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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분석] 잘 나간다~ 18세 청춘 정현와일드 카드 받고 출전한 부산오픈 8강 진출...복식도 4강
부산 = 방극용기자  |  bgj@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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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15  17: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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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스포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고 있는 2014부산오픈 2회전에서 와일드카드를 받고 본선에 출전한 정현(삼일공고. 18세)이 일본의 국가대표인 야수타카 우치야마(263위, 21세)를 세트 스코어 2:0(6-1 6-4)으로 이기고 8강에 선착했다.

정현의 플레이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반면 우치야마의 플레이는 긴장감이 지나쳤는지 자신의 첫서브를 더블폴트 하는 등 비교적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정현은 1세트를 6-1로 쉽게 가져왔으나 2세트 중반에 들어서는 우치야마가 반격에 나서 서로 치열한 난타전이 시작됐다.

초반 4-1까지 정현이 앞서 갔으나 우치야마의 반격이 시작됐고 4-2 정현의 서브를 우치야마가 브레이크 시키면서 4-4까지 갔다. 4-4가 될 때까지 매 게임마다 듀스게임이 진행될 정도로 둘은 치열하게 포인트를 주고 받았으나 긴 랠리보다는 단타성의 랠리가 주를 이루었다.  4-4 정현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러브게임으로 지키고 우치야마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시킴으로써 6-4로 1시간 20여분만에 8강전에 올랐다.
   
 
 
정현은 “이렇게 큰 대회에서 8강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서브가 잘 들어가 경기 내용이 좋았다. 내일 8강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말대로 오늘 서브는 괜찮았다.(서브 폼은 한 순간에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님에 일단 제쳐 두도록 한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서브 속도에 비하면 여전히 시속10~20km 떨어진다. 그러나 적절하게 에이스(6개)가 터져 줬고 퍼스트 서브 평균 속도는 시속 180km대로 괜찮게 나왔다. 최고 속도도 시속 199km를 기록했다. 조금만 더 올리면 세계적인 선수의 평균치에 들어간다. 그보다도 더 좋은 결과는 퍼스트 서브가 들어간 확률이 75%라는 것에 들어갔을 때의 승률 또한 74%라는 것이다. 반면 유치야마의 퍼스트 서브가 들어간 확률은 63%에 승률 55%다. 매 게임 승자와 패자의 퍼스트 확률을 비교해보면 약 10~20% 정도의 차이가 난다. 결과적으로 퍼스트 서브가 좋은 사람이 그날 거의 승리한다는 법칙이 성립되는 것이다.
 
   
 
그러나 세컨 서브는 좀 더 파워를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평균 시속 140km 대의 속도를 보였다. 퍼스트 서브와 세컨 서브와의 속도 차이가 무려 40km의 차이가 난다. 현재 정현의 여건상 퍼스트 서브를 매우 강력하게 넣다가 들어가는 확률을 손해 보는 것보다 세컨 서브 속도를 조금 더 높이는 게 더 효율적이지 싶다. 세컨 서브에 좀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포, 백 스트로크는 지난 서울오픈에 비해 좀 더 안정적이었다. 자신이 공격하는 것 보다 강하게 날아오는 볼을 되받아 치는 타입의 정현은 임용규와의 경기에서 임용규가 체인지 업을 시도하자 에러를 연발했었다. 우치야마가 체인지 업을 시도하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고집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오늘은 그때 보여줬던 짧은 볼에 대한, 느린 볼에 대한 불안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라이징 볼을 치는 타점은 세계적인 선수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현재의 타점에서 조금만 더 앞서서 친다면 훨씬 좋은 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현은 베이스라인에서 플레이 하려는 습성이 있다.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위치, 좋아하는 타점이 있기 마련이지만 볼에 따라 위치는 변해야 한다. 베이스 라인 가까이 길게 날아와 떨어지는 볼을 라이징볼로 치는 타점은 매우 좋다. 그러나 짧은 볼 마저 긴 볼에 치는 위치에서 치려 한다. 좌우로의 움직임이 좋은 반면 앞으로의 움직임이 익숙치 않은 탓이다. 볼이 짧아졌을 때 좀 더 볼에 가까이 다가가서 그 볼 역시 떨어지는 볼이 아닌 라이징 볼을 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정현은 올해 만 18세다. 대부분의 톱 플레이어들이 20대 초반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중반에 전성기를 보낸다. 아직 정현에겐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실력을 높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신의 장점을 더 극대화 시키는 것, 또 하나는 자신이 가진 단점을 하나씩 없애 장점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지금 당장의 성적에 연연해 하지 말고 매 게임 배우는 자세로 임하여 경험치를 높이고 실력을 쑥쑥 키워나가야 한다.
 
