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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작은 선수 시불코바와 바톨리의 플레이
방극용 기자  |  bangy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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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7.23  09: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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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작은 선수가 키 큰 선수를 이기는 법(1)

ATP와 WTA 100위 안에 드는 선수들의 신장을 분석했다.

 ATP 50위권 내의 180cm 미만 선수들
 
랭킹 이   름 키
6 다비드 페러(스페인) 175
16 니시코리 케이(일본) 178
26 필립 콜슈라이버(독일) 178
45 파비오 포그니니(이탈리아) 178
46 알렉스 보고몰로프(러시아) 178
47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 178

 WTA 50위권 내의 170cm 미만 선수들

랭킹 이   름 키 비고
12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이탈리아) 166 
16 도미니카 시불코바(슬로바키아) 161
19 로베르타 빈치(이탈리아) 163
24 사라 에라니(이탈리아) 164
31 아나벨 메디나 가리게스(스페인) 169
33 모니카 니콜레스쿠(루마니아) 168
34 정지에(중국) 164
37 시모나 할렙(루마니아) 168
44 클라라 자코팔로바(체코) 166 
46 칼라 수아레즈 나바로(스페인) 162


도표에서 보면 ATP 선수들의 경우 185~189cm의의 신장을 가진 선수들이 34%로 가장 많고 180~194cm 의 신장으로 15cm범위 내의 선수들이 72%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WTA 선수들은 170~174cm를 가진 선수들이 29%로 가장 많았고 170~184cm 사이의 신장을 가진 선수들이 73%로 역시 15cm 범위 내의 선수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상위 랭커 Top 10 을 비교 해 봤을 때 비율 역시 남자는 185~189cm 가 여자는 170~174cm의 선수가 50%로 테니스 선수들의 평균 키보다 조금 크거나 평균에 가까운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우리나라 선수와 체형이 비슷한 중국 일본을 비롯 동아시아계 선수들의 100위 안의 선수들은 남자는 175~184cm의 범위 안에 들어 있어 100위 권으로 보았을 때는 중간 레벨에 속해 있으나 Top10에 비교 했을 때는 조금 작은 편에 속한다. 여자 선수들은 중국의 리나(172cm)와 대만의 펭 슈아이(173cm) 선수만 170cm가 넘는 신장을 기록하고 있을 뿐 나머지는 모두 평균보다 작은 키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신장은 ATP나 WTA 에 기록되어 있지 않아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몇 몇의 자료를 확인해 본 결과 위 선수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현재 ATP 100위 안에서 가장 큰 키를 가지고 있는 선수는 이보 카를로비치(59위,크로아티아)로 208cm를 기록하고 있고 가장 작은 선수는 올리비에 로커스(63위,벨기에 )로 170cm보다 2cm나 모자란 168cm 이다. 아르헨티나의 후안 마틴 델 포트로는 198cm이다.

WTA 100위 에서는 프랑스오픈 우승자 마리아 샤라포바(1위, 러시아 )가 188cm로 가장 크고 도미니카 시불코바 (16위, 슬로바키아)가 161cm로 가장 작다.

위 분석 표를 보면 평균 신장보다 아주 떨어진 수치를 지닌 선수 임에도 랭킹 100위 안에 들어 있다.  다비드 페러(6위,스페인)는 ATP 100위권 선수 중 세번째로 키가 작음에도 랭킹 6위, WTA의 스키아보네는 166cm의 키로 2010년에 프랑스오픈을 제패했고, 164cm의 에라니는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시불코바는 WTA 100위 랭커 중 가장 작은 신장을 가지고도 16위를 기록하며 투어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프랑스오픈 최 연소 그랜드 슬래머인 마이클 창(미국)은 175cm, 68kg의 체격이었고 얼마전 은퇴한 WTA 전 1위 저스틴 에넹(벨기에 )의 역시 167cm 의 작은 신장으로 투어 타이틀을 41개나 획득했다.
테니스에서 키가 큰 선수는 키가 작은 선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면이 많이 있지만 그렇다고 키 작은 선수가 키 큰 선수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면 어떻게 마이클 창이나 저스틴 에넹을 비롯 많은 선수들이 그랜드슬램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까?

엘리트 선수이건 동호인 이건 상대적으로 체격조건이 좋지 않은 선수가 좀 더 체격 조건이 좋고 파워가 강한 선수와 붙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일단 스트로크(1), 서브 & 리턴(2), 스텝 & 멘탈(3)로 나누어 살펴보자.

