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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기회의 땅이 된 니시오카 " 생일이지만 자축할 시간이 없었다"코리아오픈 4강 진출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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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0.01  1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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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시오카. 왼쪽 셔츠에 후원사인 아동복 전문회사 미키하우스의 패치가 달려있다

 일본의 요시히토 니시오카(27). 세계 52위다. 신체조건은 170cm, 64kg. 세계에 도전하는 선수의 표상은 니시오카에서 찾아볼 수 있다.

170cm의 단신 니시오카는 투어 1회전 탈락을 수차례했다. 랭킹이 50위대라 그랜드슬램 자동출전하지만 1회전 통과는 프랑스오픈이 유일했다. 심지어 예선 결승에서 탈락한 경우도 최근 두번이나 되지만 대회장에 끝까지 버티고 대회본부에 들락날락한 결과 두번이나 러키루저로 본선에 올랐다. 본선에서도 한번은 이기고 한번은 졌다.  

니시오카는 니시코리에 이어 100억원 모리타테니스펀드 장학생으로 주니어때 5년간 IMG아카데미에서 조련을 받아 프로 투어 100위내 들었다. 5년간 투어상금의 10%를 후배들에게 내놓아 장학생 기부 의무도 완수했다.

4살때 코치인 아버지 노리오에게 테니스를 배운 니시오카는 마르셀로 리오스를 롤 모델로 삼고 테니스에 재미를 붙였다. 니시오카의 주니어시절 성적은 113승 49패. 2012년 1월 세계 12위의 최고 랭킹을 갖게 되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단식 우승을 할때도 별 주목을 받지 못한 니시오카는 부상과 복귀를 거듭한 끝에 2018년 9월 프랑스의 피에르 위그 에베르를 중국선전오픈에서 이기고 투어 첫 우승을 기록했다. 2020년 2월 23일 미국 델레이비치오픈 결승에 진출해 오펠카에게 5-7 7-6<4> 2-6으로 패해 준우승했다.
우리나라 챌린저 대회에도 출전한 니시오카는 2018년 김천챌린저에서 바섹 포스피실을 6-4 7-5로 이기고 우승했다. 니시오카의 챌린저 우승은 5회.

니시오카의 현재 코치는 일본인 미쓰루 다카다.

니시오카는 일본의 아동복 회사 미키하우스에서 투어 경비를 지원받는다. 미키하우스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용기, 도전을 심어주고자 열심히하는 글로벌 스포츠 테니스 선수를 후원 선수로 골랐다.

니시오카 셔츠 팔뚝에 미키하우스라는 브랜드 로고가 달려있다.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만화영화 미키마우스의 미키를 간판으로 걸고 아이들 옷을 판매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스포츠스타를 후원한다. 도전 정신에 투철해 세계 무대 활약하려 하거나 활약하는 선수들을 지원한다.

이 회사가 후원하는 테니스선수는 2명. 남자 투어 선수로 니시오카 요시히토. 여자선수로는 도이 미사키다. 국내 대회에 자주 출전해 잘 알려진 선수다. 이 두선수는 작은 체구에 그랜드슬램에 모두 출전한다.

미키하우스는 유도, 가라데, 체조, 레슬링, 양궁, 카누, 다이빙, 수영 등에 20여명의 선수를 후원한다.
미키하우스 후원 선수들은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숱하게 득했다. 미키하우스는 국위선양이라하고 적극 후원한다.

말하자면 아동복 팔아 남은 이윤을 큰 무대를 목표로 하는 선수들을 후원한다. 미키가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일본은 물론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큰 꿈을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스포츠 선수를 응원하고 있다.

미키하우스는 세계 스포츠에 정상에 도전하는 젊은이를 통해 가능성이 무한한 아이들의 더 큰 '꿈'으로 이어진다고 믿고 있다.

