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피플
뉴스국내
5년내 한국테니스 르네상스 온다
박원식 이진국 기자  |  pwseek@tennispeople.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2.06.30  14:57:39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정현 홍성찬 강구건 이덕희 이소라 장수정에 기대

이형택 이후의 한국 테니스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고인 세계랭킹 36위까지 오르며 한국 테니스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고 33세의 나이로 은퇴한 이형택(36세,이형택재단 이사장)이후 한국테니스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제까지 이형택 선수에 못지 않은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없지 않았지만, 테니스 강국의 유망주들이 탄탄한 재정적 후원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Team)의 보호와 관리를 받으며 훈련하면서 세계대회에서 착실히 경험을 쌓아 자신감을 얻은 뒤 성인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했던가? 주어진 여건 속에서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자위를 해 보지만, 과연 여태까지 우리가 해 온 것들이 최선이었나를 자문 해 보자. 현재 우리의 시스템으로 테니스 강국이 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콩 심은 데 팥이 나기를 기대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한국테니스의 앞날이 그리 어두운 것 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테니스 강국이 되기 위한 요건 두 가지를 들자면 인재 와 그 인재를 제대로 키워내는 시스템이다. 한국테니스의 과거와 현재를 둘러보면 적지 않은 어린 유망주들이 세계 주니어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현재도 여러 어린 선수들이 각종 주니어대회에서 발군의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에겐 적어도 두 가지 요소 중 하나인 인재는 있다는 것이다.

둘째, 우리에겐 아직 없거나 열악한 수준이지만, 적어도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부분에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나 관계자들이 인식을 같이하는 것은 물론 하나하나 개선 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직 구체적인 여러 대안들이 정리되고 체계화되지 못했기 때문이지, 일단 방향이 정해지면 과학기술, 산업, 스포츠 등 각종 분야에서 기어코 세계 최고를 만들어 내고야 말았던 우리 대한민국이 아니었던가?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적 사회적 역량 및 테니스 인들의 열정과 헌신을 감안하면 우리도 충분히 세계적인 스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단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뿐이다.

어린 호랑이들

 “오렌지볼 12세부에서 이겼던 선수를 14세 때 다시 만나보니 나보다 실력이 더 나아졌고, 16세 때에는 그 격차가 훨씬 더 벌어졌어요! 그래서 더 격차가 벌어지기 전에 사비를 들여서라도 부지런히 세계대회에 참가하려고 해요!”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기대를 걸어 볼만한 인재들은 누구일까?
우선 16세 이하 선수들 중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낸 선수 위주로 그들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한 번 점검 해 보자.

   
▲ 정현
정현, 주니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해야

현재까지 역대 한국선수들 중 가장 이상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일찍이 국제 주니어무대에서 성적을 내면서 세계적인 스포츠 마케팅 회사인 IMG의 눈에 띄어 후원계약을 맺고는 모든 엘리트 선수들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닉 볼리티에리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훈련하고 관리를 받는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르꼬끄 스포르티브와 공식 용품후원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모리타 재단의 후원과 IMG의 관리를 받는 일본의 니시코리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친다. 닉 볼리티에리 아카데미에서의 기본 훈련과정 비용을 지원받는 정도이지, 특별 개인훈련이나 어학, 대부분의 대회 출전 경비 등에는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최근 르꼬끄 스포르티브와 후원계약을 하기는 했지만, 주 계약내용은 용품 후원인 것으로 알려져 크게 나아진 것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현 선수의 부친인 정석진(삼일공고 감독)씨는, “일찌감치 IMG와 계약했더니, 다른 국내업체에서는 후원이 거의 없어서 오히려 불이익을 받지 않나 싶기도 해요” 라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제 정현 선수의 갈 길은 정해졌다. 올 해 주니어 무대에서 그랜드슬램에 도전해야 한다.
현재 주니어랭킹 45위, 5월에 열리는 프랑스오픈 본선 진출이 가능한 랭킹이다.
올 해에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성적을 내고, 내년 이후 본격적으로 ATP 무대에 뛰어들어야 한다.

   
▲ 홍성찬
홍성찬, 5대 A급 주니어대회 중 하나 이상 우승해야

홍성찬은 옥타곤의 후원을 받고 에버트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받으며 주니어 무대에서 상당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긴장의 끈을 늦추면 안 된다. 계속해서 크고 작은 세계대회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
현대 테니스의 기술이나 동향의 변화는 우리가 생각 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빠르다.
잠시 방심 했다가는 금방 격차가 벌어진다. 2011년 한국 주니어선수로는 유일하게 4대 그랜드슬램대회에 모두 출전했던 김재환(영남고)의 고백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렌지볼 12세부에서 이겼던 선수를 14세 때 다시 만나보니 나보다 실력이 더 나아졌고, 16세 때에는 그 격차가 훨씬 더 벌어졌어요! 그래서 더 격차가 벌어지기 전에 사비를 들여서라도 부지런히 세계대회에 참가하려고 해요!” 오렌지볼 16세 이하 부문은 성인무대로 넘어가기 전의 마지막 관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전 세계의 유망주들이 모여드는 치열한 주니어대회이다.
따라서, 세계 테니스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그들과 같은 물에서 놀면서 그 분위기에 완전히 익숙해져야 한다. 심지어 그들이 무엇을 먹고 마시고, 여러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이길 수 있다.
올 해에 랭킹포인트를 착실히 따면서, 5대 A급 주니어 대회 중 최소한 하나 이상은 우승하고, 내년에는 그랜드슬램에 도전하자.

