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대표팀 노갑택 감독 "아시안게임은 메달 획득이 목표다. 심사숙고해서 종목 출전 선수를 배정했다"고 말했다. 최상의 조합이고 선택임을 강조했다

남녀단체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대표팀이 남자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25일 인천 열우물테니스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대회장에서 노갑택 남자대표팀 감독을 만나 테니스인들의 초미의 관심사인 메달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나눴다. 

경기장에서 만나자 마자 테니스인들의 관심사를 물어본 것이다. 답은 신중했다.  남자 단식에서 카자흐스탄 선수들이 대거 빠져 투어대회로 가고 우즈베키스탄 데니스 이스토민도 라쿠텐오픈 투어대회에 출전을 하면서 남자 단식과 복식에서 메달을 바라 볼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끝까지 해봐야 한다고 노 감독은 답했다.

사실 남자 단식은 일본의 니시코리, 우즈베키스탄의 이스토민, 카자흐스탄 선수들이 빠지면 해볼만한 데 임용규가 약간은 쉬운 길인 단식에서 빠지고 다소 험난한 남자 복식과 혼합복식에 출전했다.  일단 1,2회전을 끝낸 남자 복식에서 인도 복식 조가 있어 금메달이 쉽지 않아 보인다. 혼합복식도 대만의 루옌순과 그랜드슬램 여자 복식 우승자 시에수에이가 있어 그것도 여의치 않다.   메달 유력 종목인 여자 복식은 1장조 류미-한나래가 25일 중국 두안잉잉-장 사이사이 조에 졌고 2장조인 이소라-최지희조는 전날 패해 탈락했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 대표팀은 7게 금메달 가운데 남녀 단체전과 여자 복식 등 3개의 금메달을 놓쳤다. 남은 것은 남녀 단식과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3개. 남자는 정현과 조민혁이 단식에서 일단 승승장구하고 있고 남자복식은 정현-임용규 조, 혼합복식은 임용규-류미, 김청의-한나래조가 그대로 살아있다.   과연 결승까지 서바이벌해 메달 획득을 할 지 기대된다.

한 테니스인은  "배드민턴과 펜싱에서 금메달이 나오는데 테니스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이러다 이번에 우리나라 금메달 100개 따는 가운데 테니스가 노골드가 되지 않으려면 대만처럼 금메달 획득시 큰 포상을 하겠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 조윤정 코치, 장수정 선수 등이 정현의 단식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남자 대표팀의 자연스런 모습들. 왼쪽부터 김청의, 나정웅 ,임용규

▲ NH농협은행 이소라

▲ 노갑택 감독 박승규 코치, 이소라 등 스태프진. 태극기를 걸어놓고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 대표팀과 협회 임원들

▲ 대표팀의 전력담당관 권중승 박사. 대학에서 독문학을 전공한 뒤 테니스가 좋아 명지대 대학원 체육학과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주요 경기를 동영상에 담아 경기 뒤 선수들에게 보여준다. 선수들이 힘들어도 경기를 복기하게 하는 일을 한다

▲ 권중승 박사가 설치한 동영상 카메라. 류미-임용규 VS 예멘 선수 경기를 녹화했다

▲ 예멘 선수들을 상대로 혼합복식 경기를 한 임용규가 경기 시작 34분만에 끝냈다. 이 기록은 루옌순 시에수웨이 조가 몽골 선수들을 상대로 기록한 26분보다 8분 더 걸렸다. 임용규-류미는 아시안게임 최단 경기 시간 기록을 수립하지 못했다

▲ 박승규 코치가 선수들에게 조민혁-남지성 복식 경기때 화이팅을 주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