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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갑택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선수 기용

데이비스컵은 경기시작 한시간전까지 선수를 바꿀수 있습니다 오늘 정현 선수는 시작부터 컨디션이 안좋은지, 아픈지 서브를 풀스윙을 할 수 없었고 퍼스트를 스핀서브로 넣기까지 했습니다
1세트 막판에는 아예 포기를 했었구요
왜 정현을 고집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차라리 우리선수 경험이라도 쌓게 해줄것을...
그런데 어디에도 이런 기사는 나오지도 않네요
참 안타깝습니다 -한 테니스관련 밴드에서-

데이비스컵 우즈베키스탄전  패배 결과와 선수 기용에 대해 테니스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 에이스 정현이 데이비스컵 사상 유례없이 경기도중 기권하고 주니어 선수가 기량있는 선배들 대신 단식 2번 주자로 기용됐다. 그 결과 우즈베키스탄에 2대 3으로 패배해 월드그룹 플레이오픈 진출 대신 지역 1그룹에 내년에도 머물게 됐다.   그간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한국테니스 에이스 정현은 유니버시아드경기에서 사력을 다하느라 몸에 이상이  감지된 상태에서 데이비스컵이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했다.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복부에 테이핑을 하는 등 몸 이상 징후에 대비해 조심스럽게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현 선수의 가족은 선수에게도 무리하지 말고 아프면 바로 감독에게 이야기하라고 출국전에 신신당부했다. 

첫날 단식 대진이 발표됐다.  정현의 첫 단식 출전. 선봉장이라 포기하고 싶어도 선수단 분위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던 경기에 뽑혔다. 4세트 치르다 어렵사리 이겼다. 몸이 완벽한 상태가 아니었음을 스코어가 말해 주었다.   

명지대 교수인 노갑택 감독은 첫날 두번째 단식 주자로 명지대 입학 예정인 홍성찬을 기용했다.  홍성찬의 대표팀 선발에 대해서도 테니스계에서 말들이 많은데 중요한 단식 주자에 넣었다. 홍성찬보다 3~4년 위인 대표팀 남지성과 송민규를 제쳤다. 두 선수를 복식에 전념 시킨다하더라도 데려간 선수 가운데에서 원투펀치를 쓰거나, 쓸 수 있는 카드를 사용해야 했는데 감독은 홍성찬을 기용했다.

정현으로서는 2단식에서 홍성찬이 우즈베키스탄의 에이스 데니스 이스토민과의 경기라 자신이 첫 단식에서 파룩 두스토프를 이겨야 할 것으로 생각하게 만들었다.  정현은 첫세트를 내주고 나머지 세트를 획득해 역전승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둘째날 복식에서 남지성과 송민규가 0-3으로 패하면서 대표팀은 남은 두 단식에서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그 부담은 선수단 전체에 안겨졌다.

셋째날 단식에 정현이 예정대로 출전했다. 전날 복식 결과를 보고 남은 경기를 어떻게 할 지 노 감독은 구상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날 단식 주자 홍성찬을 계속 쓸 지, 남지성이나 송민규를 쓸지 정하고 정현의 투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정현이 이기더라도  마지막 주자로 정해진 홍성찬이 지면  정현의 승리가  결과적으로 선수단 전체 승리에 기여하지 못하고 별 의미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홍성찬을 그대로 쓸 경우, 홍성찬이 150위대 파룩 두스토프를 이기기 어렵다고 보면 승패는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렇다면 윔블던-유니버시아드-데이비스컵 등으로 거친 일정을 소화한 정현에 대해  US오픈 본선 등을 생각해 아끼고 남지성이나 송민규를 기용해  내년 데이비스컵을 준비해야 했다.  

하지만 노 감독은 정현 기용을 강행했다. 막상 경기에 들어선 정현은 '서브는 풀스윙을 할 수 없었고 퍼스트를 플랫이 아닌 스핀 서브로 넣기까지 했다. 1세트 막판에는 아예 경기를 포기를 했다'고 라이브 TV를 본 한 테니스인의 지적이 있었다.

