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삼일공고), 장호배 역사상 최초 형제우승 달성 시동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58회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테니스대회가 장충 장호테니스장에서 19일 1회전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올해로 58회째를 맞고 있는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테니스대회는 한국 테니스 발전의 전기를 마련코자 고.홍종문 전.대한테니스협회장이 만든 우수 주니어 초청대회로 남녀 우승자에게는 3,000달러, 준우승자에게는 1,500달러의 해외대회출전경비를 지원한다.
테니스계의 대부로 큰 족적을 남긴 고.홍종문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미망인 이순옥 여사와 슬하의 3남 3녀가 한국 테니스 발전을 위해 46억 5천 만원을 출연하여 국내 최초로 공익재단법인인 장호체육재단(이사장. 류재성)을 2000년 6월 5일에 설립하였다.
장호체육재단은 장호 홍종문배 대회의 영속적인 개최와 우수 선수 발굴과 육성, 장학사업 그리고 테니스 기술자료 수집과 연구에 관한 사업, 종로구 체부동 사저의 장호기념관 관리 및 운영을 위해 설립되었다.
올해 장호배에서 가장 눈 여겨 봐야할 것은 정현(삼일공고)의 58년 장호배 역사상 최초 형제 우승 달성이다.
제56회 장호배에서 당시 삼일공고 1학년이던 정현이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오르며 최초의 형제 우승을 목전에 뒀지만 결승에서 아쉽게 손지훈(건국대)에게 역전패를 당해 다음을 기약해야했다.
정현의 형인 정홍(건국대)은 2010년 삼일공고 2학년 때 제54회 장호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정현의 아버지인 정석진(삼일공고) 감독도 1984년 삼일실고 재학시절 제28회 장호배에 출전해 패자전 우승을 기록하며 3위에 입상한 바 있어 삼부자가 모두 장호배에 출전한 진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진기록인 부녀 우승은 최성훈-최지희 부녀가 세웠다. 최지희(수원시청)가 2010년 제54회 장호배 우승을 차지하며 장호배 부녀 우승을 기록했다. 최지희의 아버지인 최성훈씨는 1983년 전남기공 재학시절 27회 장호배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개인 기록으로는 안동중학교 3학년이던 임용규가 2006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기록한 전무후무한 장호배 4연패(제50회-제53회) 그리고 여자부에서는 2011년부터 2003년까지 홍다정이 기록한 3연패(제45회-제47회) 등이 있다.
여자부에서는 1957년 초대 챔피언 정명자가 1959년까지 단, 복식 3연패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주 부산오픈챌린저에 출전해 국내 최연소 ATP챌린저 4강 진출 기록을 세우고 톱시드를 받고 출전한 정현은 1회전에서 김병훈(안동고)을 6-1, 6-1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정현의 다음 상대는 한재석(횡성고)에게 3-6, 6-3, 6-3으로 역전승을 거둔 이민현(용인고)이다.
대회 2번시드 정윤성(양명고) 가뿐히 8강 안착
대회 2번시드 정윤성(양명고)도 백윤철(용인고)를 6-2, 6-4로 가뿐히 제압하고 8강에 진출해 신산희(용인고)를 6-3, 6-1로 물리친 김태완(금천고)와 4강행을 가린다.
신건주(건대부고)와 권순우(마포고)도 1회전을 가볍게 통과하고 8강에서 맞붙어 또 하나의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으며 둘의 승자가 정현과 이민현 경기 승자와 4강에서 대결한다.
여자부에서는 톱시드 김다빈(조치원여고)이 장은세(문경여중)를 6-0, 6-3으로 가볍게 돌려세우고 8강에 안착해 남혜린(충북인터넷고)을 6-0, 6-1로 완파한 심솔희(원주여고)와 대결한다.
2번시드 안유진(중앙여고)도 이은혜(안양서여중)를 6-0, 6-0으로 돌려세우고 가뿐히 8강에 올라 윤지윤(경산여고)을 6-3, 6-0으로 물리친 송경은(충남여고)와 맞붙는다.
정수남(원주여고)과 배도희(수원여고), 이진주(조치원여고)와 최수연(한일여고)도 8강에서 만난다.
지난해 장충 장호테니스장으로 개명한 이후 처음으로 열려 더욱 뜻 깊은 대회가 되고 있는 제58회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테니스대회 20일 경기는 오전 10시부터 장충 장호테니스장에서 남녀 단식 8강전이 열린다.
서울=테니스데일리 정하대 기자 kangspower@hotmail.com
건대부중 3학년때 이미 장호배 준우승을 차지했던 신건주(건대부고) 3년 만에 우승 다시 도전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권순우(마포고) 다크호스로 등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