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경상북도 상주시 상주시민운동장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상주 ITF국제남녀 퓨쳐스 및 서키트테니스대회’가 9일간 대장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상주 ITF국제대회는 지난 남녀챌린저 기간이 끝나고 퓨쳐스 및 서키트가 첫 시작되는 대회다. 남자는 상주(F1), 김천 1, 2차(F2, 3), 대구(F4), 안성(F5)까지 이어져 있으며, 여자는 상주, 김천 1, 2차(서키트 총 3개)로 연달아 펼쳐진다.

 

지난 상주국내오픈대회에서 ITF 국제대회로 맞은 지 8년이 되었다. 상주시테니스협회 박상남 회장은 “국제대회로 맞은 지 2년이 됐다. 상주시민운동장 테니스코트장에서는 초등, 중고등, 대학 및 실업대회까지 모두 열려 어느 대회든 다 소화했다”며 “국내대회에서 국제대회로 바꾼 이유는 국내선수들이 ‘세계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남자퓨쳐스 시즌기간동안 상주부터 안성까지 단식을 전부 우승을 할 경우 90점이다. 퓨쳐스 총상금 1만5천달러대회 우승 랭킹포인트는 18점. 첫 프로로 데뷔하는 대회라 비록 점수는 적다. 그러나 5차 퓨쳐스대회 모두 우승할 경우 90점을 획득할 수 있다. 또한, 90점이면 ATP랭킹 440위로 진입할 수 있다. 당시 2010년도 캐나다의 밀로스 라오니치(당시 408위)도 톱 10위권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한국퓨쳐스부터 시작해 높은 대회로 올라간 것이다.

 

박상남 회장은 “상금이 작년 비해 50%로 올라 대회가 더 좋아졌다. 그러나 이 대회 출전한 선수들이 상금을 벌기위해 온 선수들은 없다. 오로지 순수 랭킹포인트를 획득해 더 높은 대회로 출전하는 게 목표다”며 “작년 상주남자퓨쳐스에서는 이덕희(당시 225위), 권순우(448위)가 출전했다. 이 선수들은 이 대회를 통해 현재 챌린저 및 투어예선에서 선전하고 있다. 상금은 올랐으나, 선수들 눈에는 랭킹점수를 얻는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에는 상주퓨쳐스가 있다면 안성에는 안성퓨쳐스가 있다. 작년 노광춘 토너먼트 디렉터(안성퓨쳐스)를 인터뷰할 당시 옛 제자(안성시테니스협회 임원)들이 팔 걷고 나와 황금주말에도 휴식을 반납하고 봉사를 해 대회비용을 절감했다. 이에 박 회장은 “매년대회를 치를 때마다 상주시와 상주시체육회, 대한테니스협회, 상주시테니스협회에서 십시일반 많은 후원을 해주셔서 대회가 튼튼해지고 있다”며 “대회운영비는 상주시에서 적극지원 해준다. 우리도 안성과 마찬가지 상주시테니스협회 임원들이 팔을 걷고 나와 봉사를 해 대회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며 “상주시테니스협회는 선수들이 불편한 없이 시합을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 대회가 끝나고 5, 6, 7, 8 코트장은 막구조로 지붕을 씌운다

작년 상주국제남자퓨쳐스 및 여자서키트대회는 우천으로 인해 경기장을 국군체육부대 실내테니스장으로 옮겨가면서 대회를 치렀다. 그러나 내년(2018년)에는 코트장에 변화가 있다. 박상남 회장은 “상주시민운동장 테니스코트장은 센터코트까지 해서 9면을 가지고 있다. 대회가 끝나고 바로 5, 6, 7, 8 코트는 막구조(membrane structure)로 지붕을 씌워 실내코트로 만들 예정이다. 실내코트와 코트장 전면 보수공사도 들어갈 예정이다”며 “이번 대회 때는 강한 소나기가 2회전 뒤늦게 와서 하루 연기를 했지만, 초반시작경기라 별다른 지장은 없었다. 하지만 작년에는 이틀 동안 비가 많이 오면서 국군체육부대 실내테니스장으로 옮겨 경기를 진행한 적이 있다. 이 문제로 내년에는 비 걱정 없이 일정한 기간 안에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상주시 체육회 김성환 회장은 “내년에도 이 대회를 방문해주신다면 시설에 약간 변화가 있다. 내년 4월 27일부터 경상북도 도민체전을 상주에서 개최한다. 이 대회로 인해 모든 시설에 변화를 줄려고 한다. 그 부분에서 테니스장은 막구조로 지붕을 씌워 실내테니스장을 만들 예정이다”며 “내년에도 모든 선수들에 수준 높은 플레이를 더 좋은 환경에서 함께 할 수 있게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 2017년 6월 5일부터 ~ 9월 2일까지 상주시민운동장 시설확충공사 시행으로 테니스장을 사용 일시중지

상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그 선수는 바로 권순우(건국대, 185위)다. 최근 서울챌린저(총상금 10만달러=H) 준우승과 부산오픈챌린저(총상금 15만달러+H) 4강을 오르는 등 최고조로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박상남 회장은 “권순우는 첫 김천모암초등학교에서 운동을 시작했을 때 당시 내가 봉고차로 테니스장까지 태워주고 했다. 마냥 어리게만 봤는데 지금은 무척 대견스럽다”며 “지난 정현선수 대신 대타로 나와 데니스 이스토민(80위)과의 대결에서 졌지만 그 이후 단 몇 개월 만에 100위권으로 진입했다. 권순우가 상주출신이라는 게 매우 자랑스럽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퓨쳐스와 서키트에서 챌린저로 격상할 계획으로 박회장은 “물론 계획은 있다. 그러나 아직 대회를 치른 지 2년차다. 상주시하고 계속 협의 중이다”며 “우리나라 선수들이 큰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남녀챌린저대회로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