올초 랭킹을 바짝 끌어올리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면서도 경기도중 기권한 사례는 거의 없었던 정현이 기권을 했다면 문제가 심각하게 번질 공산이 클 것으로 노 감독은 예상했어야 한다. 그렇다면 더더구나 정현을 기용하지 말았어야 했다.  가뭄에 콩나듯 투어 선수 하나 나와 온 테니스인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정현이 상승세를 타다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개인적으로나 테니스팬들에게 큰 실망으로 이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요약하면 노갑택 대표팀 감독은 

1. 기용하지 말아야 할 선수를 기용했다.  과로한 정현을 올해 크게 쓸 생각 안하고 무리한 기용을 했다. 경기 한시간 전 교체가능했는데 그것을 사용하지 않았다.

2.  기용해야 할 선수를 기용하지 않았다.

대표팀의 장기적인 운영을 볼때 대표팀 출전 경력이 짧은 남지성과 송민규를 더 많이 기용했어야 하고 유망주 육성차원이라면 랭킹이 낮은 주니어 홍성찬은 대표팀 분위기 파악 정도에 의미를 두어야했다.  '한국테니스는 항상 유망주 키우다 볼일 다본다'는 말들이 있다. 대표팀은 유망주 키우는데 쓰는 것이 아니라 당대 최고의 선수로 구성해 전장에 나가야 한다. 데드 러버 게임도 남지성과 송민규를 넣어야 마땅하다.

3.  시즌 중간에 국가대표 임시로 뽑힌 횡성고 3학년 홍성찬 대신 올해 국가대표에 정식으로 뽑히고 유니버시아드대회에도 출전한 울산대 이재문을 우즈베키스탄전에 선수단으로 동행했어야 했다.

대표팀 선발에서 지금 이시점에서 가장 좋은 선수와 가장 랭킹이 높은 선수를 선발해야 했다. 그런데 그 원칙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국가대표를 지낸 한 테니스인은 "올해 뽑은 선수를 기용하지 않고 중간에 추가된 주니어를 데리고 간 것은 이기자고 대회를 준비한 것이 아니고 경험쌓자고 한 세금 낭비 행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4. 본인은 고사했다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선수가운데 정현에 이어 국제랭킹 2위인 마포고 이덕희를 대표팀에 선발했어야 했다. 이덕희는 우리나라 선수가운데 국제대회 출전이 제일 많은 선수다. 우즈베키스탄전에 이덕희에게 별 일정이 없었음에도  선발되지 않았다. 

5. 홍성찬의 출전에 대해 명지대 교수로서 명지대 입학 예정 사항을 고려했다면 감독의 권한을 남용했다고 볼 수 있다.

6. 노갑택 감독은 에이스인 정현의 유니버시아드 단식 결승을 지켜보지 않고 우즈베키스탄에 먼저 출국했다고 한다. 테니스계에선 에이스의 몸 상태 , 플레이 스타일 등을 꼼꼼하게 챙겨보지 않고 우즈베키스탄에 먼저 도착한 배경이 궁금하다고 입을 모은다.  

결과론적으로 우즈베키스탄전을 이겼어도 우리나라테니스의 바른 시스템을 구축하고 발전지속 가능성있는 체제를 갖추어야 제2, 제3의 정현이 탄생한다.  국가대표가 꿈인 선수들에게 애초부터 실력보다 줄세우기를 하거나 꿈을 접게 만드는 일을 현재 책임있는 '테니스 어른들'이 해서는 안되는데 그러지 못했다.  

매번 문제되는 대표 선발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기본이고 골간이다. 우선 국제대회 랭킹순으로 하거나 국제대회 못나가는 선수를 고려해 선발전을 치를 수 있어야 한다. 세금은 잘 그리고 골고루 쓰여져야 한다. 국가대표는 기업 후원선수들이 아니다.

