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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코트가 바로 한국 테니스다"코트 운영 의사를 밝힌 장호테니스재단 홍순모 집행위원장
박원식 기자 사진 방극용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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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13  13: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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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충장호테니스코트 전경

 

   
▲ 갈라지고 부서진 코트

해마다 서울 한복판에 있는 테니스코트에서는 중고등학교 남녀 테니스 선수가 초청되어 기량을 겨룬다. 남녀우승자에게는 외국대회 출전 경비에 쓰라고 각각 3000달러를 제공한다. 이 대회는 장호홍종문배주니어초청대회(이하 장호배)다.

대한테니스협회장을 지낸 고(故) 장호 홍종문 회장이 국내 유망주 발굴을 위해 대회를 창설한 뒤 한국 테니스 스타의 산실로 자리 잡은 지 59년이나 흘렀다. 1957년부터 이 대회에 입상한 선수는 국가대표로 큰 활약을 했다. 선수에게 장호배는 출세의 등용문이나 다름없었다. 장호배는 고 홍종문 회장 사후 가족들이 국내 최초로 테니스재단법인을 만들어 열리고 있다.

고 홍종문 회장은 장충테니스코트를 만들어 테니스 선수들의 활동 공간을 제공했다. 장충코트는 테니스 선수라면 누구나 한번쯤 뛰었을 정도로 우리나라 테니스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어린 곳이다. 그런 한국테니스의 어머니와도 같은 코트가 오세훈 시장시절 남산제모습찾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없어질 처지에 놓였고 30여년간 대한테니스협회가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던 코트는 최고가 공개 입찰 방식으로 바뀌면서 코오롱그룹에 낙찰되어 운영권이 넘어갔다. 코오롱그룹이 위탁 운영을 맡은 지 2년이 지났다. 센터코트 한가운데 금이 갈라져 결승전 용도로 쓸 수 없게 된 것은 여전하다.

심지어 센터코트 다음으로 관전하기 편한 4번 코트마저 경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주요 부위가 갈라져 올해는 6번 코트를 메인 코트로 사용하였다.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회가 유서 깊은 코트의 배갈라짐으로 인해 자꾸 쪼그라드는 이미지를 주고 있다. 6번 코트마저 시간이 흘러 갈라지면 더 이상 장호배는 설 자리가 없어진다.

장호배를 장충코트에서 해야 하는 것은 숙명적인 처지. 허나 코트는 하루가 다르게 경기를 할 수 없게 갈라지고 있다. 대회가 끝난 뒤 6월 15일 장호의 유지를 받들어 대회와 재단을 운영하는 홍순모 집행위원장을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만났다. 첫 마디가 코트만 보면 가슴이 미어진다는 것이다. 지금도 선친이 생각날 때마다 코트에 들러 한바퀴 돌아본다고 한다. 홍 위원장은 94년 협회 부회장시절 데이비스컵ㆍ페드컵 등 해외 국가대항전을 선수들과 다니며 후원하고 격려하는 등 국위선양하는 선수들에게 애정을 쏟았다.

홍순모(기업인)

1939년 12월 9일 (서울특별시) 출생

학력과 경력

경기고
성균관대학교 상학 학사
2002.11.24 장호재단 집행위원장
2001.02 대한테니스협회 고문
2000.01 대한바이앨슬론연맹 부회장
1994.03 조흥화학공업 대표이사 사장
1994.02~1997.02 대한테니스협회 부회장

   
▲ 2013년 장충장호테니스장 명명식을 마친 뒤 입간판에 선 홍순모 장호재단 집행위원장

-장충코트 바닥이 여전히 갈라져 있다
=대기업이 운영을 맡으면서 시설이 나아질 줄 알았다. 그런데 센터코트는 점점 경기를 할 수 없게 될 정도로 금이 나 있다. 센터 코트 대신 사용한 3번 코트 상태도 심각하다.

-이렇게 코트를 방치한 책임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일단 서울시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운영하는 코오롱그룹 쪽에서도 코트 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장호재단에서도 거들 수는 있지만 기초공사와 표면 처리 등 상당한 재원이 필요하다.


-왜 장충코트가 제대로 모습을 갖춰야 하나. 다른 곳에 부지를 마련해 코트를 지으면 되지 않나

=선친께서 만드신 것도 이유가 있지만 반세기 이상 장충코트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보인 곳이다. 그들의 땀과 눈물이 밴 곳이다. 선친을 비롯한 테니스계 인사들이 우리나라 테니스의 기초를 닦았다. 코트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코트를 만들고 선수를 만들 재주가 있으면 선수를 키우고, 대회를 만들 힘이 있으면 대회를 만들어 유지했다. 우리나라 테니스의 모든 것이 모여진 곳이 장충코트다. 장충코트가 한국테니스다. 장호배 우승자 정현이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을 볼 때 대회 여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장충코트는 어떻게 운영되면 좋다고 생각하나
=대한테니스협회가 서울시로부터 위탁 운영을 맡고 공익법인인 장호테니스재단에서 관리를 했으면 좋겠다. 클럽하우스에 한국테니스박물관을 만들고 센터코트 등을 정비해 결승전만큼은 관중이 가득찬 센터코트에서 했으면 좋겠다. 장호배뿐 아니라 주니어 유망주 초청 경기를 주말마다 열어 선수들을 장학금으로 격려하고 수준 높은 경기를 테니스인들에게 제공했으면 한다.
뉴욕 센트럴 파크에 그린 클레이 코트 20여면이 있다. 파리 불로뉴 숲에도 롤랑가로스 코트가 있다. 호주 멜버른의 시민 공원에 테니스코트가 있다. 우리나라도 서울 한복판인 남산공원에 테니스코트 하나쯤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서울의 명소로 만들고 싶은 것이 소원이다.
올해 7월 체육시설에 관한 조례가 서울시의회에 상정해 통과된다는데 그러면 테니스협회에서 시설을 맡을 수 있게 된다고 들었다. 그러면 센터코트도 잘 정비해 결승전만큼은 센터코트에서 했으면 좋겠다.

-서울시의 입찰 금액이 만만찮고 평소 코트 임대료로는 코트 운영이 어렵다. 코트 운영에 재원이 필요하다
=장충코트 연회원, 평생회원을 모으면 된다. 뉴욕 센트럴 파크의 코트도 시민들을 대상으로 연회원을 모집하고 연회비를 받는다. 회원에게 장호재단 기념 티셔츠도 제공하고 주니어대회 초청권을 발송하고 테니스 기술 강좌를 열어 테니스를 즐기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싶다. 재단에서도 운영에 필요한 재원은 해마다 댈 용의가 있다. 윔블던도 회원으로 운영하고 미국테니스협회도 회원들의 연회비로 재원을 마련해 대회도 열고 주니어도 육성하고 있다. 장충코트를 협회가 나서 운영권을 받아 장호재단이 사람과 뜻을 모아 운영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장호배가 내년이면 60회째다

=우리나라 체육종목 대회가운데 60년을 넘긴 것은 하나 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 잘 가꿔 후손들이 이어 열었으면 좋겠다. 대회가 59회를 넘은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내년에는 테니스 관련 단체와 인사들, 선수들이 모여 장호배의 뜻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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