미키하우스와 같이 스포츠 선수를 후원하는 기업은 일본내에 많다. 특히 테니스의 경우 국제랭킹을 기준으로 100위안에 들면 항공료, 코칭비 등 전액 지원, 200위안에 들면 몇% 지원 등이 사회의 암묵적인 약속으로 되어 있다. 선수가 국제랭킹 연말 성적표를 들고 기업 문을 두드리면 후원을 해준다. 다만 성적이 없으면 하던 후원도 끊어지는 인과응보 무한 도전의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선수 입장에서는 힘들 수도 있다.   이러한  테니스 배경을 가진 니시오카가 서울에서 열리는 ATP코리아오픈 8강에서 1번 시드 캐스퍼 루드를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니시오카는 댄 에반스와 동포인 타로 다니엘을 상대로 견고한 스트레이트 세트 승리를 거두었고, 8강에서 2022 US오픈 준우승자 캐스퍼 루드를 꺾었다. 일본 에이스인 니시오카는 2018년 중국 선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와 카메론 노리를 포함하여 예선부터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면서 첫 ATP 타이틀을 획득했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이 선수는 아시아권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니시오카의 특징은 일관성과 체력을 요하는 경기에도 버틴다는 점이다. 워싱턴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를 이기고 닉 키르기오스에게 결승에서 패한 것을 미루어  보면 그의 테니스 레벨이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니시오카의 결승 상대는 알렉산다르 코바세비치(미국). 예선에서 니콜라스 재리에게 패한 후 다음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서울을 떠날 뻔했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많은 본선 출전 철회로 운좋게 러키루저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이를 최대한 활용했다.
24세의 미국선수는 세르비아 미오미르 케마노비치, 대만 생충신, 미국 맥도날드 매킨지 등 결코 쉽지 않은 상대를 이겼다. 언더독 자세로 매 경기 임했고 ATP 이벤트에서 첫 4강에 오른 선수처럼 보이지 않았다. 세계 222위 선수는 상위 100위 선수를 상대로 4승3패(이번 주 서울에서 3승무패)를 달리고 있다. 

이번 주 내내 확고한 모습을 보인 니시오카 요시히토가 자신의 수준에서 활약하면 첫 번째 준결승 진출자인 알렉산다르 코바세비치를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니시오카는 아시아 넘버원자리를 지키고 자신의 커리어 베스트 랭킹인 45위가 된다. 종전은 48위.

아래는 니시오카의 8강전 뒤 인터뷰.

ATP Korea Open 2022
Thursday, 30 September 2022

Yoshihito NISHIOKA
Press Conference


Yoshihito NISHIOKA (JPN) / Casper RUUD (NOR)
6-2 3-6 6-3

-세계 2위인 캐스퍼 루드 선수를 이긴 소감은?
=오늘 경기가 루드 선수와의 두번째 투어 경기였다. 첫 번째는 21년 마드리드 대회였는데 루드 선수에게 너무 쉽게 졌다. 그때는 루드 선수가 좋아하는 클레이코트였지만 이번에 하드코트였다. 나는 클레이코트 보다는 하드코트를 좋아한다. 하드코트에서 상대와 첫 경기, 그러나 상대도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US오픈에서 멋진 성적을 거둔 선수였다. 오늘 매우 공격적으로 경기했다. 너무 코트 뒤에 있으면 힘들거라 코트 안으로 들어가서 공격적으로 공격하려고 했다. 네트로 들어가려 했는데 몇 번의 실수가 있었지만 그 부분이 주효했다. 상대가 공을 받아낼 시간이 부족해 치기 힘들어했다. 세번째 세트에서 좀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상대를 꾸준히 압박하려 했고 그런 부분이 잘 먹혔다. 오늘 그 부분이 승리에 주효했다.


-오늘 루드 선수에게 백핸드 쪽 공략을 많이 했는데 오늘의 전략이었던 것인가?
=오늘의 전략 중 하나였다. 상대가 포핸드가 워낙 좋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드코트에서 그의 포핸드는 배가 된다. 경기를 좀 해보니 상대의 포핸드가 정말 좋았다. 그랬기에 백핸드 쪽으로 공을 많이 보냈다. 하지만 간혹 상대를 흔들기 위해 포핸드도 공략하긴 했다. 그리고 네트로 들어가기도 하면서 상대를 많이 흔들었다.

