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니시코리가 다비드 페러(스페인)를 6-4 6-2로 이기고 마드리드오픈 4강에 진출했다.

테니스 경기의 승패는 실수에 달렸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슬로우 스타터인 니시코리는 1세트 자신의 첫서브를 내줘 0-2로 리드 당했다. 그러나 페러의 더블 폴트와 백핸드 실수를 틈 타 브레이크를 한 뒤 1-2로 만회. 니시코리는 최신 자신의 득점타인 백핸드 다운더 라인과 노터치 에이스로 2-2,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니시코리는 "정말 부지런히 뛴 것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0-2에서 브레이크한 것이 컸다"며 "1-2에서 휴식을 취한 뒤 경기 흐름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니시코리는 페러의 발리와 스트로크 실수에 편승해 4-3으로 리드하는 데 성공했다.

니시코리는 "1세트 후반부터 마음이 느긋해지면서 다운더 라인을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구사하게 되었다" 며 "포핸드도 덩달아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결국 1세트 중요한 순간에 페러가 실수를 하면서 니시코리에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2세트는 니시코리의 실수가 대폭 줄어들면서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경기 뒤 페러는 "모든 순간에서 니시코리가 한수 위였다. 내 볼이 전체적으로 짧았다. 초반에 무너뜨리려 했지만 실패했다. 첫세트 중반 이후 니시코리가 아주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평했다. .

니시코리는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를 6-4 7-5로 이긴 앤디 머레이 (영국)다. 머레이는 뮌헨 대회 (ATP 250)에서 우승해 클레이코트에서 첫 실적을 올렸다 .

머레이에 대해 니시코리는 "머레이와 클레이 경기는 처음이다. 처음 몇 게임에 온 신경을 다 쓸 생각이다. 머레이의 긴 랠리에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에 승부가 달렸다 "고 경계심을 보였다. 또한 "준결승까지 왔으니 과감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