   
▲ 이덕희
이덕희, 스텝스톤의 역할이 중요하다

2010년 에디 허 대회 우승 후, 후원사 선정에 고민하던 이덕희 선수의 부모는 아들의 여러 측면을 심사숙고 한 끝에 IMG나 옥타곤 등 세계적인 매니지먼트사 대신 국내의 스포츠 전문 마케팅사인 스텝스톤(대표 서태원)과 장기후원계약을 맺었다. 거기에다 KDB금융그룹과도 후원계약을 체결해 국내 선수로는 드물게 탄탄한 장기후원체제를 갖추어 향후 성장과정에 귀추가 주목된다.어린 나이에다 청각장애라는 신체적 핸디캡까지 극복하고 이미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가능성을 보여 준 만큼, 스텝스톤은 이 원석을 어떻게 갈고 닦아 보석으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미 서태원 대표는 향후 6년간 이덕희에게 집중 투자하여 세계적인 선수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피력한 바 있다. 개인교사를 두어 교육을 강화하고, 스케줄링 코치로 각종 대회출전을 관리하고 외국인 전담코치까지 붙여 집중 조련 할 것이라는 세부계획도 일부 밝혔다. 느낌이 좋다.
스텝스톤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덕희는 비단 한 회사의 후원사업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주목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인재 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덕희의 성공 여부는 한 명의 테니스 선수로서의 성패문제 이기도 하지만, 향후 스폰서업계의 향배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구건, 장기후원이 필요하다

강구건은 한솔그룹이 선정한 2012년 한솔 테니스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연간 약 4천 만원 정도의 용품 및 국제대회 출전비용을 지원받는다. 대한테니스협회의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스페인 전지훈련도 다녀왔고, 이형택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일시적이거나 연간 단위의 단기 후원계약이라 운동에만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충분한 국제대회 경험과 거기에서 쌓은 자신감으로 시니어 무대에서 내 노라 하는 강자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현재의 후원 수준은 그러기엔 충분하지 못하다. 따라서 현재 강구건에게 필요한 것은 최소한 3~4년 정도의 장기 후원계약이다. 비용 때문에 충분한 대회경험을 쌓지 못하면, 이제까지 강구건이 이겨왔던 선수들에게 금방 따라 잡히고 만다.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도 한데 강구건 정도의 유망주가 아직까지 충분한 후원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한국테니스는 도대체 누구에게 투자를 할 것인가?
이밖에도 오렌지보울 출신들이 5년내에 한국테니스 르네상스를 이끌 선수들이

거의 모든 스포츠에서 많은 선수들은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다.
물론 연습이나 경기도중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하기도 하지만, 미리 예방 할 수 있었던 예고된 부상도 적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무리한 훈련으로 부상을 입기도 하고, 좋지 않은 몸 상태로 소속팀이나 단체의 대회 성적을 위해 무리하게 출전해서 부상을 키우는 경우도 있으며, 가벼운 부상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돌이킬 수 없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우리 한국선수들이 롱런 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몸관리 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수 층이 얇고, 저변이 확대되지 못해서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려다 보니, 몸을 혹사시켜 무리하게 연습하고, 과학적인 데이터나 근거가 없는 체력훈련 등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골프선수의 예를 들어보자. 대부분의 골프선수들은 초등학교 4~5학년쯤 골프를 시작한다. 그런데 골프에 사용되는 근육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근육과는 많이 다르다. 따라서 골프에 필요한 근육을 단련시켜 전체적으로 골프에 적합한 몸을 만들어야 하는데, 테니스는 무리한 스윙훈련만 하기 때문에 몸은 이미 심한 불균형을 이루며 망가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유명한 프로골프코치들은 “한국선수들은 저렇게 망가진 몸으로 어떻게 좋은 성적을 내는지 참으로 불가사의하다!” 고 입을 모은다. 테니스도 예외는 아니다. 벌써부터 임용규 등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지 않은가? 스윙기술의 훈련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몸관리다.

멘탈강화

우리는 흔히 스포츠에서 정신력을 강조 해 왔다. 축구, 복싱, 야구 등등에서 기술이나 체력이 열세일 때 강인한 정신력이나 투지로 극복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정신력 이나 투지는 강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지혜 이자 자제 이기도 하며, 마음의 평정 이기도 한 것이다.
프로 골퍼들에게 불치병에 가까운 병이 바로 입스(Yips)라는 병이다. 골프에서 퍼팅을 할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몹시 불안해 하는 증세이며 호흡이 가빠지고 손이 떨린다. 쟁쟁한 프로선수들이 이 병을 극복하지 못하고 은퇴하기도 했다.
그래서, 골프에서 1m 퍼팅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멘탈의 문제라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도 바로 며칠 전, 메이저 골프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쉽 결승 마지막 라운드 18홀에서 김인경은 불과 30Cm거리의 퍼팅을 놓쳐 평생 한 번 할까 말까 한 메이저대회의 우승을 날려 버리지 않았는가?
어쨌든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멘탈은 승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대단히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중요한 승부 처에서 심리적 압박을 극복하고 평상심을 유지하는 방법을 전문가가 과학적인 방법으로 가르쳐 아직 어린 우리 선수들의 몸에 배게 해야 한다.
 

1

[관련기사]

박원식 이진국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테니스피플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614-2 원당메디컬프라자 606호  |  대표전화 : 031)967-2015  |  팩스 : 031)964-7780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 다 50250(주간)  |  출판사 신고번호:제2013-000139호  |  상호명 : (주)스포츠피플 | 테니스피플  |  사업자등록번호:128-86-68020
대표이사·발행인 : 김기원  |  인쇄인:김현대  |  편집국장 : 박원식  |  정보기술책임 : 최민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수
Copyright © 2011 테니스피플.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ennispeopl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