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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K 그랜드슬램 주니어 육성팀은 한국테니스 미래 씨앗을 뿌리는 작은 노력"기업은행 윤종원 행장 특별 대담
글 박원식 기자 사진제공 IBK 기업은행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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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1.24  18: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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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은행 윤종원 행장

금융기업의 테니스 후원은 신뢰가 최우선 가치인 금융계 브랜드 마케팅, 사회공헌, 고객관리에 테니스의 품격 있는 고급 이미지가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국내로 눈을 돌리면 상황이 여의치 않다. 금융사의 골프·축구·배구 등 인기종목 팀, 대회 운영과 후원은 흔하지만 테니스에선 ‘그림의 떡’인 게 현실이다.

그런 가운데 IBK기업은행이 한국테니스 꿈나무 후원을 해 주목된다.
일련의 지원이 성사되어 CJ그룹의 에이스급 후원과 함께 답보 상태의 한국테니스 비약을 이끌어낼 파워트레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IBK기업은행의 비전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금융그룹’이다. 중국 8곳을 포함해 20개 해외 지점·법인·사무소를 두고 해외송금을 최단시간에 처리하는 것으로 정평 나있다. IBK기업은행의 글로벌 홍보·사회공헌 활동이 한국테니스의 견인차가 되는 상생관계로 발전하기를 테니스인들은 바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창립 60주년 맞은 글로벌 금융기업 IBK기업은행이 9월 29일 IBK 그랜드슬램 주니어 육성팀 후원 협약식을 대한테니스협회 산하 한국중고테니스연맹과 맺었다. <테니스피플>에서는 한국테니스 ‘미래가치’에 눈을 돌리는 IBK기업은행의 윤종원 행장을 11월 10일 만나 인터뷰했다.


다음은 윤 행장과의 인터뷰.

- 이형택-정현-권순우 엘리트 계보로 이어진 한국남자테니스는 늘 잠재 에너지만 확인할 뿐 도약의 모멘텀을 살리지 못해왔다. 그런 만큼 전폭적, 체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테니스인들이 생각하는 차에 IBK 기업은행이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한국테니스의 잠재력과 미래가치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에 고무적입니다. 한국테니스발전에 IBK기업은행이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은

=테니스 강국들은 데이비스컵, 페더레이션컵 등 국가대항전 대회를 월드컵처럼 열광, 반면 우리는 관심과 인프라가 부족하다. 최근 권순우, 정현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성적을 내고 있으나 일본의 니시코리나 오사카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배출되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다. 비인기 스포츠 지원에 앞장서온 IBK기업은행이 잠재력 있는 테니스 꿈나무를 지원하여 한국테니스의 경쟁력과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
다른 운동과 마찬가지로 테니스도 장점이 많은 운동이고 우리나라 선수들이 할 수 있는 잠재력이 굉장히 큰 스포츠라고 생각을 한다.

-외국에서 금융기업의 테니스 후원은 활발합니다. 신뢰가 최우선 가치인 금융계 브랜드 마케팅, 사회공헌, 고객관리에 테니스의 품격 있는 고급 이미지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그런데 국내로 눈을 돌리면 금융사의 골프·축구· 배구 등 인기종목 팀, 대회 운영과 후원은 흔하지만, 테니스에선 아주 드문 일이다. IBK기업은행에서 9월 29일 IBK 그랜드슬램 주니어 육성팀 발전 계획을 발표했는데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무엇인지 소개해 달라

=테니스 유망주들이 국제대회 출전에 필요한 항공료 등 실비 지원, 세계적인 코치진들이 소속된 해외 아카데미에서 체계적인 훈련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인성교육, 영어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향후 세계적인 선수가 되었을 때 필요한 기본 소양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감독과 선수 선발 과정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할 것이다.

- 현재 국내 선수 중 테니스 세계랭킹 100위 이내는 남자 1명뿐이다. 900위까지 쳐도 남자 7명, 여자 5명, 남자주니어 9명, 여자주니어 5명에 불과하다. 일본·중국에 비해서도 현격히 뒤지는 성적표다. IBK기업은행의 이번 주니어 육성팀 프로젝트로 테니스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나

