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청 한나래가 윔블던 여왕 마르게타 본드루소바에게 3-6 0-6으로 패했다.

서브 게임은 한번 지키고 7번 내줬다. 문제는 속도였다. US오픈 여자 서브 최고는 124마일(200KM, 안드리바) 보통이 100마일(160KM)이 넘는다. 한나래는 70마일~80마일대(100~128KM)

29일(미국시각) US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서 한나래는 체코의 마르게타 본드루소바에게 3-6 0-6으로 1시간만에 패했다.
양손 그라운드스트로크는 윔블던 우승자 본드루소바에게 별로 밀리지 않았다. 좌우로 혹은 길게 힘있는 스트로크를 구사했고 네트 대시해 하는 발리 플레이는 안정적이었다.

한나래는 상대 서비스게임에서 7번의 브레이크 기회를 잡기도 했다.

서의호 기술위원은 "플랫서브를 구사해 속도를 높이면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킬 수 있었다"며 "스트로크는 크게 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 위원은 대만의 시수웨이가 36세까지 100위내에서 활약한 것을 감안하면 31세의 한나래가 100위권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았다.

한나래의 이번 대회 성과는 대단했다. 예선 3승을 해 본선에 진출했고 본선 1회전 상금 81,500달러(약 1억원)를 획득했다. 많은 뉴욕의 교민들이 현장을 찾아 응원헤 본선 진출 기쁨을 나눴다. 

한나래는 2020년 호주오픈에는 2019년 12월 중국 주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우승, 호주오픈 본선에 진출했다. 

한나래는 올해 8월 29일까지 18승 16패. 지난해 48승 18패, 2021년 22승 30패,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엔 42승 20패를 기록할 정도로 누구보다 국제대회에 꾸준히 도전했다. 2008년부터 342승 246패를 달리고 있어 국내 선수 가운데 국제대회 경기 전적이 많다.

이로써 이번 US오픈에서 권순우와 한나래가 본선에 올랐지만 강한 상대를 만나 1회전에서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