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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살 정현 2년내 100위 목표윔블던 주니어 1번 시드 이기고 8강
박원식 기자 이진국 기자  |  jkl@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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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04  07: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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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윔블던 플레이 정현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17세 정현, 퓨처스대회 최연소 우승...2년내에 100위 진입 목표설정

테니스 유망주 정현(17세,소속 삼일공고, 후원 삼성증권)이 국내 최연소 나이로 퓨처스대회에서 우승한데 이어 윔블던 주니어 8강에 진출 했다.
정현은 지난 6월 16일 경북 김천에서 열린 김천1차퓨처스대회 단식에서 17세 1개월 나이로 우승해, 종전 기록(임용규, 17세 9개월)을 바꾸며 우리나라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김천 퓨처스 우승 뒤 정현은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우승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의 발판이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세계적인 선수가 되어 우리나라의 테니스발전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현은 지금까지 주니어 선수 중 가장 착실하게 성장해 온 선수 중의 한 명이다. 오렌지보울 12세,16세부 우승에 이어 세계적인 스포츠매니지먼트사인 IMG의 후원을 받으며 성장했다. 또한 독일에서 열린 주니어 1그룹대회에서 우승해 국내 테니스 발전에 큰 투자를 하고 있는 삼성의 눈에 포착되어 성장하고 있다. 국내 대회 와일드카드의 제공과 코칭 스태프 구성의 도움을 받으며 많은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스타 탄생에 목마른 테니스인들은 "정말 정현이가 잘하는 것이냐"며 높은 관심과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까지의 과정과 결과만 놓고 보면 과거에도 정현과 비슷한 선수들은 없지 않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들은 여러 이유로 세계무대에 안착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과 똑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정현에게는 지금부터가 중요한 것이다. 다행히 최근 1년 동안 정현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의미 있는 전기(momentum)를 마련했다. 첫 번째는 약 1년 전 독일에서 열린 오펜바흐 주니어선수권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것이고, 두 번째는 김천 퓨처스대회에서 우승한 것이다. 오펜바흐대회는 유럽에서 열린, 내로라 하는 유망주들이 출전하는 수준 높은(G1) 대회이고, 김천퓨처스대회는 ATP 무대를 준비하는 유망주들과 이미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이며, 특히 결승전에서 정현이 물리친 엔리케 로페즈(스페인,21)선수는 ATP 랭킹이 294위 이다. 이 시점에서 과거 10여 년 동안 우수한 유망주들을 세계무대에 진입시키는데 실패한 시행착오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정현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짚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 정현이 윔블던 주니어 1번 시드를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경기 결과표.호주의 닉 키르기오스는 올해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단식에서 우승을 한 유망주다.

 

   
▲ 윔블던 남자 주니어 8강에 오른 정현

정현에게 절대 필요한 6가지

서비스 보강

정현이 ATP 무대에 진입하여 안착하기 위해서는 ‘전투력’을 레벨-업 시켜야 한다. 로저 페더러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프로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조건으로, 기술(technique), 멘탈(mental), 몸관리(conditioning)를 꼽았다. 다행히도 정현은 멘탈이 좋고 아직까지 큰 부상도 없다. 남은 것은 ATP 무대에서 통할 기술과 체력을 만드는 것이다. 그 중 하나는 여러 전문가들과 팬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는 그의 서브(serve)다. 다른 여러 기술들에 비해서 서브가 약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중론인 것이다. 그렇다면, 정현의 서브기술을 높이려면 서브전문가의 집중적인 조련이 필요하다. 삼성증권 윤용일(40) 코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현의 서브에서 스피드가 떨어지고, 정확성이 낮다'는 것을 지적 한 바 있다. 그런데, 그는 '이것은 체력과 경험부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어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며 낙관했다. 정현의 약한 서브가 서브 매커니즘(mechanism) 등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체력과 경험부족 때문이라니 다행이지만 행여 아니라면 큰일이다. 윤용일 코치의 진단이 맞았으면 좋겠다.

