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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아리랑과 한국 테니스 유망주들장윤석 프로대회 처음출전해 예선 통과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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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7.07  03: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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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니지 모나스티르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해 예선 통과한 장윤석. 그 손에 라켓 대신 프로대회 우승 트로피가 언제 들려질 지 기대된다

한돌이 작사/작곡하고 서유석이 1990년에 부른 가요 '홀로 아리랑'은  전통 아리랑 선율과 비슷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음색과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가사로 호평을 받고 있다.  독도를 이야기하는 노래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저 멀리 동해 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 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금강산 맑은 물은 동해로 흐르고
설악산 맑은 물도 동해가는데
우리네 마음들은 어디로 가는가
언제쯤 우리는 하나가 될까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 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백두산 두만강에서 배 타고 떠나라
한라산 제주에서 배 타고 간다
가다가 홀로 섬에 닻을 내리고
떠오르는 아침 해를 맞이해 보자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 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18살 테니스 선수 장윤석이 첫 출전한 프로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르는 실력을 보였다.

효명중고-홍콩브루게라아카데미-천안MTC를 거쳐 홀로 서기에 나선 장윤석은 아프리카 튀니지 모나스티르에서 열리는 ITF 월드투어 대회 예선에 출전해 생전 처음 만나는 러시아 선수 세르지 볼로토프, 예브게니 필리포프를 이기고 예선 결승에 올라 이탈리아의 막시밀리안 피글을 6-1 6-4로 이기고 예선을 통과해, 당당히 본선에 올랐다.

주니어를 마치고 프로대회에 첫 출전해 본선에  단박에 오른 것은 장윤석이 그만큼 실력이 있다는 증거. 예선 64명가운데 8명만 본선에 오르는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가 없어 예선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예선통과한 장윤석은 본선 1회전에서 튀니지의 모에즈 에샤기와 경기한다.

7월 5일까지 주니어 125위(최고랭킹은 71위)로 카자흐스탄 쉼켄트(J3)대회 단식 8강, 복식 우승으로 주니어 대회를 마친 장윤석은 이제 국제프로무대라는 정글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장윤석은 주니어 국제대회 단식 78승(35패), 복식 9승(3패)으로 총 87승을 올렸다.

특별한 지원없이 국제무대에서 '홀로 아리랑'을 하면서 100위안에 들었다.  앞으로도 프로무대에서 외국 선수들 처럼 '홀로 아리랑=독도'가 연상된다.

영국, 캐나다, 미국,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는 테니스 유망주를 발굴하고 후원하고 해외 투어 지원해 윔블던에 올리려는 노력을 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주니어들은 오로지 본인의 의지, 부모 뒷바라지, 주변의 정성으로 정글같은 세계 테니스의 정글에 들어가고 있다. 장윤석, 신우빈, 김유진 등이 그런 경우다. 이 선수들의 멘탈 만큼은 시스템 갖춰진 테니스 선진국 선수들보다 낫다. 

저 멀리 동해 바다 외로운 섬 독도처럼 주니어 테니스 선수들이 거센 바람 불어오는 곳으로 들어가고 있다.  대개는 외국 길에 엄마가 동행을 하고 아버지는 국내에 남아 생업에 종사하며 경비를 댄다.  한창 예민한 시기에 조그만 얼굴로 거센 바람을 맞으며 풍찬노숙하고 동가숙 서가식을 하며 테니스를 한다. 오늘 지면 떠나고 이기면 하루 더 머물면서 하루하루를 나그네처럼 지내는 것이 우리나라 테니스 주니어 선수들이다.

실업팀 소속이면 그나마 비용을 지원받아 상대적으로 넉넉하게 지낼 수 있지만 주머니 남은 달러 만지작 거리며, 통장 잔고 걱정하며 하루 하루를 테니스 보다는 생활을 걱정하며 다니는 것이 우리나라  해외 도전 주니어들과 그 가족의 삶이다.  

값싼 곳을 찾아 다닌 방에서 간밤에 잘 잤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조코비치나 나달 등 프로 선수들이 마시는 독일 PM주스는 고사하고 탄수화물과 물이라도 잘 챙겨먹는 지 걱정이 되지만  그 선수들은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하면서 고개를 넘어가려고 한다.  가다가 힘들면 쉬어 가는 한이 있더라도 가보려고 하는 것 같다. 

단식 예선 64드로, 본선 32드로, 복식 16드로로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튀니지 27차 M15 MONASTIR MAGIC HOTEL TOURS,총상금 1만5천달러, 공식 사용구 Babolat Team All Court (Type 2))에 신우빈이 주니어 93위 자격으로 본선에 출전했다.  예선 64명, 예선 출전도 못한 대기자만도 60명, 출전 신청했다가 도저히 출전이 어렵다고 철회한 선수는 300명이나 된다. 그런 가운데 본선에 주니어 장윤석과 신우빈 두명이 들어갔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튀니지는 이런 국제대회를 남녀로 나누어 1년내내 여는데 남자 52개, 여자 52개 총 104개를 개최한다.  1년 내내 매주 열리는 이 시리즈 대회에 유럽과 아시아 50여개국 선수들이 몰려든다. 그 와중에 우리나라 주니어 둘이 본선에 이름을 올려 출전했다. 

이번 윔블던 여자단식 8강에 튀니지는 아랍권 최초의 그랜드슬램 8강 진출 선수 온스 자베르를 배출했다.  

 

   
▲ 장윤석이 카자흐스탄 쉼켄트 주니어대회 복식 우승을 했다. 이제 장윤석은 주니어때 트로피는 모두 버리고 프로 세계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미국의 닉 볼리티에리 코치는 주니어때 트로피 다 버리고 프로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윤석 선수와 투어 동행한 엄마 설진숙씨가 아들의 경기 모습을 촬영해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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