= IBK 그랜드슬램 주니어 육성팀은 한국테니스의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리는 작은 노력이다. 한국을 대표할 차세대 선수 배출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 일단 목표는 3년 이내에 세계 주니어랭킹 10위권의 세계적인 선수 배출하는 것이다. 2015년까지 운영된 삼성증권의 주니어육성팀을 통해 정현 등 좋은 선수를 배출했다. 2015년 이후 끊긴 주니어 육성 프로젝트를 IBK기업은행을 통해 잇는 것이다.
테니스도 골프의 박세리,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같은 스타 플레이어 탄생이 가능하다. 2018년 정현의 호주오픈 4강으로 우리나라 선수들도 그랜드슬램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가졌다. 물론 그런 찬스가 거저 오지는 않는다. 유망주 발굴·육성·후원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IBK기업은행은 주니어 그랜드슬램 대회 출전하는 꿈나무 육성팀을 선발· 운영해 주니어들에게 기회의 사다리를 제공하겠는 것이다. 답보 상태의 한국 테니스 비약을 끌어낼 파워트레인이 되면 좋겠다.

-IBK기업은행의 스포츠 사회공헌활동 성공 사례를 소개해 달라

=기업은행은 비인기 스포츠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종목을 지원하고 있다. 배구단의 경우 2011년에 IBK알토스배구단 창단하여 여자배구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에서 국가대표(김수지, 김희진, 표승주) 출전하여 4강 신화를 달성했다.

사격단의 경우 1977년 창단 후 IMF 때 해체되었던 사격단을 2004년에 재창단했다. 올해 도쿄올림픽에 국가대표(송종호, 김보미, 추가은, 곽정혜) 4명을 배출했다.

여자축구, 씨름, 하키, 바이애슬론 등 다양한 비인기 스포츠 활성화 후원을 했는데 여자축구의 경우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11억원을 지원했다. 씨름은 4년간 11억5천만원 하키는 2년간 4억원, 바이애슬론은 3년간 3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 대회를 창설했다.

- IBK기업은행의 사회공헌 활동이 한국테니스의 견인차가 되는 상생 관계로 발전하기를 테니스인들은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한 은행장님의 견해는

=테니스 발전을 위해서는 테니스 토양을 잘 가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 심판, 경기, 코트 관리 등 분야에서 건강한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
실제로 청와대 경제수석할 당시에 삶의 질 SOC 사업이라고 해서 그린벨트에 테니스 코트등 체육 시설 규제 완화하는 정책도 제안하고 시행했다.
체계적으로 선수 관리하고 코트 관리, 심판 관리 등 체계가 잘 갖춰져야 한다. 잘 커나갈 수 있는 환경은 국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데 경제적 사정 때문에 그것을 하기 어려운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에게 적어도 그쪽 관련된 제약을 저희가 풀어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조금 알려진 선수를 후원을 할까했는데 이왕이면 조금 어린 선수들이 잘 배우면 훨씬 더 잘 뻗어갈 수 있어서 14세부터 해서 중고등학생 가운데 하나가 잘 되면 그다음부터 잘 크게 된다고 본다.
IBK 그랜드슬램 주니어 육성팀 사업을 시작으로 기업들의 지원이 많아져서 한국테니스 발전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3년 지나서 주니어 톱10이 나오고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것이 퍼져서 다른 기업들한테도 또 좋은 사례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저희로서는 작은 노력을 하는 거고 기대하는 성과를 거두면 좋겠다.
사실 3년에 10억이라서 어떻게 보면 큰 금액이지만 BNP 파리바 금융이 세계테니스에 후원하는 것이나 기아자동차가 호주오픈에 후원하는 규모에 비하면 작을 수 있다. 이런 정도의 금액마저도 투자가 안 이루어지는 게 사실 조금 안타깝다.

   
롤랑가로스 1번 코트에서 띠에리 팜 전 프랑스 데이비스컵 선수와 단식 경기를 했다. 결과는 3대6. 티에리 팜은 현재 프랑스테니스협회장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프랑스테니스협회장에게서 선물로 받은 2016년 프랑스 데이비스컵 우승 당시 야니크 노아 감독과 송가, 푸이유, 마나리노, 에베르 등 출전 선수들의 사인 볼

-행장님의 테니스 구력과 테니스 입문 과정, 특별한 에피소드를 소개해 달라

=체육과 미술은 심신의 밸런스는 물론 인생이 풍요로워지고 어려울 때 헤쳐 나가는 힘이 된다는 말을 들었다. 대학교 1학년 체육시간에 테니스 벽치기 20개를 하면 A학점 준다고 해서 열심히 연습했다. 그때부터 라켓 잡은 지 40년이 됐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OECD 대사 시절 프랑스 테니스협회장과 친분으로 프랑스 롤랑가로스 대회에 초대받았다. 정현과 니시코리 선수가 경기했던 1번 코트에 대사관의 대형 태극기를 펼치고 응원한 경험이 있다. 이후 프랑스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의 티에리 팜 선수와 정현이 경기한 1번 코트에서 게임을 했던 추억도 있다.

