와 백전노장 나달의 프랑스오픈 8강 경기를 봐야겠다. 테니스는 정말 멋진 스포츠다.

   
▲ 빅토리아 아자렌카가 다음 대회를 준비하며 훈련하고 있다. 기술이 업그레이되어 하반기에 다시 나타났다

 

   
▲ 우리나라도 성적 나는 선수는 트레이닝에 달릴 정도로 공을 치는 것 이상으로 몸을 만드는 것에 시간을 투자한다

 

   
 
   
▲ 식사. 선수는 몸에 필요한 적절한 음식을 잘 먹어야 한다
   
▲ 신세민 코치(오른쪽)와 신우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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