승패를 스스로 결정

정현의 경기를 지켜보면 감탄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어린 나이에 어떻게 저렇게 볼을 안정되게 치느냐에 감탄하지만,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안정적이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실수를 하더라도 좀 더 공격적이고 날카롭게, 엣지(edge)있게 쳐서 승패를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필요한데 너무 어른스럽게 경기한다는 것이 장점이면서도 아쉬운 이유이다. 정석영 선수의 코치를 맡고 있으며, 미국의 아카데미에서 ATP 투어선수인 동생을 비롯하여 여러 투어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존 프루테로 코치는, “ATP 무대에는 재능과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그곳에서 살아 남으려면 승패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즉, 과감하고 공격적인 샷을 성공시켜 이기든지, 실패해서 지든지 승패를 스스로 결정해야지, 그냥 넘겨 놓고 상대의 실수를 유발해서 이기겠다는 것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현이 그리 수비적인 경기를 하는 선수는 아니다. 다만, 세계무대에서 살아남으려면 보다 더 공격적이고 전략적인 게임운영 능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ATP 선수처럼 17세에 프로 입문

이제 정현은 본격적으로 성인무대에 뛰어 들어야 할 시점이다. 사회적 연령은 아직 17세에 불과한 미성년 이어서 시간이 많이 남은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신체적으로도 성인이고, 그동안의 테니스 경로(tennis path)와 향후 진로를 고려하더라도 테니스 연령은 성인이라고 봐야 옳다. 2013년 현재 ATP Top 10 선수들이 프로로 전향한 평균연령은 17세이며, 2012년 ATP Top 100 선수들의 평균연령이 28세인 것을 보더라도 그렇다. 퓨처스에서의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으니, 이제는 본격적으로 챌린저 무대에 뛰어들어 경험을 쌓으면서 기회가 왔을 때 단숨에 ATP 무대로 뛰어 올라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2013 윔블던주니어대회는 정현이 이미 참가하기로 결정되었다면 마지막 주니어대회였으면 한다. 또한, 정현의 투어스케줄은 ATP Top 100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짜여지는 것이 맞다. 국내의 여러 단체나 조직의 이해관계나 단기적인 목적에 따라 이런저런 국내대회에 참가하게 하는 것은 한국테니스의 숙원을 풀기 위해서라도 생각을해 보아야 한다. 여러 이유로 국내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다고 보지만, 좀 더 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선수의 역량을 한 군데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어전문코치 동행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의 최근 1년간 수입이 812억 원이다. 중국의 리나도 207억 원을 벌었다. ATP나 WTA 등 프로테니스 무대는 한마디로 천문학적인 돈과 역사에 길이 남는 명예가 보장되는 꿈의 무대이다. 세계최고 수준의 선수들만 살아남아 부와 명예를 챙기는 곳이다. 재능과 실력을 겸비한 선수들이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의 도움을 받으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무대인 것이다. 정현이 ATP 투어무대에 진입하고, 또 살아남으려면 ATP 무대의 코트 안에서의 경기는 물론, 코트 밖에서 벌어지는 여러 상황과 변수에 대한 이해와 대처능력이 필요한데 이런 것들은 ATP 투어세계의 깊숙한 내면을 경험 해 본 사람만이 도와줄 수 있다. 여러 민감하고 복잡한 상황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소통에 필요한 영어구사능력은 기본이며, 선수에게 그 어떤 불이익이나 불편함이 없도록 보호하는 것은 물론, 경기에서 이기기 위한 프로들만의 전략과 팁(tip), 그리고 제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현재 한국에서 ATP 투어세계에 대한 충분한 경험은 선수로서는 이형택 원장이 있고, 코치로서는 최희준 아카데미 원장이 있는데, 정현이 이들의 도움을 받으면 큰 힘이 될 것이다. 여러 사정상 이들의 도움을 받기가 힘들다면, 외국에서 투어전문코치를 데려와서 정현에게 붙여주는 것도 여러 방안 중의 하나 일수도 있다고 본다.


