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권오한기자]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28년만에 금메달을 안긴 임용규 선수를 배출하는 등 테니스 명문학교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안동고등학교가 테니스장 일부를 헐고 실내골프연습장을 조성키로 해 지역체육인과 테니스동호인들에게 비난을 사고 있다.
안동고등학교는 지난 1982년 테니스부를 창단해 지금까지 국가대표 지승호, 권오희, 임용규 선수를 배출하며 최근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테니스 명문고로 이름을 떨쳐 왔다.
이 때문에 이 학교에는 제2의 임용규를 꿈꾸는 테니스 꿈나무들이 이 학교 입학을 꿈꾸고 있고 현재 11명의 선수가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 학교는 기존의 테니스장 4면 가운데 2면을 철거하고 이 곳에 실내골프연습장을 조성하고자 기초 공사를 벌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 과정에서 테니스 감독을 맡고 있는 선생과의 협의는 물론 교직원 회의조차 열지 않고 현재 교감과 전 학교장의 입장만을 반영해 이 같은 일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 항의방문에 나서는 등 말썽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현재 안동고에는 테니스 11명의 선수들이 있어 현재도 코트가 부족해 학교에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차량을 이용해 인근 시민테니스경기장에서 동호인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실정임에도 학교측이 방과 후 교직원들의 여가 활동을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실내골프연습장을 만들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학부모 A모씨는 “테니스 명문고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학교가 테니스 선수를 꿈꾸며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선수들을 위한 배려에 앞장서야 할 마당에 가뜩이나 부족한 테니스 연습장을 없애고 실내 골프연습장을 짓는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정말 골프연습장이 필요하면 학교 주변 유휴지를 활용하면 될텐데”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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