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리는 바톨리

올해 윔블던 챔피언 마리온 바톨리(프랑스,29)가 15일 은퇴를 선언했다.

바톨리는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WTA 투어 웨스턴서던오픈대회 2회전에서 25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에게 6-3 4-6 1-6으로 패한 뒤 은퇴를 발표해 세계 테니스계를 흔들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프랑스테니스 선수 바톨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가 나의 사실상 마지막 경기"라며 "이제 은퇴한 시간이다. 테니스 선수가 아닌 나의 인생 길을 찾아갈 때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은퇴선언에 대해 "올 시즌 처음부터 부상이 있었고 더이상 나의 몸이 무엇인가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바톨리는 왼발과 오른 발목, 오른쪽 햄스트링과 아킬레스건, 허리, 어깨 부상을 고질적으로 안고 선수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3년전 ITF주니어 대회에 출전하면서 테니스세계에 뛰어든 바톨리는 "윔블던 우승으로 꿈을 이뤘다"며 "윔블던 우승때 나의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바톨리는 그랜드슬램 우승 1회 포함 8개의 WTA 우승, 3개의 복식 우승을 기록하며 123억원의 통산 상금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