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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니스 '노다지' 안동전국 단일 도시 최다테니스선수, 최고 성적
안동=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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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29  06: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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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테니스 꿈나무. 출산율이 아주 낮은 나라에서 한 지역에 이렇게 많이 테니스를 한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

   
 
경북 안동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48개의 서원이 있었다.
그것은 안동에 명문 양반 가문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서원 창설 운동을 전개했던 퇴계 이황이 역동서원의 건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때문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퇴계를 모시는 도산서원이 영남에서뿐만 아니라 전국 서원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안동의 서원은 지방 사람들의 공론을 바탕으로 하고 관의 지원과 협조를 통해 건립되었다.

안동의 서원가운데 도산 서원은 조선시대 지방에서 치러진 유일한 과거 시험인 '도산별과'(陶山別科)가 행해진 곳이다. 도산별과는 퇴계 이황(1501~1570) 선생 사후 222년이 되던 1792년(정조 16년) 음력 3월 25일에 임금의 특명으로 도산서원에서 치러졌는데 조선 팔도에서 7천228명의 선비가 응시했고 구경 나온 백성들까지 합할 경우 수만 명이 모여들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국 단일 도시 최다 테니스 선수, 70여명

이러한 역사를 지닌 안동이 테니스로 주목을 받고 있어 7월 21일 취재를 했다.
안동중학교 테니스코트에 안동 용상초등학교와 서부초등학교 남녀 테니스부, 안동중학교와 복주여자중학교, 안동고등학교, 안동여자고등학교, 안동시청 테니스 선수들과 지도자들 60여명이 모였다. 김천챌린저 볼퍼슨과 상비군 훈련에 참가한 선수를 포함하면 약 70여명이 넘는다. 이 정도 숫자면 인구 18만여명인 안동이 전국 230여개 시군 구 단위에서 테니스 선수 숫자가 최고로 많은 도시에 든다.

안동은 초등학교부터 실업 팀까지 팀의 수직계열화가 이뤄졌고, 안동오픈 엘리트대회부터 웅부배 전국주니어대회, 안동하회탈배 동호인복식대회, 안동단테매 동호인단식대회에 이르기까지 대회의 종류를 합치면 명실상부 그랜드슬램대회급이다. 안동은 전통적으로 주니어 테니스 선수를 꾸준 히 육성하여 전국 최강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것을 구축한 데는 안동에서 오랫동안 초등학교 테니스를 권영식 선생의 노력이 크다. 현재는 안동시테니스협회(회장 김수진)의 노력이 지대하다. 안동시테니스협회는 행정관청인 안동시와 학생 교육을 담당하는 안동교육지원청의 안동용상초, 서부초, 안동중, 복주여중, 안동여고, 안동고의 각 학교장이 삼각편대를 이루며 '학교 테니스'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다. 안동 출신 선수로는 국가대표 황덕모, 지승호, 조윤정, 권오희, 임용규, 권순우 등이 이름을 날렸다. 이는 7~80년대 선수와 동호인들이 나무 라켓을 들고 전국 최장 거리인 50m 길이의 백보드 연습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여중부 강호로 떠오른 복주여중
전국 종합 1위 성적표, 안동

과거에도 테니스 명성을 날린 안동은 올해 유난히 두드러진 성적을 내며 '전국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다.
안동중학교(코치 김일해)가 5월 4일 회장기 우승을 시작으로 5월 31일 소년체전 남자 중등부에서 김완석, 박민종 등을 주축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동중 전제원도 U-14 ATF영월 이형택재단 국제주니어대회 1,2차대회 단식에서 우승하며 유망주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안동의 남자 초등학생 김민재(용상초) 김정유(용상초) 이건우(서부초)는 소년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용상초 김정유-정태윤(남자 12세부), 류창민-서정훈(남자 10세부)은 전국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 복식에서 각각 우승했다. 주니어선수권 여자 12세부 복식에선 정민교-최지우(서부초)가 우승했다.

한국 여자테니스의 꿈나무 복주여중의 정보영은 U-14 ATF영월 이형택재단 국제주니어대회 1,2차대회 단·복식에서 2관왕에 등극하며 여자 14세부 절대강자로 나섰다. 임도희(복주여중)도 전국학생선수권 14세부 여자단식과 U-14 ATF영월 이형택재단 국제주니어대회에서 준우승했다.
김희경(복주여중)은 U-14 ATF영월 이형택재단 국제주니어대회 여자복식에서 정보영과 우승을 합작했다. 이에 앞서 복주여중 김희경과 정보영은 3월 전국종별대회에서 14세부 복식에서 우승했다.

