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식협회 외국인 신청서

▲ 안동대회 준우승 보비르

▲ 안동대회 3위 입상한 제이코(오른쪽)와 20대 청년 김수호

▲ 제이코

2023년 11월 1일 기준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거주 외국인주민 수 246만 명이다. 전체인구 대비 4.8%를 차지한다. 2022년에 비해 20만명이 증가했다.

외국인 수는 17개 시·도 인구 규모 순위와 비교하면 6위 도시인 경북(2,589,880명)과 7위 도시인 대구(2,379,188명)에 맘먹는다.

이 가운데 테니스를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전문체육과 생활체육랭킹대회에 출전하는 선수가 있다.

생활체육랭킹대회 가운데 한국아마추어단식동호인협회(회장 최재국,이하 KASTA)에서는 올해 2월 20일부터 외국인에게 참가자격 신청서를 받아 랭킹대회에 출전하게 했다. 한국인 후견인의 추천을 받아 신원을 확실하게 하는 보완조치도 했다.

테니스 동호인 대회는 전국적으로 다양한 규모로 열리지만 외국인이 한국에서 열리는 동호인 테니스 대회에 참가하려면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거나 불가능하기에 단식협회의 외국인 출전허용은 이례적이다.

일부 동호인대회에서는 참가신청한 외국인의 실력이 좋으면 예선 경기 후 본선에서 집에 가도록 하는 경우도 발생할 정도로 한국동호인테니스는 외국인에게 배타적이다.

그런 가운데 KASTA의 외국인 출전 허용은 테니스를 좋아하는 외국인에게 한줄기 서광의 빛이나 다름없다.

그 결과 12월 10일 기준 단식협회 홈페이지 랭킹에는 실력있는 외국인들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부산의 앤디는 3위, 남양주의 제이코는 5위, 서울의 보비르는 17위에 있다.

이 가운데 제이코와 보비르가 14일 안동에서 열린 단식대회에 출전해 기량을 선보였다. 보비르는 결승에 진출해 랭킹 1위 윤충식에게 멋진 양손 백핸드 다운더라인을 펼치며 경기했다. 결과는 윤충식이 우승했지만 보비르는 준결승에서 남양주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제이코를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17위인 보비르는 춘천오픈(10월,G2,23점) 바볼랏배(4월,G1,70점) 영남오픈(3월,G3,27점) 안동오픈(12월,GA, 24점) 영남오픈(12월,G2,20점) 등 5개 대회에서 144점을 쌓고 14일 열린 안동대회(A그룹) 준우승 점수를 보태 톱10에 들어간다.

제이코는 올해 춘천오픈(10월,G2,90점) 대전관저배(7월,G3,27점) KOOPRO배(5월,G1,100점) 바볼랏배(4월,G1,8점) 원주치악배(3월,G3,60점) 5개 대회 입상점수로 285점을 쌓았다.

남아공출신의 앤디는 2017년부터 단식대회에 출전했고 같은 남아공출신의 제이코는 2018년부터, 보비르는 3년전부터 대회에 출전해 한국 생활에 테니스로도 착근하고 있다. 

단식테니스협회는 

2002년 포항공대 서의호 교수가 국내 단식 활성화를 위해 만든 단식테니스매니아는 20년의 세월을 훌쩍 넘겼다.

다음카페https://cafe.daum.net/singlestennis)를 연락수단으로 삼고 전국의 단식매니아들이 모이고 의견을 나누고 대회를 열었다, 연간 대회는 최대 70개. 각 지역의 대회장들이 후원을 하고 대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다음카페의 회원수는 3만2천명이 넘는다. 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낸 유소년 발전기금은 4천2백여만원에 달한다.  대회가 늘고 참가자수가 많아지며 발전기금도 늘어나고 있다.

몇몇 주니어들이 단식대회에 출전해 기량을 쌓은 경우도 생겼다. 송우담, 신주애 등이 초중학교때 단식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했다. 우승 부상과 장학금을 받았다. 14일 안동대회에서도 주니어들이 대거 출전했다.

단식테니스매니아는 이땅의 테니스 좋아하는 사람의 풀뿌리 테니스다. 회비를 내고 기부를 하고 미래 주역을 생각한다. 우리나라 테니스에 만연한 풋폴트는 단식대회에서 찾아볼 수 없다. 풋폴트를 엄격히 지키니 매사에 바르게 갈 수 밖에 없다.

아무튼 룰을 잘 지키고 외국인에게 문호도 개방해 방향성을 잡아 20년 세월을 넘기는 테니스단체가 KSATA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