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포고 이덕희

▲ 볼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팔을 뻗어 걷어내는 횡성고 홍성찬

호주오픈 남자 본선에서 일본의 니시코리가 승승장구하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주니어무대에서 5명의 본선 진출자를 낸 한국이 황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마포고 이덕희와 횡성고 홍성찬이 25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주니어 대회 1회전을 각각 이기고 32강에 올랐다. 

이로써 전날 마포고 권순우,양명고 정윤성, 동래고 오찬영에 이어 본선 출전 한국 주니어 선수가 모두 1회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덕희는 이날 튀니지 아지즈 두가를 7-6<4> 6-2 로 1시간 21분만에 이겼다. 이덕희가 상대한 두가는 포핸드 다운더라인으로 퓨처스, ITF 경험이 많은 이덕희와 첫세트 접전을 벌였다. 상대 서비스게임을 서로 브레이크하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이덕희의 스트로크가 득점력을 보여 경기의 흐름을 잡았다. 2세트마저 팽팽하게 진행하다 상대 메디컬 타임 사용 이후 이덕희가 몰아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홍성찬은 호주의 알렉스 드 미노(와일드 카드)를 2시간 34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7-5 5-7 8-6으로 한국주니어 2회전행 막차에 올라탔다. 

주니어 육성팀의 일원들이 과거 2년간 중요한 시기에 국제대회 경험을 충분히 쌓은 뒤 주니어 톱 20에 들면서 그랜드슬램 무대 자동 출전을 하게 되었고 그 어느때보다 그랜드슬램 우승의 꿈을 키우게 됐다. 

이번 호주오픈 주니어대회에서 우리나라 출전 남자 선수 5명 가운데 4명이 시드를 받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4,6,7,15번 시드를 나눠 가지며 대진표상 골고루 퍼지게 되었다. 주니어대회에 시드가 별 의미가 없을 정도로 큰 의미는 두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시드를 가지면 유리한 경기 대진이 이뤄진다.

우리나라 주니어의 호주오픈 대결을 상상하면 다음과 같다.

오찬영과 정윤성이 승승장구하면 4강에서 만나고 권순우는 정윤성과 8강 대결이 예상된다.64드로 절반 아래 박스에 있는 홍성찬과 이덕희도 계속 이기면 8강 격돌 그림이 그려진다. 따라서 5명의 우리나라 주니어가 대진표상 골고루 나눠져 호주오픈 8강에 모두 오를 공산이 크다. 그러면 1번 시드 로만 사퓌린(러시아)외에는 한국 주니어들의 상위 입상 가도에 큰 고비는 없어 보인다. 따라서 우리나라 주니어끼리 그랜드슬램무대 결승전도 상상해 볼 수 있다.

일단 시드 가운데 2번 시드 올랜도 루즈(브라질) ,5번 시드 마이클 모와 8번 시드 야마사키, 10번 시드 드놀리 등이 1회전 탈락했다.

▲ 이덕희 서브

▲ 홍성찬 스트로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