호주오픈 본선와일드카드

그랜드슬램(Grand Slam)을 비롯한 각종 투어대회에는 시드(seed)가 있다. 주최측의 권한으로 특정 선수에게 예선 없이 바로 본선에 참가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다. 대회 규모에 따라 그 숫자가 정해져 있고, 주로 개최국의 타이틀 스폰서(title sponsor)가 자국 선수에게 부여하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도 국내에서 벌어지는 KDB 코리아오픈이나 퓨처스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본선 시드를 배정한다. 특히 그랜드슬램 등 규모가 큰 대회를 개최하는 국가들은 자국의 유망주들에게 집중적으로 시드를 배정하여 Top 100에 진입하는 랭킹포인트를 확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래서, 일단 Top 100에만 진입하면, 그랜드슬램을 비롯한 웬만한 대회의 본선출전이 가능하다. 호주오픈(Australian Open)의 타이틀 스폰서인 기아자동차가 본선시드 한 장 정도는 한국선수를 위해 행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랜드슬램에서 본선 2회전만 통과해도 퓨처스 최상급대회($15,000+H)에서 우승하는 것(35) 보다 랭킹포인트가 많다(45). 또, 한.중.일 3국이 협력하여 퓨처스나 챌린저 토너먼트 벨트(belt)를 구성하여, 대회 일정이나 시드(seed) 배정 등을 서로 협조, 공유하는 것도 스타를 배출하는 방법이다.

테니스 기금

재능(talent)은 있지만 후원(sponsorship)이 없는 선수와, 후원은 있지만 재능이 없는 선수 중 어느 쪽이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을까? 과거처럼 신체적 능력에 주로 의존하여 경쟁하던 시절에는 전자라고 할 수 있지만, 지금처럼 도구와 과학의 도움이 필수적인 현대스포츠에서는 후자가 더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답답한 마음에 일본의 니시코리가 한국에서 태어났더라면 과연 현재의 성공을 이룰 수 있었을까 하는 어리석은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기도 한다. 일본 테니스 기금인 모리타펀드(Morita Fund)가 없었다면 현재의 니시코리는 없었다. 현재 삼성증권이 정현을 비롯한 팀 소속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후원을 하고 있다. 결과에 관계없이 후회가 없을 정도로 과감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서 한국테니스의 숙원인 ‘100 깨기’를 반드시 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현이라는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정현
96년 5월 19일생
영화초-수원북중-삼일공고
오른손, 양손백핸드
최고랭킹 주니어 7위(2013년 1월 14일)
현재 주니어 42위(6월 17일 기준)
현재 ITF 랭킹 597위
코치 윤용일(삼성증권)

기록

국내 최연소 퓨처스 우승(17세 1개월)
오렌지보울 우승(12세, 16세부)
유럽 1그룹 주니어대회 우승

후원관계
매니지먼트 계약 IMG
교육 미국 닉볼리티에리아카데미
의류 후원 르꼬끄 스포르티브
라켓 후원 던롭
소속 삼일공고 2학년, 삼성증권 테니스단(주니어)

 

2013 윔블던 주니어 경기 결과 

 

COURT 19 - BOYS' DOUBLES - FIRST ROUND
Pts
1
2
3
4
5
Luca Corinteli USA  
  Lucas Gomez MEX 
 
 
6
4
6
 
 
 
Hyeon Chung KOR  
  Duck Hee Lee KOR 
 
 
3
6
2
 
 

 

COURT 17 - BOYS' SINGLES - THIRD ROUND
Pts
1
2
3
4
5
Nick Kyrgios AUS (1)
 
 
2
2
 
 
 
 
 
 
6
6
 
 
 

 

COURT 19 - BOYS' SINGLES - SECOND ROUND
Pts
1
2
3
4
5
 
 
6
6
 
 
 
 
 
 
3
3
 
 
 

 

COURT 11 - BOYS' SINGLES - FIRST ROUND
Pts
1
2
3
4
5
 
 
3
2
 
 
 
 
 
 
6
6
 
 
 

 

 사진으로 보는 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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