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래(인천시청)-최지희(NH농협은행)이 WTA Seoul 125 하나은행코리아오픈 복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8 드로로 진행된 이번 대회 복식 1회전에서  한나래-최지희는 하토노-티안드라뮬리아를 6-2 6-4로 이기고 4강에 올라 장수정-시니코바(불가리아)와 결승 진출을 가린다.

장수정은 시니코바와 짝을 이뤄 바티아-쿨리코바를 7-5 6-0으로 이기고 준결승에 올랐다. 

2021 WTA Seoul 125 복식 

RR: Choi / Han (KOR) d. (1)Hartono / Tjandramulia (NED/AUS) 62 64
RR: Jang / Shinikova (KOR/BUL) d. Bhatia / Kulikova (IND/FIN) 75 60
RR: Contreras Gomez / Naito (MEX/JPN) d. (WC)Jeong / Jeong (KOR) 75 46 1‑0(6)
RR: (2)Grammatikopoulou / Jani (GRE/HUN) d. Plipuech / Zhu (THA/CHN) 61 64

Q. 단식 경기하면서 부상을 입은 한나래 선수의 발 상태는 어떤가?
A. 다행히 어제 발에 있는 물집 치료 잘 했고, 트레이너가 테이핑을 잘해주셔서 괜찮았다.

Q. 2018년 복식 챔피언이고 국내 무대여서 부담감이 없지 않았을텐데 두 선수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린다.
A. 한나래 - 저는 솔직히 크게 부담이 없었다. (최)지희랑 복식을 많이 했으니깐, 그냥 1회전 재밌게 하려고 했는데 이기는 결과가 나와서 좋았다. 오늘 또 플레이가 둘 다 되게 좋았다.
최지희 - 올해 언니랑 같이 125K 대회도 나가기도 했고, 외국 나가서도 많이 경기 했었는데 경기력이 좋지는 않았다. 이번 경기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자신감 있게 재미있게 하자며 했었는데 그게 오히려 잘 됐던 것 같다.

Q. 오늘 경기 전에 어떤 플랜을 가지고 임했나?
A. 최지희 - 사실 큰 계획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지는 않았고, 얘기를 많이 나누지도 않았다. 상대 선수를 투어에서 만난 적도 없고 처음 보는 선수였지만, 오늘 나래 언니 공이 좋아 보였다. 그래서 저도 언니를 믿고 자신감있게 플레이 했다. 2018 코리아오픈 와일드카드를 받고 뛰었을 때도 우승을 목표로 했던 게 아니었고, 1회전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하자는 마음으로 했었는데 그런 마음으로 하니까 더 잘 된 것 같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이다.

Q. 2세트 게임스코어 1-3이 되었을 때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지?
A. 최지희 – 2세트에서 하르토노 선수가 살아나면서 스트로크가 좀 더 깊게 들어왔다. 그래서 상대 스트로크에 대비하기 위해 더 뒤로 물러나서 준비하며 상대 게임을 잡으려고 했다. (한)나래 언니 서비스 게임때 모두 노애드가서 이겼다. 그 상황에서 포인트를 잃었으면 흐름이 넘어갔을 텐데 흔들리지 않아 다시 찬스가 왔다. 특히 상대 서브가 좋아 받기 힘들었는데, 한 발짝 뒤로 가서 받으니깐 상대 에러가 나왔다. 그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해 흐름이 다시 넘어왔다.

Q. 서비스게임 할 때 포인트마다 작전을 짜는지?
A. 한나래 – 특별히 작전을 계획하지 않는다. 복식경기를 너무 많이 해서 서로를 잘 안다. 서브 코스는 알려주고 중요한 시점에서 자리를 바꾸는 정도를 미리 얘기한다.
최지희 - 사인은 항상 하는데 특별하게 더 중요할 때에는 자리를 바꾼다. 구질에 대한 서브는 넣기 전에 얘기한다.

Q. 내일 상대할 이사벨라 시니코바(불가리아, 226위)와 붙어본 적 있는가?
A. 한나래 - 시니코바와 붙어본 적 있다. 인정사정 없이 몸으로 때리는 선수여서 그 부분을 대비하면 좋을 것 같다.

Q. 복식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면?
A. 최지희 - 첫 번째로 서비스 게임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라운드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상대 서브가 좋아 브레이크하기 힘들다. 두 번째는 노애드다. 노애드를 놓치면 흐름이 넘어간다. 우리는 노애드 상황에서 항상 (한)나래언니가 리시브를 받는다. 제가 네트 앞에서 하는 플레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나래 언니 스트로크가 좋다.

Q. 한나래 선수는 양손 포핸드가 맞는가?
A. 한나래 – 양손 포핸드가 맞다. 임팩트 되는 순간까지 두 손으로 라켓을 잡고 있고, 그 후에 한손을 놓는다.

Q. 코트에서 서로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다면?
A. 최지희 - 몸에 힘을 빼자. 몸에 힘을 빼야 공에 더 힘을 줄 수가 있다. 긴장을 하게 되면 강하게 때리려고 할 때 힘이 들어가 오히려 더 안 들어갈 때가 많다. 나래 언니도 네트에 걸릴 때가 있는데 그때는 힘이 많이 들어갔을 때다.
한나래 - 저도 ‘몸에 힘 빼자’ 이런 얘기를 가장 많이 하는 것 같다.

Q. 파트너가 경기에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할 때 어떤 감정인지?
A. 최지희 - 지금까지 실수를 너무 많이 했다. 실수도 복식의 흐름이라 생각하고 있다. 저도 그렇고 나래 언니도 실수할 때가 있으니깐 다시 집중해서 다음 포인트에 집중한다. 그렇지만 사실 경기 때 혼날 때도 있긴 하다. 나래 언니가 표정으로 혼낸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