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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현장] 정현, 페더러에 기권패...준결승에서 탈락(종합)
글 사진 멜버른=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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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6  19: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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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동안 놀라운 활약을 펼친 정현에게 페더러보다 더 큰 적은 부상이었다.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58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테니스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1월 15일~28일/그랜드슬램) 준결승전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 2위)에게 1시간 3분 만에 1-6, 2-5 Ret. 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테니스 황제’ 에 맞선 정현은 실력차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정현과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던 페더러는 자신의 강점을 완벽히 살리는 방법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날카로운 서브와 자로 잰 듯한 포핸드로 정현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자신의 공격적인 스타일을 극대화시키며 랠리를 길게 끌고 가지도 않았다.

정현이 2세트 도중 왼발 부상으로 기권하자, 1만5천여 관중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차세대 챔피언’ 과 황제의 대결이 불행하게 막을 내린 데 대한 탄식이었다. 페더러 역시 경기 뒤 온코트 인터뷰에서 “경기를 이렇게 끝내고 싶진 않았다” 며 정현의 부상을 걱정했다.

이로써 정현은 랭킹포인트 720점을 획득해 오는 29일 ATP가 발표하는 세계랭킹에서 29위에 오를 예정이다. 이형택의 36위를 넘는 한국테니스 사상 최고랭킹 신기록. 또한 이번 대회 단복식 포함 90만4,500호주달러(약 7억7,470만원)의 상금을 획득해 역사상 최다 상금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대회 17세트 연속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나간 페더러는 오는 28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6위)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아래는 경기 상보.

1세트 첫 게임부터 정현은 3번이나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에 몰린 끝에 백핸드 크로스 에러로 브레이크를 당했다. 1-2에서는 페더러의 날카로운 서브와 포핸드 크로스에 막혀 러브게임을 허용해 흐름을 빼앗기기 시작했다.

1-3에서도 더블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에 몰린 정현은 포핸드 크로스가 사이드라인 밖에 떨어지며 두 번째 브레이크를 당했다. 페더러는 정현의 세컨서브 때 베이스라인 안으로 들어와 리턴해 정현의 실수를 유도했다. 1-5에서 5번이나 세트포인트에 몰린 정현은 결국 세 번째 브레이크를 당해 1세트를 손쉽게 내줬다.

2세트에서도 정현은 페더러의 정교한 포핸드를 막아내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었다. 페더러의 서브를 2번 연속 러브게임으로 내준 뒤, 1-2에서 페더러에게 백핸드 다운더라인 위너를 얻어맞고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정현은 1-4 엔드체인지 때 메디컬타임을 불러 왼발에 잡힌 물집 부위를 치료했다. 결국 2-5에서 왼발 통증을 참지 못하고 체어 엄파이어에게 기권 의사를 전달했다. 이로써 정현의 호주오픈은 준결승에서 멈추고 말았다.

취재후원 경기도테니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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