대표 감독은 에이스 선수를 배출한 지도자가 해야 한다고 본다.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데니스 이스토민이 혼자 3승을 했다. 단식 2번 승리, 복식에서 승리했다. 똑똑한 선수 한명만 있으면 된다는 이야기다. 미국 브라이언 형제 정도가 아니면 복식 전문 선수도 의미가 없다. 단식 잘하는 선수가 복식도 잘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에이스를 키워내면 대표팀 감독이 될 수 있다는 원칙을 세워 지도자로서의 영예인 대표팀 감독에 지도자들이 도전하고 선수를 키워내는 선순환구조로 가야하는데 그렇지 못한것이 현실이다.  현재 대표팀 감독은 정현을 지도하고 있는 윤용일 코치나 정현의 지난해 소속팀인 삼일공고 정석진 감독에게 돌아가야 할 자리다.  만일 홍성찬이 국가대표 에이스가 되면 지도 계약을 맺은 이형택 코치나 횡성고 코치가 대표팀 감독을 맡아야 하지 않을까. 

국가대표 노갑택 감독은 "홍성찬의 대학 진학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명지대에 입학을 안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입학예정을 고려해 선수를 기용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 감독은 "홍성찬이 정현을 제외한 다른 선수보다 단식 능력이 뛰어나 기용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홍성찬의 국가대표 기용에 대해  노감독은 " 홍성찬이 지난 1월 호주오픈 주니어 준우승하고 3월 태국과의 데이비스컵 원정경기때 선수단에 포함시켜 훈련을 했고 이번 우즈베키스탄전 대표 선발때 뽑았다"고 말했다.  

유니버시아드대회 관전에 대해 "나도 유니버시아드대회 관전했다. 정현의 준결승과 결승만 못봤다.  그 시간에 명지대에 와서 홍성찬과 송민규 선수를 클레이코트에서 훈련시켰다"며 "선수단과 달리 하루 먼저 출국한 것은 현지 적응을 위한 것인데 동행하려던 송민규 선수의 비자 발행에 문제가 있어 홍성찬만 데리고 출국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현의 몸 상태에 대해 노 감독은 "유니버시아드때부터 정현의 몸 상태를 알고 있었고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해서 수시로 몸이 어떤지 물었다"며 "도착 첫날 정현에게 푹 쉬라했는데 오후에 나와 연습을 해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선수가 힘들다면 기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지막날 정현의 단식 출전에 대해  노 감독은 "전날 무엇을 잘못 먹었는지 셋째날 아침, 모든 선수들이 복통과 설사를 했다"며 "경기 시작 45분전 정현이 박승규 코치에게 연습을 하다말고 경기를 못할 것 같다고 의사표시를 했으나 내가 그냥  경기를 하고 정 힘들면 기권을 하라고 지시했다. 1세트 힘들어하길래 기권하라고 해서 2세트 0-1에서 기권을 했다"고 말했다.  노 감독은 "나는 선수의 투어 일정을 망치고 부상을 무시하고 경기를 시키는 지도자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덕희 선수의 대표팀 기용에 대해 노 감독은 "부모에게 대표팀 참가 요청을 했고 답을 받았으나 출국전에 다른 대회 일정으로 참가 못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덕희 선수를 기용하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징검다리' 식 국가대표 선발에 대해 노 감독은 "안성시청 김청의, 세종시청 조민혁 등에 대해 대표팀 합류 요청을 했으나 선수들이 사양했다"며 "랭킹 1,2위는 자동선발하고 이하 선수들은 차례대로 의사를 타진하는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다"고 말했다. 

	▲ 쟁점사항

아래는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자료 

데이비스컵 기간 전후로 대한테니스협회 웹사이트에 노출된 노갑택 감독의 말.