   
▲ 시불코바
1. 스트로크

우선 스트로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라이징 볼을 쳐라
2) 안정적인 임팩트 구역
3) 베이스 라이너를 탈피하라
4) 상대의 타이밍을 뺏어라


1) 라이징 볼을 쳐라

라이징 볼은 타구 된 볼이 그라운드에 바운드 되어 볼이 튀어오르는 시점부터 최고 정점에 이르기 까지의 볼을 정의한다.
라이징 볼이 갖는 큰 장점은 보낼 수 있다는 것과 볼에 남아 있는 상대편의 힘을 나의 힘에 보태어 상대편에게 좀 더 빠르게 볼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97년 은퇴 후 2008년 WTA에 복귀한 일본의 기미코 다테 크롬은 40세라는 나이에 한솔코리아 오픈에 와일드 카드로 출전해서 우승을 했다.
그의 자세는 WTA 현역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대부분의 선수들에 비해 많이 엉성한듯 보였으나 간결했고 움직임 자체도 그리 현란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정적이었다.
그런데 그녀는 본인보다 랭킹이 한참 높고 키도 큰 선수들을 하나씩 제압해가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녀의 포,백핸드 타법은 톱스핀을 구사하는 전형적인 선수들과는 조금 다른 타법인 시계 추가 진자 운동하듯 라켓을 밑으로 빼서 테이크 백을 한 다음 가로스윙을 하는 타법이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공격시에는 이 라이징과 볼이 정점에 오른 탑 볼을 치려고 노력하지만 그녀는 일반 다른 선수들이 치는 라이징 볼보다 좀 더 앞에서 잡아 치는 더 빠른 라이징 볼을 쳤던 것이다
간결한 준비 동작은 큰 동작에 비해 바운드 된 라이징 볼과의 타이밍을 더 잡기 유리했기에 임팩트 지점을 좀 더 앞에서 잡을 수 있었고 좀 더 정확한 앵글 샷을 구사할 수 있었다.
다테는 상대편이 강타를 보내 올때는 침착하게 호흡을 하면서 라이징 볼을 타이밍만 잡아 또박 또박 넘겼고 본인에게 찬스가 왔다 싶으면 그 라이징 볼에 각도를 붙여 상대편의 코트로 날려 보냈다. 이런 방법은 젊은 선수들에 비해 체력적으로 움직임과 파워에서 불리한 상황에서도 상대편 선수들이 좌우로 한 발짝이라도 더 뛸 수 밖에 없게 만들었고 키 큰 선수들이 실수를 하게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 정지에
2) 안정적인 임팩트 구역과 확장

안정적인 임팩트가 이루어지는 볼의 높이는 본인의 허리부터 어깨까지의 높이이다.
이 위치를 안정적인 임팩트 구역이라 하고 그 이외의 위치는 불안한 임팩트 구역이라 이름을 붙이자.(야구의 스트라이크 존과 같은 이치)
당연히 키가 큰 선수들은 안정적인 임팩트 구역이 작은 선수에 비해 더 넓을 것이다.
야구의 타자라면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볼은 치지 않아도 되지만 테니스는 코트 내에 들어온 볼은 무조건 상대 코트로 넘겨야 한다. 어떻게든 내가 안정적으로 칠 수 있는 구역을 넓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하게 볼을 보낼 수 있는 각을 확보하려면 볼을 최대한 높은 곳에서 임팩트하는 것이다.
똑같은 높이의 볼일 지라도 키 큰 선수에게는 안정적인 구역으로 들어오는 볼이 될 수 있지만 키 작은 선수에게는 이것이 불안한 임팩트 구역이 된다.
하지만 세계 100위권 선수들의 게임을 보면 어깨 높이 넘어서 튀어 오르는 볼에 대해 라켓을 높이 들어 눌러 때리면서 리턴 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키 작은 선수들이 떨어지는 볼을 리턴해서는 키 큰 선수를 이길 수 없다. 그래서 키 작은 선수는 라켓을 높이 들어 눌러 때린다.

키 작은 선수가 좋은 스트로크를 구사하려면 떠오르는 라이징 볼을 구사하거나 탑 볼을 구사해야 한다.
바운드 지점부터 탑 볼이 되기 까지의 라이징 볼을 안정적으로 잡는 것은 키 작은 선수가 더 민첩하기에 잘 포착할 수 있다.
이런 장점은 일단 살리고 높게 튀는  볼은 어깨 위까지 라켓을 들어 키 큰 선수와 같은 높이 만큼 안정적인 임팩트 구역을 확장한다면 수비 범위가 넓어진다.
라이징볼로 처리하거나 라켓을 높이 들어 안정적인 임팩트 구역으로 볼을 들여와 처리하면  키 큰 선수보다 더 강력하게 볼을 보낼 수 있다.

