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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청 소속 테니스 선수 한나래가 US오픈 여자 단식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다.

한나래(243위·부천시청)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예선 3회전에서 엘리자베스 맨들리크(154위·미국)를 2대0(6-3 7-5)으로 꺾었다. 한나래는 본선 1회전 상금 81,500달러(약 1억원)을 확보했다.

한나래 예선 결승 경기 하이라이트 

2020년 호주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 본선에 오른 한나래는 "한국 교민들이 많이 와주셔서 응원해주신 힘이 매우 컸다"고 응원에 감사 표시를 했다. 

맨들리크는 이달 초 캐나다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내셔널뱅크 오픈 예선 1회전에서 만나 1-2(6-0 1-6 2-6)로 졌던 선수다.

한나래는 "US오픈 본선이라는 무대가 쉽게 기회가 오지 않기 때문에 꼭 붙잡고 싶었던 간절한 마음이 승리 요인이었다"고 기뻐했다.

한나래는 2020년 호주오픈에는 2019년 12월 중국 주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우승, 호주오픈 본선에 진출했다. 당시에 한나래는 4연승을 거둬 본선행 티켓을 땄다.

이번에는 예선에서 3연승 해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한나래는 "이번 US오픈에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나가서 더 기쁜 것 같다"고 말했다. 

1992년생으로 올해 31살인 한나래는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여자 복식 금메달, 2018년 WTA 투어 코리아오픈 복식 우승, 2021년 WTA 125K 시리즈 코리아오픈 복식 우승을 했다. 2019년 6월 149위가 단식 최고 랭킹이다.

한나래는 올해 8월 26일까지 18승 15패. 지난해 48승 18패, 2021년 22승 30패,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엔 42승 20패를 기록할 정도로 누구보다 국제대회에 꾸준히 도전했다. 2008년부터 342승 246패를 달리고 있어 국내 선수 가운데 국제대회 경기 전적이 많다.

한나래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는 서의호 기술위원은 "한나래가 US OPEN 예선 3승해서 예선 통과한 것은 엄청난 뉴스"라며 "공격하는 볼이 더 날카로워지고 압도적인 실력을 장착했다"고 보았다. 

한편 예선 2회전에 나란히 오른 장수정(대구시청)은 미국의 케슬러에 2-6 4-6으로 패해 탈락했다.

이로써 올해 US오픈 본선에 남자단식에 권순우, 여자단식에 한나래가 각각 경기를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