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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그랜드슬램 3회전 진출"드롭샷이 통했다"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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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6.03  20: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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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91위·당진시청)가 프랑스오픈 3회전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3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13번코트에서 열린 프랑스오픈(총상금 3천436만7215유로·약 469억8천만원) 남자단식 2회전에서 이탈리아의 안드레아스 세피에 6-4 7-5 7-5로 이기며 그랜드슬램 32강에 올랐다.  권순우는 세계 9위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와)와  4일 16강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권순우가 베레티니를 이기면 한국테니스사상 첫 프랑스오픈 단식 16강에 오른다. 권순우보다 한 살 많은 베레티니는 2019년 US오픈 4강에 올랐고 프랑스오픈에서는 3회전이 최고 성적이다.

권순우는 매니지먼트사 리코 에이전시를 통해 "컨디션이 100%가 아니어서 걱정했는데 이겨내니 안 좋았던 컨디션도 돌아온 것 같다"며 "아직 32강이지만 1년에 네 차례만 열리는 메이저 대회여서 더 큰 의미"라고 소감을 밝혔다.

권순우는 "3회전 상대가 10위 안에 있는 선수라 쉽지 않겠지만 어떤 선수와 하든 다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권순우는 이날 1세트 8번의 브레이크 기회를 맞아 단 한번 성공시켜 1세트를 획득했고 2세트에서도 네번의 브레이크 기회 가운데 한번을 살려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해 7대5로 따냈다. 반면 권순우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착실하게 지켜 2세트까지 한번의 브레이크 기회도 세피에게 허용하지 않고 경기 주도권을 잡고 진행했다.

2세트 6대5에서 권순우는 자신의 게임을 40-0로 유리하게 만들어 여유있게 게임을 지켰다.

권순우는 세피와의 그라운드 스트로크 대결에서 세피를 상대로 유리하게 끌고 갔고 세피에게 수시로 자신의 특기인 드롭샷을 성공시켜 경기를 이끌었다. 3세트에서 권순우는 2-0으로 앞서다가 이날 처음으로 서브 게임을 내주며 2-3으로 밀렸다.

하지만 5-5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해 7대5로 마무리했다.  경기 시간은 2시간 38분.

권순우는 3회전에 진출해 그랜드슬램 자신의 최고 기록을 이뤘다. 종전 기록은 2020년 US오픈  2회전 진출. 우리나라 선수가 프랑스오픈 3회전에 오른 것은 2004년과 2005년 이형택, 2017년 정현이후 세번째로 권순우가 올랐다. 

서의호 기술위원은 "첫서브 확률이 평소 55%에서 63%로 높아진 것이 이날 결정적 승리의 요인이었다"며 "서브 에이스보다 안정적인 서브를 택했고 더블폴트를 최대한 줄인데서 별 위기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고 분석했다. 권순우는 1회전때 9개의 더블 폴트를 기록했는데 이날 2회전에선 2개의 더블폴트를 해 7개나 줄였다. 

권순우는 1회전에서 전 세계 5위 케빈 앤더슨(남아공)을 3대 1(7-5 6-4 2-6 7-6<4>)로 이겼다.

3회전에 진출한 권순우는 상금 13만6787달러(약 1억 5천만원)를 확보했다. 2020년 3회전 진출 상금은 14만 9179달러, 2019년에는 16만 8511달러였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상금이 줄었다.

올해 롤랑가로스 본선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권순우 선수가 유일하다. 권순우 선수는 같은 대회 본선에서 지난해 한 차례 고배를 마셨으나, 올해 첫 승에 다시금 도전하며 기대를 모으며 경기를 했다.

권순우는 37살 세피에게 2020년 8월 신시내티 마스터스 예선 1회전에서 4-6 6-3 6-4로 이겼고 이번에도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고진감래 권순우

권순우는 올해 4월 5일부터 시작한 두달간의 유럽 클레이시즌에 단 4개 대회에 출전했다. 8주중에 4주만 대회 출전해 클레이코트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첫 출전한 마르베야대회에서 두번 이겨 8강에 올랐으나 스페인의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에 막혔다. 이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1차대회에 출전한 권순우는 16강에서 세계 1위 조코비치를 만나 1-6 3-6으로 물러나면서 그랜드슬램 우승자의 실력을 몸소 체험했다.

이후 어깨부상으로 대회 직전 출전 철회를 한 뒤 한달간 쉰 권순우는 프랑스오픈 직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투어 대회 1회전에서 자신보다 한참 낮은 285위 페야 크르스틴엑 2-6 5-3 1-6으로 패해 탈락했다. 클레이코트에서의 플레이가 녹녹치 않음을 보였다. 베오그라드에서 조기 탈락한 권순우는 프랑스오픈을 준비하고 대형 선수를 1회전에서 이겼다. 그리고 2회전에서도 클레이코트에 능한 세피에게 1,2,3세트를  내리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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