3) 베이스 라이너를 탈피하라

라켓 소재의 발달과 스트링의 파워 전달 능력이 배가 되고 테니스 기술이 진화되면서 더 강하고 빠른 볼이 네트를 넘나든다. 따라서 리턴을 준비하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졌다.
그래서 선수들은 베이스 라인에서 스트로크 싸움을 한다. 네트를 기준으로 수비형 선수는 네트에서 좀 더 멀리 밖으로 밀려나 있고 공격형 선수는 수비형 선수보다 좀 더 네트에 가까이 다가 서 있으나 랭킹이 비슷한 상황이라 하면 보편적으로 그 차이가 나지 않는다.
6월 5일 열린 프랑스오픈 페더러와 델 포트로의 8강전은 델포트로보다 작은 페더러가 키 큰 선수를 어떻게 이길 수 있는가를 잘 보여주었다.
페더러의 임팩트 지점이 델 포트로보다 좀 더 네트와 가까운 곳에서 이루어졌고 그에 따라 베이스 라인 뒤에서 임팩트가 이루어 졌을 때보다 더 많은 각을 확보할 수 있었다.
내가 보낼 수 있는 각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은 테니스 뿐만이 아니라 모든 운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이다.
페더러(185cm) 보다 약 13cm나 더 키가 큰 델 포트로는 서브와 강력한 포핸드로 페더러를 공략해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페더러는 2세트 후반부터 베이스라인에서 더 들어갔다. 임팩트 지점이 델포트로 보다 좀 더 네트와 가까웠기에 각도 깊은 샷들을 구사해 델포트로를 많이 뛰게 만들었다.
페더러는 기회가 될 때마다 좀 더 네트에 붙으려고 노력했기에 무릎의 통증과 체력이 먼저 떨어진 델 포트로를 상대로 많은 네트 플레이를 선보였고 그 네트 플레이는 3-2로 역전하는 중요한 득점 요인이 되었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히팅 지점을 살펴보면 누가 더 많이 네트에 붙어서 플레이를 펼치느냐가 그 날 이기고 지는가를 판가름하는 잣대가 된다.
줄기차게 베이스 라인 밖에서 스트로크만 하지 말고 최대한 임팩트 지점이 네트와 가깝게 하여 각을 확보해 보자. 드롭 샷도 구사하고 발리 플레이도 시도하자.
믈론 네트에 붙다 보면 상대의 로브에 당할 때도 있겠지만 투어 선수는 물론 동호인들도 웬만한 로브는 거의 스매싱으로 처리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실보다는 득이 많다.

   
▲ 샤라포바와 자코팔로바
4) 상대의 타이밍을 뺏어라

상대가 예측할 수 있는 볼은 아무리 강력하고 각도 깊은 샷이라도 빠른 발만 있으면 리턴이 가능하다. 프랑스오픈에서 종횡무진 뛰는 나달의 플레이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애드 코트 사이드 라인에서 받아 넘긴 볼이 듀스 코트 사이드 라인으로 다시 날아오는데 선수들은 그 먼(?) 거리는 뛰어가 또 리턴을 한다.
그것은 왜일까? 내가 이쪽으로 보냈으니 저 쪽에서는 저쪽으로 보낼 것이라는 예측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종 우리는 페더러나 조코비치가 바로 옆으로 한 발짝만 움직이면 리턴할 수 있을 듯한 볼을 멍하니 바라보는 경우를 보게 된다. 흔히 역 동작에 걸렸다는 표현으로 그 상황을 설명하지만 결국 그것은 예측할 수 없는 볼로 상대편의 타이밍을 뺏었기 때문이다.
상대편의 타이밍을 뺏을 수 있다는 것은 의도적이든 우연이건 간에 어쨌든 나에게는 좋은 볼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내가 의도적으로 상대편의 타이밍을 빼앗을 수 있다면 그것은 그 게임을 내가 콘트롤 할 수 있는 상황이 많아진다는 이야기이고 역시 의도 하지 않은 우연이었다 할 지라도 그 포인트는 내가 확보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말과 같다.

   
▲ 페트로바와 시불코바
그럼 어떻게 타이밍을 뺏을 것인가?
간결한 스윙과 앞에서 리턴하는 라이징 볼이 그 해법이다. 볼을 임팩트함에 있어 능력과 기술이 똑 같은 조건이라 했을 때는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갈리겠지만 일단 신체 조건에서 부터 차이가 나면 유효 타격의 각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신체 조건이 좋은 사람이 아무래도 유리하지 않겠는가?
다른 선수들 보다 좀 더 빨리, 좀 더 앞에서 볼을 잡도록 하자. 키 큰 선수들은 좀 더 앞에서 떠오르는 볼을 잡으려면 더 자세를 낮춰야 하지만 키 작은 선수들은 그 단계는 일단 없어지지 않는가?  높이 튀어 오르는 볼을 기다려서 굳이 가장 높은 볼이나 떨어지는 볼을 치려 하지 말고 좀 더 앞에서, 본인이 치기 가장 좋은 위치에서 떠오르는 볼을 치자.

그러면 랭킹이 올라가고 승률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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