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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하나 키우는데 마을 전체가 나선 경기도테니스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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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1.06  04: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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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31개 시군과 연맹체 회장
   
▲ 경기도테니스협회 김녹중 회장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속담 중에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 라는 말이 있다. 한 명 한 명의 아이들은 신이 보내준 가장 소중한 선물이고, 그 선물을 잘 키워내기 위해선 사회 전체의 전폭적인 도움과 상호작용이 필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려면 그 아이의 가정 하나만이 아니라 마을 전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땅에서 테니스 선수의 길을 걷는 것, 테니스 선수를 자녀로 둔 어버이가 홀로 가족만의 힘으로 오롯이 세우는 일이 얼마나 고단하고 힘든 일이라는 것은 선수 부모는 누구나 이해한다. 그것도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경기도테니스협회(회장 김녹중)와 경기도 31개시군테니스협회를 비롯한 우리나라 여러 테니스인들이 선수 하나를 키우는데 팔을 걷어부치고 나서는 초유의 일이 발생해 엄동설한에 한국테니스의 사랑의 원자탄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테니스협회는 새해 벽두인 5일 31개 시군 회장과 사무장. 연맹체 단체 카톡방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 협조요청안내 ~


안녕하십니까 협회 임원밎 31시군밎연맹체 회장님 사무장님 올해는 건강하시고 모든일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여러분께 협조요청 드립니다.
저희 경기도테니스협회 소속으로 되어있는 ^^신우빈^^ 선수가 올해 주니어 마지막으로
세계 4대 그랜드슬램 대회(호주ㆍ프랑스ㆍ윔블던 US 오픈)에 한국에 한명 출전자격으로 이번 주 토요일  출국합니다. 본 협회에서는 회장님을 비롯하여 시군 협회의 협조를 받아 큰 장도에 오르는 선수에게 조금이라도 격려하고자 작은 성의를 요청드립니다. 경기도의 선수로서 제2의 정현과 권순우 같은 선수가 되고세계 100위내 목표로 투어 선수로 가는 중요한 길목입니다.
출국시간이 임박하여 고심 끝에 여러분께 7일 금요일 오전까지 협조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후원계좌 (농협)경기도테니스협회
351 0308 3375 13
감사합니다
경기도테니스협회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단체 카톡방에 글이 올라가기 무섭게  "저희도 동참하겠습니다." "작지만 정성을 보탰습니다" "열심히 해주길 바랍니다" 하는 글이 올라왔다.  강원도 양구에서 열리는 제3회 IBK 헤드 16세부 양구실내주니어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 광주시테니스아카데미 이경서와 춘천스포츠 이서아의 경기가 한창 열리는 가운데 경기를 지켜보던 경기도 사무국장의 핸드폰에선 연신 "카톡" "카톡"하며 울려댔다.

순식간에 큰 정성이 모였다. 이경서를  선수로 육성하는 광주시테니스협회 김명수 회장은 이경서를 키우는 마음으로 신우빈 선수를  돕는데 조금 더 보탰다는 유선 전화를 직접했다.  

결국 뜻이 있는데 길이 열리고 길이 열리면 막막했던 미지의 세계에 서광이 비치기 마련이다. 

신우빈은 든든한 경기도라는 배경속에 호주행 비행기에 오를 것이고 입국시 코로나 검사 등등, 낯설고 물선 대회장과 상대 선수, 생전 처음 가본 호주오픈 그랜드슬램 대회장에서 겸손하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뒷배에 경기도테니스협회와 31개시군테니스협회의 관심과 배려가 있기에 더더욱 진지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 일은  협회, 구단, 선수들, 미디어, 택시기사, 정치인, 대통령 후보, 농민, 경찰, 공장 노동자 등 이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국가를 대표해 뛰는 신우빈 선수들을 존중하고 보호하고 있는 일로 연결됐다. 국가를 대표해 뛰는 선수를 강력하고 보호받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  경기도테니스인들이 함께 서서 승리하는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  이기지 못하더라도 패배조차도 명예롭게 하고 있다. 지고 탈락하면 다음에 더 잘하라고 또 정성을 모으고 격려의 말을 보태는 일로 확대될 수 있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금메달만 바라던 민족이 더이상 아니기 때문이다.  과정의 중요성과 스토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는 문화 시민이 곳곳에 있기 때문이다. 

