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테니스파크에서 열린 ‘제71회 전국춘계대학테니스연맹전 겸 2017년도 전국종별테니스대회’(3월 15일 ~ 23일)가 마지막 하루를 남겨두었다. 22일 남녀 단식 4강 및 복식 결승이 오전 10시부터 시작되었다.

 

 

22일 열린 남자부 단식 준결승에서는 1번시드 권순우(건국대, 2학년)가 같은 학교 후배인 정윤성(건국대, 1학년)을 6-2, 3-6, 6-4로 1시간 50분만에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 정윤성 서브게임부터 시작됐다. 정윤성은 포스트서브를 이용해 권순우를 압박하고 포핸드로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쉴 틈을 안줬다. 권순우는 1-2 상황. 정윤성의 공격을 되받아 역으로 이용해 에러를 유도했다. 1세트는 권순우가 6-2로 선취했다.

▲ 정윤성(건국대, 1학년)은 단체전 우승 및 복식우승으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2세트 정윤성은 본인에 주특기인 퍼스트 서브로 권순우의 리턴을 무너뜨리고 3-0으로 리드해나갔다. 정윤성은 이 기세를 모아 강한 공격을 앞세워 5-0으로 격차를 벌렸다. 권순우는 드롭샷으로 정윤성을 앞뒤로 움직이게 만들었지만 2세트는 정윤성 공격이 맞아떨어지면서 6-3으로 이겨 세트올을 만들었다.

 

세트올 4-5 정윤성 서브게임 15-30상황. 권순우는 15번의 랠리를 탄탄히 버티며 찬스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이때 정윤성은 포핸드 언포스트 에러가 나오며 경기는 6-4로 권순우가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 진출한 권순우는 “(정)윤성이와는 스타일도 잘 알고 장점, 단점도 알다보니 힘든 경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둘 다 컨디션이 좋은 상태에서 경기를 치러 기분이 좋다”며 “(홍)성찬이 하고는 3년만에 다시 만났다. 결승전인 만큼 내일은 쉽게 내주는 포인트가 없을 거다”고 말했다.

 

 3번 코트에서는 홍성찬(명지대, 2학년)이 고현식(3학년, 한림대)을 7-6<3>, 6-3으로 이기고 결승에 안착했다. 홍성찬은 “오늘 상대방이 수비적이 플레이고 발이 굉장히 빠르다보니 내가 생각하기에는 어려웠던 경기였다. 상대는 공격과 수비에서 확실히 퍼포먼스를 잘했지만, 그 부분을 버티다보니 오늘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 권순우(건국대, 2학년)의 백핸드 테이크백

 

아쉽게 3위에 그쳤지만 생애 첫 개인전 입상한 고현식은 “개인전으로 만족을 하면 안 되지만 첫 개인전 입상이라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이겨서 올라갈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권순우(2학년, 건국대)［1］ 6-2, 3-6, 6-4 ●정윤성(1한년, 건국대)［3］
○홍성찬(2학년, 명지대)［2］ 7-6<3>, 6-3 ●고현식(3한년, 한림대)［12］

 

 

○권순우-정윤성(건국대, 2학년, 1학년)［1］ 7-5, 6-3 ●김성훈-이정헌(울산대, 4학년, 1학년)

 

 

여자부 단식에서는 1번시드인 박상희(명지대, 4학년)가 3번시드 이진주(한체대, 3학년)를 가볍게 6-0, 6-3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5번 코트에서는 명지대의 천수연(12번시드, 2학년)이 한체대 안유진(2번시드, 2학년)에게 1-6, 2-6으로 졌다.

 

박상희는 결승 상대인 안유진에게 “유진아, 결승전 재밌게 경기하고 항상 누가이기든 결과가 중요하겠지만 어떻게 게임을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도 이 경기뿐만 아니라 중요할 때는 오니까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말했다.

 

후배인 안유진은 “결승전에서 불안하다고 생각은 안하고 후배답게 패기 넘치게 파이팅하면서 경기에 임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박상희 “단식우승으로 대회 2관왕 노리겠다”

 

 

○박상희(4학년, 명지대)［1］ 6-0, 6-3 ●이진주(3학년, 한체대)［3］
○안유진(2학년, 한체대)［2］ 6-1, 6-2 ●천수연(2한년, 명지대)［12］

 

【여자부 복식 결승】
 
○박소연-안유진(4학년, 2학년, 한체대)[3] <1>6-7, 6-4, [10-4] ●박상희-최서인(4학년, 1학년, 명지대)

 

 

이날 남녀대학부 경기를 통틀어 하이라이트는 여자복식 결승전이었다. 1세트 박상희-최서인 조는 초반 상대 서브를 브레이크해 4-3으로 앞서나가고 바로 박상희 서브까지 지켜 5-3으로 2점차로 벌렸다. 이에 박소연은 본인 서브게임에서 서브앤드 스트로크로 전위 벽을 부수며, 경기는 타이브레이크로 흘렀다. 박상희는 과감한 전위플레이로 상대 스트로크 코스를 예측하고 포칭으로 마무리 지으며 1세트 7-6<1>으로 선취했다.

 

2세트도 박상희-최서인 조가 4-3으로 앞서나가지만 박소연-안유진 조는 로브앤드 발리로 상대를 앞뒤 혼란작전으로 5-4 역전에 성공하고 이어, 다음 한게임까지 가져오면서 2세트는 박소연-안유진 조가 6-4로 세트올을 만들었다. 3세트는 안유진의 플랫한 포핸드로 최서인을 괴롭히고 난 뒤 마무리 박소연의 발리 컷트로 경기는 10-4 박소연-안유진 조가 이겼다.

 

우승한 박소연-안유진 조는 “단체전 결승에서 박상희-최서인 조한테 첫 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졌다. 이번에도 타이브레이크가서 졌다. 2세트부터는 다운더라인도 많이 치고, 포칭도 많이 나가고, 자신 있게 플레이해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개인 복식 우승과 개인 단식 3위를 차지한 한체대의 박소연, 안유진, 이진주(왼쪽부터)

▲ 울산대학교는 제71회 춘계대학 단체전 3위와 개인 복식 준우승 및 3위를 차지했다

▲ 아쉽게 복식 준우승을 차지한 울산대 이정헌-김성훈 조(왼쪽부터)

▲ 한림대의 고현식(3학년)은 생애 첫 개인전 입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