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 이어 올해 춘계대학연맹전 여자단체전 2연패를 달성한 명지대학교가 손가락으로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17일 제71회 전국춘계대학테니스연맹전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명지대와 한체대 중간전적 2대2상황. 마지막 복식에 들어갔다. 그런데 복식에 들어간 선수 네 명 다 중앙여고출신 선수들이다.

 

명지대와 한체대는 남녀 테니스부로 있다. 그러다보니 남녀 힘을 합쳐 경기 내내 양쪽 응원은 앞에 보이는 산을 무너뜨리듯이 목 터져라 학교이름을 외치며 응원했다. “명지대 파이팅”, “체대 파이팅”, “언니 조금만 힘내세요”, “거의 다 왔어”, “집중하고 차분하게” 등등 단체전 우승이 간절해 보였다.

 

1세트는 한체대가 분위기를 잡았다. 박소연은 베이스라인에서 스핀을 이용한 스트로크로 틈을 주지 않았다. 이어 안유진는 전위에서 과감한 포칭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가져왔다. 명지대는 초반부터 한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끌려 다녔지만, 5-6 리턴게임에서 극적으로 브레이크에 성공하고 타이브레이크를 만들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박상희는 전위플레이로 가담해 네트 앞을 이리저리 포칭을 나가며 흐름을 끊었다. 1세트는 분위기 반전의 성공한 명지대가 7-6<4>으로 가져왔다. 2세트도 명지대가 순식간에 경기를 6-1로 마무리 지으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 명지대 4학년 박상희는 "마지막 대학 시합인 만큼 우승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목표는 단식우승과 복식도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복식 경기소감은
=(박상희) 정소희(현재 경산시청)랑 3년 내내 명지대에서 복식을 하다가 처음으로 후배를 데리고 한 것도 처음이다.  파트너가 대학시합을 올라와 한 것도 처음이다. 그야말로 모든 게 처음이다. 신입생이랑 해서 내가 못 이끌고 갈까봐 걱정도 많이 했고, 반대로 파트너 후배가 부담스러워 할까봐 걱정했다. 그런데 오늘 경기에서 나보다는 (최)서인이가 훨씬 잘해줘서 좀 더 경기가 수월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후배가 긴장을 덜하고 언니들 사이에서 대담하게 경기를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최서인의 경기 소감은 
=(최서인) 처음엔 2대2 상황이 중요해서 긴장도 많이 됐는데 학교에서 연습했던 것 생각하면서 언니를 믿고 하니 잘 됐던 것 같다.

 

-박상희 선수는 작년에도 단식을 우승했다. 복식은 아쉽게 준우승을 했는데 올해는 몇 관왕을 차지할지 기대된다.
=(박상희) 마지막 대학 시합인 만큼 우승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목표는 단식우승과 (최)서인이랑 복식도 우승을 하고 싶다.

 

-개인전도 박상희 선수랑 복식 같이한다. 복식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최서인) 일단 나 때문에 시드를 못 받았다. 시드를 못 받은 만큼 더욱 열심히 해서 꼭 우승 하겠다.

▲ 명지대 신입생인 최서인은 "처음엔 2대2 상황이 중요해서 긴장도 많이 됐는데 학교에서 연습했던 것처럼 생각하면서 언니를 믿고 하니 잘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