200여년전 전국의 유생들을 과거시험장으로 끌어들인 안동은 이제 테니스로 스타의 꿈을 꾸는 '드리머'들을 불러모으고도 있다. 여주여중의 신미란 코치가 안동으로 이주해 아들을 용상초등학교 테니스부에 넣고 자신은 복주여중 지도자로 둥지를 틀었다.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전국 여자 중등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뚜렷한 성적을 보이지 않는 안동고(신동철 코치)는 전국체전 고등부 경북대표로 선발되어 금메달을 벼르고 있다.

   
안동테니스 일꾼들.  (앞줄 왼쪽부터) 황정모 안동시테니스협회 전무, 김수진 안동협회장, 손영자 부회장, (뒷줄 왼쪽부터) 권오희 플레잉코치, 김일해 안동중 코치,  최병희 용상초 감독, 전혜란 서부초 코치, 신미란 복주여중 코치, 이승민 용상초 코치, 신동철 안동고 코치


   
안동 테니스 착근에 힘쓰는 두 테니스 '철의 여인' 손영자 부회장(왼쪽)과 최병희 용상초 감독
서부초 권영식 전 감독에 이어 용상초 최병희 감독의 초등 테니스 '귀재'

이렇듯 안동이 테니스로 활성화 된 것은 씨를 뿌린 이의 역할에 이어 가꾸고 거두는 이의 노력도 커 보인다. 안동 용상초등학교 테니스부의 최병희 감독은 1985년 효성여자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대구동천초등학교에서 9년 동안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하다가 2001년 10월 부터 용상초등학교 테니스 감독을 맡고 있다. 최 감독은 강구건, 권순우, 박민종 등을 키워내며 초등 테니스의 '마이다스 손'으로 불리고 있다.

3-4학년 체육시간을 활용하여 테니스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고 특별활동으로 놀이 중심의 테니스 교실을 실시한 후 재능이 우수한 학생은 학부모와 수차례의 상담을 거친 뒤 운동부에 등록을 시킨다. 초등 선수들에게 테니스를 스스로 하게하여 흥미를 잃지 않게 하는 것이 우선이 고 성적은 그 다음이라는 것이 최감독의 지론이다.

7년째 안동시테니스협회를 맡고 있는 김수진 회장은 "열정 있는 지도자들이 선수들과 잘 어울리면서 자리를 잡았고 성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안동시청에서도 성적이 나는 학생들을 대견해 하며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학교와 자치단체, 지도자와 학부모, 그리고 협회가 학생들의 장래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출신이면서 두 딸(정영원, 정보영)을 테니스 선수로 키우는 안동시협회 손영자 수석부회장은 "테니스를 통해 얻은 것이 많아 두 딸에게 테니스를 권했고 안동 테니스 일을 맡으면서 1명이라도 더 테니스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테니스를 하면 정말 삶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초중고 실업 합동 훈련

   
 
안동만의 특징 '품앗이 테니스'

이렇듯 마음이 맞아 떨어지는 안동 테니스는 연습방법도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품앗이 테니스'를 하고 있다.
초중고실업 남녀 선수들이 섞여서 운동을 한다. 선배들이나 남학생들이 실력이 낮은 상대와 연습을 해서 불편한 점보다는 장점이 많다고 한다.
14세부 5위안에 드는 안동중 강완석은 "초등학교 때 중학교 선배들과 운동을 하고 중학교 올라와 고등학교 선배들과 랠리를 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복주여중 김희경도 "고등학교 오빠들과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같이 운동을 한다"며 "같은 중학생들과 경기를 할 때 빠른 볼도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니스를 즐거우면서도 진지하게 하면서 성적은 저절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한국의 윔블던

테니스 본고장,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1999년 4월 21일 안동의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영국과 안동의 공통점 중 하나는 테니스.  연결고리로 삼을 수 있다. 수년 전 한 테니스 동호인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전통이 있는 안동을 테니스 예절과 전통이 있는 윔블던과 연결시켜 '동양의 윔블던'이라는 테니스 도시로 만들자는 제안을 안동시청에 한 적이 있을 정도다. 안동이 국내에서 윔블던과 같은 '테니스 도시'로 발전할 지 주목된다.

   
경북 지도내 안동 위치

   
안동시청 강구건

   
 

   
안동중, 안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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