신우빈 선수 또한 호주오픈에 출전하는 것이 단지 개인적인 영광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경기도의 영광, 국가의 영광을 위한 자리다.  호주오픈은 경기도가 키운 정현 선수가 세계 1위 조코비치 등을 이기고 페더러와 준결승하며 4강 신화를 이룬 장소이기도 하다. 당시 온 국민이 환호하고 열광했던 그 현장이다.

이 때문에 깊은 유대감, 공동체 의식의 자리가 되고도 남는다.  경기도를 위해, 국가를 대표해 뛰는 선수들은 단순한 선수가 아니며 무엇보다도 코로나로 힘겨운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등등을 대신해 싸우는 것이다. 하늘이 주신 재능을 갖춘 덕에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단순한 운동 선수가 아니라는 것, 다른 이들은 할 수 없는 일들, 자존심과 환희를 지켜내는 임무를 맡은 공인이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왜 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들에게 기대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수 밖에 없다. 볼 하나에 혼을 싣고 볼하나에 온 정신을 쏟는다. 

경기도테니스협회의 십시일반 선수 돕는 마음이 살아있는 한 선수는 경기장에서 뛰는 동안 자신의 권위를 드러내지 않을 것이고 대가나 보상을 바라지도 않을 것이다. 개인주의나 개성은 접어둔 채 온 마음과 혼을 바칠 것이다.

경기에선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하지만 늘 고개를 들고 당당히, 그리고 설사 지고 있더라도 먼 남반부 이국땅 어딘가에 앉아 화를 내지도 않는다.  오로지 자부심과 긍정적인 자세만 존재한다.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 라는 말을 실천하는 경기도는 신이 보내준 가장 소중한 선물인 아이를 오롯이 잘 키워내기 위해선 사회 전체의 전폭적인 도움을 이끌어냈고 상호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성숙된 선진 사회, 전세계인이 한번 와서 살고 싶은 나라가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아마도 이주호씨가 작사작곡한 사랑으로의 가사 내용이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는 한국테니스에 펼쳐지고 있어 보인다. 

사랑으로 -해바라기-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일이 또 하나 있지
바람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

그러나 솔잎 하나 떨어지면
눈물따라 흐르고
우리 타는 가슴 가슴마다
햇살은 다시 떠오르네.

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있지
바람부는 벌판에 서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

그러나 솔잎 하나 떨어지면
눈물 따라 흐르고
우리 타는 가슴 가슴 마다
햇살은 다시 떠오르네

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아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밝혀주리라

아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밝혀주리라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인도대회 복식 우승한 신우빈이 태극기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개인의 영광은 국가의 영광이고 나라의 경사다. 이땅의 체육인들은 경기장에서 웃고 울고 해왔다.주니어들에게 스포츠를 하게 하는 것은 룰의 준수를 통한 규율, 신체 발달, 건강한 삶, 정신력을 키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속해 있는 나라에 대한 소속감과 애국심을 길러준다.
   
▲ 대한테니스협회 이사이자 실내테니스연습장 노블테니스 대표인 선진승 이사가 의견을 내 만든 신우빈서포터즈의 한 회원이 신우빈 돕기 후원금을 보냈다

 

   
▲ 선진승 대표가 매월 일정한 후원 금액이 모이면 신우빈 선수에게 보내고 그 이체 영수증을 네이버 밴드에 공개를 한다. 모임을 만든 선진승 대표와 신우빈은 한번도 얼굴을 대한 적이 없는 익명의 천사다. 세계 무대 도전하는데 바쁜 일정이 있는데 굳이 인사오지 말라고도 했다. 그 시간이 있으면 어떻게 하면 테니스 더 잘하고 나라를 빛낼 지를 생각하라고 했다

 

  .  
 

 

   
▲ 대구에서 정육식당을 하는 테니스인이 대구를 방문한 신우빈을 격려했다

 

   
▲ 대구 늘 시원한병원장배 테니스대회에서 신우빈후원 캠페인을 열었다

 

   
▲ 대구 늘시원위대항병원 노성균 원장이 대구를 방문한 신우빈을 격려했다. 노 원장은 신우빈 어깨를 두드려주면 엄지척을 했다
   
▲ 대구 북구 연암테니스클럽 회원들이 신우빈의 방문을 환영했다. 대구 출신 김재환 선수도 같이 운동을 하며 신우빈과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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