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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동호인 기술 1 - 이순규의 서브후배들에게 재능 기부하고 있는 비트로팀 이순규의 서브
방극용 기자  |  bgj@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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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28  09: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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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카타(KATA,사단법인한국테니스진흥협회) 헤드부 연말 랭킹 1위를 차지한 이순규씨를 만났다.
그는 이마에 구슬땀을 흘리며 레슨을 받고 있었다. 동호인 중 가장 공 잘 친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그다. 코트의 몇 몇은 이순규씨가 레슨 받는 모습을 잠시 지켜 보더니 레슨 코트 옆에서 서브연습을 시작한다. 포 핸드, 백핸드, 서브, 발리, 서브&발리를 골고루 섞어가며 약 30여분 동안 코치가 던져주는 볼을 치고 난 그의 얼굴엔 서글서글한 웃음이 가득했다.
 
   
 
노원구에 있는 비트로(VITRO)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      레슨 받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동호인들의 눈 빛이 달라짐을 느꼈다.
겨울 동안 운동을 많이 하지 못했다. 레슨을 받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실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불혹(40대를 이르는 말) 후반에 접어든 저에겐 실력을 키우기 보다는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볼 많이 치고 게임 많이 하는 것도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겠지만 누군가 앞에서 관심 있게 봐 주면 덜 흐트러진다. 또 한가지는 보여준다는 의미도 있다. 부모의 모습을 아이들이 닮아가는 것처럼 클럽의 고수들이 레슨을 받는 모습을 보여줘야 후배들이 따라서 한다. 제가 레슨 받는다 해서 얼마나 영향이 있겠는가? 하지만 단 한 사람이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      지난해 카타 랭킹 1위를 했다. 꾸준히 성적을 내는 비결은 무엇인가?
집중력이다. 서브 발리, 스트로크등 모든 면에서 동호인에 맞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동호인들에게 있어 게임에 이기기 위해서는 집중력이나 서브에 있어서 자신만의 특화된 영역이 있어야 한다. 집중력은 멘탈적인 부분이기에 기술이 아니라 생각할 수 있지만 멘탈 역시 훈련이 필요한 기술이라 생각한다. 집중력을 강화하는 훈련이 꼭 필요하다.
 
-      집중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신만의 특화된 방법은?
클럽에서 게임을 하거나 레슨을 받거나 해도 받을 수 있는 볼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볼을 친다. 상대가 약하다 생각하면 설렁설렁 게임을 하는 분들을 종 종 볼 수 있는데 그런 것이 습관화 되다 보면 실전에 분명 악영향을 끼친다. 실전이건 아니건, 상대의 실력이 높건 낮건 간에 최선을 다하고 집중해서 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실전과 같은 연습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모든 연습이 실전이 되고 실전이 연습이 된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은 서브라 했다. 그 이유는?
서브 권을 가지면 상대방보다 한 수 앞서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를 결정한 후 서브를 넣고 들어가 발리를 결정하는 등 상대편보다 한 수 먼저 앞서가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
서브가 잘 들어가면 다음이 쉬워진다. 게임을 하다 보니 서브에서 모든 문제가 풀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점점 그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지금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은 서브다.
   
 
 
-      서브연습은 어떻게 했는가?
기본 원리는 코치 선생님들에게 배웠지만 설명을 듣고 익히는 것은 스스로 해야 한다. 혼자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최고다. 바구니 볼 가져다가 혼자 연습을 진짜 많이 했다. 요즘 동호인들은 서브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듯하다. 다른 기술처럼 서브도 매우 중요한데 서브 연습은 많이 하지 않는다. 혼자 연습하다 보면 재미가 없어 그렇다 생각하지만 서브를 더 중시할 필요가 있다. 게임 하는 자체도 중요하지만 게임에 이기기 위해서는 기술이 따라주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기술은 상대편의 영향을 받지만 서브는 자신의 영역이다.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서는 결국은 연습이다. 연습 없는 기술은 없다.
 
-      많은 동호인들이 이순규를 우상으로 삼고 있다. 자신의 게임을 보고 있는 동호인들을 보면 느낌이 어떤가?
게임을 나가면 당연 그런 시선을 느낀다. 그런 시선을 볼 때마다 매너나 언행, 처신 같은 것을 잘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 같은 상위 랭커들이 책임을 지고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야만 후배들이 따르고 배우고 또 그 후배들을 이끌어 갈 수 있다. 때문에 그런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다. 어찌 보면 후배들 눈이 제일 무섭기도 하다.
 
   
 
-      올해도 1위를 할 자신이 있는가?
1위는 하려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운을 비롯 여러 가지 상황과 여건이 따라줘야 한다. 매년 그랬듯이 1위를 하기 위해서 게임을 하기보다 매 게임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임하려고 한다. 테니스 자체를 즐기고자 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하지 말고 열심히 일하다 보면 돈이 따라온다는 말이 있다. 즐기다 보니 1위를 했던 것이지 1위를 하기 위해서 테니스를 했던 것이 아니다. 올해도 그저 테니스를 즐기고자 한다. 결과는 그 후의 문제다.
 

이순규씨는 비트로 팀에 속해있으면서 재능기부로 학생들에게 원 포인트 레슨해주는 일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한다. 자신이 가진 것을 누구에게 나누어 준다는 것, 그것이 마음이건, 재능이건 물질이건 간에 그 자체로 자신도 상대방도 즐겁게 한다는 것이다. 서로가 즐거운 삶, 그것이 자신이 좋아하는 테니스여서 더 좋다는 그의 서글서글한 웃음은 불청객처럼 찾아온 꽃샘 추위를 잊게 하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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