2017년 프랑스가 데이비스컵에서 우승했을 때 프랑스 테니스협회장과 미국, 호주, 영국 등 그랜드슬램 개최하는 테니스 강국의 대사들을 관저로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데이비스컵 우승한 야니크 노아 감독, 송가, 푸이유, 마나리노, 에베르, 마후트 선수의 사인볼을 선물로 받아 간직하고 있다.
11월말 기업은행 유럽 출장 때 프랑스테니스협회를 방문하여 질 모레통 회장과도 잠시 만나 IBK 그랜드슬램 주니어 육성팀 사업의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윤 행장은 2017년 프랑스오픈 3회전 정현과 니시코리 경기 때 OECD한국대표부의 대형 태극기를 펼쳐놓고 응원을 했다. 엔드 체인지때 대형 태극기가 펼쳐지자 주위의 시선을 받았다

-한국 테니스계에 하고 싶으신 말씀은

=테니스계의 반목과 갈등이 안타깝다. 심지어 국정감사에서 질의와 제보까지 있었다. 한국테니스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포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130년 전통의 롤랑가로스 등 테니스 선진국 시스템을 짧은 시간에 갖추기는 어렵겠지만 지금부터라도 기초를 닦고 공정한 경쟁과 체계적인 훈련 기회 등 여건이 마련되면 우리 꿈나무 선수들이 쑥쑥 자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랑스의 경우, 세계 정상급 테니스 선수와 수십만 관중이 매년 5월말 프랑스오픈으로 몰려든다. 세계 4대 그랜드슬램 대회인 롤랑가로스를 통해 프랑스테니스협회는 입장료와 방송중계권 등으로 매년 2억4천만유로(약 3천240억원)의 수입을 거두며, 이 중 상당 금액을 지역 테니스에 투자한다. 금전 수익뿐 아니라 대회를 통해 프랑스를 세계에 알리며, 수많은 방문객은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프랑스협회는 지방을 포함한 협회 직원이 총 2만7800명이다.
롤랑가로스를 보면 우리 협회나 사회가 나아갈 방향이 보인다. 우선 탄탄한 기초가 중요하다. 선수, 시설 데이터베이스와 경기 시스템을 체계화해야 한다. 현실 인식이 정확해야 실현 가능한 목표와 실행 방안이 나온다. 둘째,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 셋째,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 파벌과 인맥이 끼어들 여지가 줄어든다.
126년 전통의 롤랑가로스 시스템을 짧은 시간에 갖출 수는 없겠지만 기초를 닦고 정상적인 환경을 만들면 많은 변화를 일굴 수 있다. 공정한 경쟁, 체계적인 훈련 기회가 있으면 뭐든지 악착같이 잘하는 우리 청소년들은 세계 무대에서 쑥쑥 커나갈 것이다.

-IBK 그랜드슬램 주니어 육성팀 사업 추진에 난관은 없었는지

=한국중고테니스연맹 관련 언론 보도가 있었고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를 받으면서 이번 육성팀 사업을 접을까도 고민했지만, 한국 테니스 미래를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 힘들게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많은 테니스인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윤종원 행장은

윤종원(尹琮源 , 1960년 12월 4일 ~ )은 대한민국의 공무원이며, 제26대 기업은행장.

학력

인창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경제학 학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UCLA 대학원 경제학 박사

경력

1983년 12월: 제27회 행정고시 합격
재무부 관세국 사무관
재무부 저축심의관실
1994년 5월: 재무부 재무정책국 사무관
1996년 8월: 재정경제원 금융정책과 서기관
1997년 11월 ~ 2000년: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
2001년 5월: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국 산업정책과장
2002년 2월: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국 재정정책과장
2002년 9월: 재정경제부 재정정책국 산업경제과장
2003년 4월: 대통령 경제보좌관실 선임행정관
2005년 3월: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
2006년 9월 ~ 2008년: 국제통화기금(IMF) 선임자문관
2009년 2월 ~ 2011년 9월: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2011년 9월: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2012년 11월 ~ 2014년 10월: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2015년 10월 ~ 2018년 6월: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
2018년 6월 ~ 2019년 6월: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2020년 1월 ~ : 기업은행 행장

 

글 박원식 기자 사진제공 IBK 기업은행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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