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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공격적인 한국선수 플레이가 필요’코리아오픈 관전기
글 이재섭 객원기자 사진 코리아오픈  |  kk284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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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23  17: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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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청 김다빈

 

   
▲ NH농협은행 최지희

 

   
▲ 인천시청 한나래

 

   
▲ 한체대 안유진

 

   
▲ 박소현

높고 푸른 가을 하늘과 잘 어울리는 올림픽공원 테니스 센터 코트. 9월 초가을의 클래식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 테니스 대회가 캐롤리나 무호바(체코,45위) 생애 첫 투어 우승과 라라 아루아바레나(스페인, 64위)-타티아나 마리아(독일, 523위) 페어의 복식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간판 스타들의 초반 탈락 ... 한국계 크리스티 안의 선전

이번 코리아오픈 결승전은 태풍과 우천의 영향으로 일요일 저녁시간대로 연기되는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비록 대회 간판이었던 사카리(그리스, 28위)와 오스타펜코(라트비아,73위) 등 단식 스타플레이어들이 초반 기권 또는 탈락하며 알맹이 없는 대회로 전락할 위기도 있었지만 한국계 크리스티 안(미국, 93위)의 눈부신 선전에 경기장을 찾은 테니스 팬들이 환호하는 등 볼거리가 풍부한 대회였음은 분명하다.

특히, 상대의 날카로운 킬링 샷등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찬스에서 코트 곳곳을 공략하는 작은 체구의 크리스티 안 선수의 경기 키핑 능력은 한국 여자 테니스가 나아길 방향 길을 제시한 것으로 보여 의미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크리스티는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서양 선수들의 강력한 샷들을 상대 분석을 통한 예상과 빠른 발로 커버하고 예리한 코너웍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노련함을 선보였다. 체력적으로 열세일수 박에 없는 아시아 선수들은 경기 키핑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에러율이 높을수 밖에 없는 서양선수들에 맞설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좋은 예라 하겠다.

한국 여자 테니스의 거듭된 부진 ... 실적있는 외국인 코치와 훈련 파트너 영입

하지만 올해도 WC를 배정받은 홈코트의 최지희와 한나래가 단식 1회전에서 탈락하는등 한국선수의 부진이 해마다 거듭되는 슬픈 현실은 개선되지 않았다. 남자테니스가 정현과 권순우 선수등이 메이저 및 각종 투어대회에서 호성적을 내는 것과는 달리 여자테니스는 스타의 부재로 기나긴 침체기를 거듭하고 있다. 이젠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는 의례적이고 추상적인 표현으로 한국 여자 테니스를 방치(?)해서는 안되지 않을까 하고 반문하고 싶다.

외국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한층 더 작아지는 한국 여자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세계 테니스계에서 두각을 내고 있는 중국과 일본 테니스계의 외국인 코치와 훈련 파트너의 영입 사례를 벤치 마킹하는 등의 획기적인 방안 마련을 통해 한국 여자 테니스가 더이상 뒤쳐지지 않게 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높아진 관중 수준 ... 남자 투어 대회 개최도 필요

이번 코리아오픈 테니스 대회를 취재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것은 WTA에서도 인정했듯이 우리 나라 테니스 팬들의 높은 의식 수준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많은 팬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올림픽 공원 센터 코트를 찾고 혹이나 선수들의 플레이에 방해가 될까 숨 죽이고 선수들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서 남자 투어 대회 개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타진 해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자는 퓨처스나 챌린저 대회의 텅빈 관중석을 보며 우리나라 현실에서 투어급 대회는 아직 멀었다고 푸념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높아진 관중의 수준에 걸맞는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들이 한국을 방문, 투어 대회를 펼친다면 테니스 붐 조성과 그에 따른 테니스 꿈나무 증가, 우수 자원의 테니스계 입문, 국제 대회에서의 가시적인 성과 등 그 파급 효과 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진다.

재작년 오스타펜코의 코리아오픈 결승전을 보기위해 올림픽공원역까지 길게 늘어섰던 팬들을 떠올려 보자. 과거 우리나라 국민 소득이 1만불이 조금 넘던 시대의 KAL컵을 생각하면 ‘시대 착오’ 적이라는 말을 들을 것이다.

이제 잔치는 끝났다. 늘 잔치는 흥겹고 풍성하다. 하지만 그것이 언제까지 남의 잔치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뚜렷한 답을 내지 못해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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