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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한나래 코리아오픈 16강 진출
글 박원식 기자 자료제공 코리아오픈조직위원회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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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2.21  15: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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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청 한나래

 

   
 
   
 

 

한나래는 인천시청 소속으로 월급을 받아 올해초부터 터키와 유럽, 미국을 돌며 대회에 출전해 온 국가대표 선수다.  그런 가운데 연말에 국내에서 열린 WTA 125대회 본선 출전권을 획득해 본선 1회전에서 승리했다. 랭킹 포인트는 15점이나 된다. 외국 선수들이 불참한 가운데 우리나라 선수를  만나 이기는 행운도 가졌다. 고생하다보면 좋은 일도 생기는 법인데 한나래가 그런 경우다. 


한나래(236위, 인천시청) 6-1 6-1 서지영(명지대)

Q. 스코어 6-1 6-1, 경기시간 49분일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오늘 소감은?
A. 1회전이라 긴장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서지영 선수는 처음 보는 선수라서 더 긴장한 부분도 있었다. 정보가 없는 선수라, 일단은 ‘경기 들어가서 내 플레이를 최대한 하면서 상대의 단점을 찾아보자’ 라는 생각이었는데 내가 생각한 대로 잘돼서 오늘 경기 잘 마무리한 것 같다.

Q. 2회전에서 톱시드의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98위, 프랑스)와 붙는다. 올 8월 첫 자력 진출한 WTA 500대회인 무바달라 실리콘밸리 클래식 본선 1회전에 만났었다(당시 4-6 4-6으로 패). 당시 믈라데노비치의 랭킹은 60위였지만 현재 98위까지 떨어진 상태이다. 한나래 선수가 생각하는 2회전 전망은?
A. 그래도 최근에 경기해 본 선수라서 어느정도 자신감이 있다. 만약 처음 붙는 선수였다면 더 긴장되고 약간 지고 들어간다는 느낌도 들었겠지만, 이미 올해 한 번 붙었던 선수고, 이곳이 나에게는 홈 경기니까, 그때보다는 확실히 자신감이 있다.

Q. 이번 대회 실내코트 경기장 환경은 어떤지? 국내 테니스장에서는 보기 드문 화려한 전광판이나 예쁘게 단장한 실내코트를 어떻게 생각하나?
A. 나는 개인적으로 실외 보다 실내코트를 좋아한다. 확실히 예쁜 전광판이 있어서 시합 분위기도 나고 더 좋았는데, 아무래도 관중이 없는 부분이 아쉬웠다. 관중이 있으면 응원소리에 힘을 얻고, 관중들과 상호 피드백을 좋아하는데 무관중으로 진행되다 보니 그런 부분을 느낄 수 없는 게 아쉽다.

Q. 이번 대회 목표는?
A. 바로 앞의 1회전 통과가 1차 목표였다. 이제 목표는 이뤘다. 1회전 통과를 목표로 세웠던 건, 올해 투어생활을 하면서 너무나도 많이 1회전에서 졌기 때문이다. 일단 1회전 승리했으니 차근차근 하나씩 하나씩 올라가고 싶다.

Q. 9년 이상 인천시청 소속으로 있다가 내년부터 부천시청 창단 멤버로 합류한다고 들었다. 인천시청 소속으로 마지막 출전에 대한 소회는?
A. 국내 시합이었다면 소속팀에 대한 감회, 생각들이 있겠지만 국제시합에선 그런 부분에 대한 생각은 잘 들지 않는다. 팀을 옮기긴 하지만 해외 무대에 도전할 랭킹이 되기 때문에 내년에도 계속 투어무대에 도전할 생각이다.

Q.. 이번 대회 배너에 한나래 선수 사진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경기장 입구로 가는 길에 한나래 선수 사진이 사용된 코리아오픈 배너를 볼 수 있는데 본인이 그 배너를 보면 어떤 느낌이 드나?
A. 볼 때마다 뿌듯하다.

Q. 올해 초부터 거의 1년 내내 해외 투어 생활을 했다.
A. 한국에 들어오면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에 뜻하지 않게 8개월에 이르는 장기 투어 생활을 했다. 이렇게 오랜동안 해외 투어를 다닌 것은 처음이다. 보통은 4주 정도 대회에 출전하고 귀국하여 몸을 다시 만들어서 나가는데 2주의 격리가 부담이 되었다. 격리를 하게 되면 몸을 다시 끌어올리는데 그만큼 시간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결국 해외생활이 길어질 수 밖에 없었다. 몸을 정비할 시간이 없이 계속 대회만 다니다보니까 지는 날도 많았다.

Q. 투어 비용은 어떻게 감당했나?
A. 여지껏 유럽대회에 도전해 본적이 없어서, 유럽 무대에 한 번 도전해보려는 마음이 컸다. 테니스 커리어에서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비로 투어를 다니는 선수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시합을 잘하면 괜찮지만, 성적이 안나오면 당장 재정적인 부분에서 부담이 오니까… 경기 중에도 ‘아, 이 시합을 이겨야 호텔 방값 하루라도 더 내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다시금 생각해보면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년에도 해외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다. 단, 내년에는 올해처럼 길게 해외에 나가있기보다는, 원래대로 4주 출전 후 국내 복귀하여 회복하고 다시 나가는 스케줄로 진행하고 싶다.

Q. 투어 선수들 중에 자비로 다니는 선수와 스폰서쉽을 최대한 활용하는 선수 두 부류인 듯 하다. 본인이 생각하는 두 부류의 장단점은?
A.  팀에서 도와줄 땐 앞선 얘기에서처럼 재정적인 부분을 신경 쓸 필요가 없었기에 경기 외적인 부분으로 경기력에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자비로 진행했는데 앞서 언급한 재정적인 부분들 때문에 신경 쓸 것이 많았다. 하지만 이 또한 경험이 되었기에 내년 도전에는 더욱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

Q. 1년 간 해외투어를 해보면서 스스로 평가하는 가장 큰 소득은?
A. 일단 유럽투어에 도전해봤다는 것이 큰 자산이 되었다. 이를 통해 참 많은 경험을 했다. 하지만 8개월 동안 자비로 투어를 다니면서 수많은 1회전 탈락을 경험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이렇게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솔직히 포기하고 싶을 때도 제법 있었다. 하지만 올 8월처럼 WTA 500 본선 자력진출 같은 좋은 기회도 왔다. 그런 좋은 기억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실제로 도전했다는 사실 역시 많은 소득이다. 도전해보지 않았더라면 큰 시합에 대한 경험은 아예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앞선 질문에서 언급했듯 WTA 500 본선에서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와 경기했던 것도 참 기억에 남는다.

Q. 올 8월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열린 ITF 100K에서 엠마 라두카누와도 경기했었다. 당시 라두카누를 상대하며 든 느낌은?
A. 시합 끝나고 나오자마자 내가 한 첫 마디는 ‘와 한 포인트 따기가 힘든 선수다’였다. 내가 어렵게 한 포인트를 따면 상대는 너무도 쉽게 한 포인트를 가져갔다. 어려운 선수이긴 했지만 당시만 해도 당장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할 정도라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올해 US오픈에서 우승한 것 보면, 라두카누 역시 그래도 뭔가 자신만의 장점이 확실히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Q.. 현재 한국나이로 서른이다.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마지막 꿈이 있다면?
A. 그랜드슬램 자력 본선 진출이 항상 꿈이다. 와일드카드를 받고 한 번(호주오픈) 출전해 보았지만 본선 직행하거나 예선을 통과하여 자력으로 올라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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