우즈베키스찬전 대비 대표팀 선발하고 나서 노갑택 감독은 홍성찬의 선발에 관해 “주니어 유망주 선수들에게 큰 대회에서 보다 많은 경험과 실전을 통해 자신감과 경기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한국 테니스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즈벡으로 출발하기 전 노갑택 감독은 “임용규의 불참으로 전력에 차질이 있으나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현과 남지성이 제몫을 다해주고 송민규의 파이팅 넘치는 경기력이 살아나면 우즈베키스탄도 결코 넘을 수 없는 산은 아니다.”라며 “국가 대항전이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진표 추첨후 노갑택 감독은 “ 현지에 와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인 선수를 기용하게 됐고 (정)현이의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 현이가 첫 경기를 잘해주면 성찬이도 부담이 덜할 것 같다.”며 “날씨가 덥고 불리한 조건이지만 열심히 준비했고 선수단 분위기도 좋다. 새로 만든 클레이코트에 대한 적응 기간이 짧아 어려움이 있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 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첫날 단식 1승1패뒤 노갑택 감독은  “정현은 팀의 에이스답게 제몫을 다해 1승을 챙겼다. 상대가 강한 선수였으나 좋은 집중력으로 승리 했다.”고 말한 후 “홍성찬은 첫 데이비스컵 출전으로 많이 긴장한 모습이 보이며 패배했으나, 많은 것을 배운 경기였다고 생각하고 이런 경험을 통해 향후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 믿는다. 상대의 랭킹이 높아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하기는 했으나 매우 아쉽다. 내일 복식 결과에 따라 마지막 날 대진을 다시 생각 해 볼 것이며, 복식 역시 작전을 잘 짜서 승리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승리에 대한 강한 뜻을 밝혔다.

둘째날 복식에서 0-3 완패한 뒤 노갑택 감독은 "2세트를 잡을 찬스가 있었는데 그것을 놓친게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이스토민이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우리선수들이 앞으로 많은 복식 훈련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킬 필요가있다. 정현선수가 2-2를 만들어준다면 마지막 단식은 선수 교체도 고려해 보겠다."고 말하며 "아직 끝난게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셋재날 정현이 단식에서 패해 승패가 갈린 뒤 노갑택 감독은 "비록 전체스코어에서는 졌지만 마지막경기에서 홍성찬선수가 최선을 다해 승리해줘서 희망을 보았다. 우리선수들은 주니어때부터 복식 연습을 많이 해야한다. "고 말하며 "더운날씨에 매일 응원와주신 현지교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 한국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에 2대3으로 졌다. 결과는 2대 3이지만이미 승부가 갈린 상태에서의 데드러버 게임을 제외하면 1대3으로 진 게임이다

▲ '징검다리 선발' 1위뽑고 2,3위 건너뛰고,5~8위 건너뛰고 9위 뽑고10~13위 건너뛰고 14위 뽑는 대표 선발.  선수들의 사기 진작에도 문제가 있다. 뽑힌 선수는 "내가 왜 뽑혔지"하는 생각이 들 것이고  안뽑힌 선수 입장에서는 "대표팀 선발은 1등을 하거나 아니면 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도 남는 징검다리 선발이다.자료는 7월 13일 기준 ATP랭킹

 

2015 남자 국가 대표 (1월 8일 발표)

감독  노갑택(명지대학교)
코치 박승규(KDB산업은행)
선수 남지성(부산협회) 임용규(당진시청) 정현(상지대) 이재문(울산대) 정윤성(양명고) 송민규(KDB산업은행)

3월 6일 데이비스컵 태국 원정 경기 

▲ 3월6일 열린 데이비스컵 태국 원정 경기에서 남지성과 송민규 복식을 응원하는 선수단. 호주오픈 주니어준우승자 홍성찬이 선수단에 동행했다

우즈베키스탄전 출전 국가대표 4명 발표(7월 8일)

선수 정현(삼성증권 후원)  남지성(부산테니스협회) 송민규(KDB산업은행) 홍성찬(횡성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