정현은 이어 열린 복식 8강전에서 임용규와 손발을 맞춰 빅토르 바루다-콘스탄틴 크라브초크(이상 러시아)를 2-6 6-3 10-6으로 역전승하며 준결승전에 올랐다.
 
1세트는 상대편의 강력한 서브에 제대로 대응해 보지도 못하고 지고 말았다. 그러나 상대편의 볼에 적응이 되자 2세트는 1세트에 비해 흥미 진진한 게임이 진행됐다.
 
임용규의 서브는 안정을 찾아 갔고 정현의 스트로크는 상대방에게 깊숙이 날아갔다. 상대편 선수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자 라인즈맨의 콜에 대해 주심에게 컴플레인을 하는 등 신경질 적인 반응을 보였고 바닥에 라켓을 튕기는 일이 잦아졌다. 5-3에서 정현이 러시아의 깊숙한 발리를 포기하지 않고 아크로뱃 샷을 하여 최종적으로 포인트를 따는 등 적극적인 플레이가 돋보인 게임이었다. 
 
   
 

 

   
 

 

   
 

 

   
 

 

   
 

 

   
 

 

   
 

 

   
 

 

   
 

 

   
 

 

   
 

 

   
 

 

   
 

 

   
 

 

   
▲ 정현 백핸드 연속 사진

 

 

 

   
▲ 러시아 선수의 서브.퍼스트 서브는 매우 강력해서 족히 200km/hr.는 되어 보였다. 복식 1세트는 이 서브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러시아가 가져갔다.

 

   
▲ 임용규가 짧게 넘어온 볼을 강력하게 포핸드로 위닝샷을 날리고 있다.

 

   
▲ 상대편이 전략적으로 올린 로브를 임용규가 오버헤드 스매싱으로 처리하고 있다.

 

 

   
   
 

 

   
▲ 러시아 팀은 후위 플레이보다 전위 플레이를 많이 했다.

 

   
▲ 정현의 강력한 백핸드 스트로크. 백핸드 스트로크시 꼬임과 풀림이 좋으나 좀 과도한듯한 느낌도 있다. 허리나 등근육 부상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 2세트 들어서 화이팅 하는 횟수가 늘었다.

 

   
▲ 임용규의 슬라이스 서브가 사이드 라인 밖으로 빠져 나가자 양손 백핸드를 치던 러시아 선수가 한손으로만 받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볼은 라켓에 닿지 않았다.

 

   
 

 

   
 

 

   
 

 

   
▲ 2세트 세트 포인트 장면이다.

 

   
▲ 2세트를 6:3으로 따내고 환호성을 지르고 있는 정현.

 

   
▲ 정현은 상대편이 위닝샷이라 생각할 정도의 볼을 많이 받아냈다.

 

   
▲ 임용규의 하이 백발리.

 

 

   
▲ 정현이 상대편의 깊은 발리를 뒤따라가 아크로뱃 샷(가랑이 샷)을 날리고 있다. 이샷은 네트를 넘어갔고 2번의 발리가 더 진행된 후 우리팀의 포인트가 됐다.
   
 

 

   
▲ 정현의 아크로뱃 샷이 최종적으로 성공하자 정현의 아버지를 비롯 팀들이 환호하고 있다.

 

   
▲ 아크로뱃 샷 성공이 자신도 믿어지지 않는 듯 웃고 있다.

 

   
▲ "잘했다 정현아!" "잘했어요 용규형!" 슈퍼타이브레이크 10-6. 매치 포인트가 결정되자 둘이 환하게 웃으며 네트로 걸어가고 있다.

 

 

 

   
▲ 복식이 끝나고 경품 행사가 이어졌다.오늘의 최고 경품은 생활 자전거다.

 

   
▲ 임용규와 정현의 복식경기를 보고 있는 관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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