-오늘 니시오카 선수는 백핸드 플레이가 훨씬 좋았다. 그에 대한 생각은?
=내가 가장 자신 있는 샷이 백핸드이다. 오늘 코트와 공에 내 백핸드가 최적화된 것 같다. 그래서 백핸드 쪽으로 위너샷도 많았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내 백핸드쪽을 하이볼로 공략했지만, 오히려 나는 공을 더 일찍 치면서 상대를 역으로 압박했다. 물론 그러한 샷을 구사를 하려면 어느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했지만, 그것을 잘 했고 그렇게 했다. 탑 플레이어들에게는 그러한 위험을 감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그 부분이 잘 되었다. 멋진 멘탈을 갖고 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 테니스 선수 중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일본인 선수 중에는 니시코리 케이 선수를 좋아한다. 케이한테 많은 것을 배웠다. 사실, 마르셀로 리오스(Marcelo Ríos, 칠레, 전 세계 1위) 가 내가 동경하는 선수지만 니시코리 선수는 내 앞길을 만들어주었던 선수이며 나를 포함한 많은 일본인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니시코리 선수는 세계4위까지 랭킹을 달성하며 라파엘 나달, 스탄 바브린카, 노박 조코비치 등 톱 랭킹 선수들과 동시대에 플레이를 하면서 위대한 업적을 만든 선수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 IMG 아카데미에서 테니스를 배우면서 케이 선수와 몇 번 연습하기도 했고 당시 나의 코치가 나와 니시코리 선수의 연습 영상을 보면서 내가 쳐내는 공을 그가 어떻게 매번 받아내는지를 보라고 가르쳤었다. 니시코리 선수가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지 고민해보라고 가르치기도 했다.
내가 이번에 워싱턴 대회 (ATP500) 결승에 오를 때(결승전에서 닉 키리오스(호주)에게 4-6 3-6패), 준결승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와 경기했는데 루블레프의 정보를 얻기 위해 과거에 니시코리 선수가 어떻게 루블레프를 이겼는지를 찾아봤다. 니시코리 선수가 직접적으로 나에게 레슨을 해준 것은 아니지만 케이 선수의 스윙 속도, 무엇을 어떻게 플레이 하는지를 보고 케이 선수를 동경하게 되었다.

-SNS에서 골프는 오른손으로 치는 것을 보았다. 원래 왼손잡이인가? 아니면 테니스만 왼손으로 치나?
=원래 왼손잡이다. 대부분 왼손을 사용하지만, 골프만 오른손으로 친다. 그리고 공을 던질 때는 오른손을 사용하는데 사실, 왼손으로 던질 수도 있다. 왼손으로 던지면 힘은 좋은데 컨트롤이 약하다. 오른손은 컨트롤이 좋아서 번갈아 가면서 사용한다. 글은 어렸을 땐 왼손으로 썼는데 할머니가 오른손으로 쓰라고 고쳐 주셨다. 동양문화의 영향이다(웃음).

-이번 준결승에서 이기면 개인 최고랭킹을 경신할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나도 그 생각을 좀 해봤다. 다음 경기에서 이기면, 랭킹 갱신한다. 올해 지킬 점수가 없기 때문에 나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이번에 잘해서 다음주 도쿄대회 이후 시드를 받았으면 좋겠다. 잘 해서 내년 호주오픈 시드를 받았으면 좋겠다. 도쿄 오픈 이후로 몇 개의 토너먼트가 있긴 하고 몇 개는 유럽에서 치르고 싶다. 그리고 포인트를 딸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지난 화요일이 생일이었더라. 한국에서 생일날 무얼 하고 보냈는가?
=운동 많이 했다 (웃음). 축하할 시간이 없었다. 항상 도쿄 대회전에 생일이어서 일본에 미리 가서 축하를 하곤 했는데 올해는 이곳에서 맞이했다. 다음주 도쿄에 가면 친구들이 축하해주지 않을까? (웃음)

   
▲ 니시오카는 스트로크에서 치명적인 안정감이 있다. 170cm로 투어 선수 가운데 가장 작은 축에 속하는 니시오카는 일본내에서 뽑혀 IMG아카데미에서 투어 선수로서의 무기를 장착한 선수다. 2M 넘는 선수와도 대등한 경기를 하고 테니스가 신체조건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기술로 하는 것을 보여주는 선수가 바로 니시오카다

 

   
▲ 작은 키에도 상대에게 공격 당하지 않는 서브를 넣고 다음 준비를 빨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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