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스타 정현(삼성증권 후원)이 데이비스컵 경기도중 기권을 했다. 

정현은 1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올림픽 테니스 스쿨에서 열린 2015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월드그룹 플레이오프 진출 결정전(4단식+1복식)  단식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에이스 데니스 이스토민(72위)과 경기하다 기권했다.

정현은 1세트 1-6으로 내준 뒤 2세트 0-1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지난주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하드코트) 단식과 복식 경기에 출전해  단식 금메달과 복식 은메달 그리고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정현은 윔블던 (잔디)본선 1회전을 풀세트 접전을 벌인 뒤라 체력 소모가 컸다.   서울에서 런던 그리고 런던에서 다시 서울을 거쳐 광주에 가서 매일 더위와 장마 습기 그리고 경기로 체력이 고갈됐다.   정현은 광주유니버시아드가 끝난 뒤 우즈베키스탄(클레이)으로 이동해 데이비스컵을 치렀다.  

정현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첫날 단식에서  파룩 두스토프(141위)를 3-1로 물리친 뒤 하루 쉬고 이날 이스토민과 단식 경기를 했다. 

정현의 기권으로 노갑택 명지대 교수가 이끄는 대표팀은 1승3패로 남은 마지막 단식 결과와 관계없이 월드그룹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우리나라 대신 우즈베키스탄이 출전해 월드그룹 1회전에서 탈락한 팀들과 2016년 월드그룹 진출을 위한 경기를 한다.

이로써 월드그룹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2016년에도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에 잔류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이형택이 활약하던 2008년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서 네덜란드에 2-3으로 패한 이후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선수 1명이 단식 2경기와 복식 1경기의 일부를 책임지면 되는 데이비스컵에서 정현이 투어 무대 활약으로 월드그룹 진출의 좋은 기회를 갖고 있어 협회의 대표팀 관리 그레이드에 따라 월드그룹 진출 여부가 판가름 날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과 승패와 관계없는 데드 러버 경기는 홍성찬(횡성고,1144위)과 테무르 이사마일로프(451위)가 3세트 경기로 치렀다.

경기 결과 (1승3패)

제1단식 정현   3-1   파룩 두스토프

제2단식 홍성찬(1144위·횡성고) 0-3  이스토민

복식 남지성(부산테니스협회)과 송민규(KDB산업은행) 0-3  이스토민-두스토프

제3단식 정현   1-6 0-1 기권   이스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