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안성 스포츠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7 론진 랑데부 롤랑가로스테니스대회’(프랑스 파리 티켓 결정전/4월 27일 ~ 30일/단식/실내 클레이코트) 대망의 결승전만 남겨두었다.
5번 메인코트에서는 1번시드 박민종(안동고, 국내 주니어 2위)이 동갑내기 친구 김근준(양구고, 국내 주니어 1위)을 1시간 15분만에 6-4, 6-1로 이기고 먼저 결승에 진출했다.
반대 1번코트에서는 금천고의 성하연(국내 주니어 9위)이 3번시드 김재우(전곡고, 국내 주니어 4위)를 2시간 10분 접전 끝에 4-6, 6-4, 6-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성하연은 애초 촐전선수 명단에서 빠져는데 최재성이 출전을 하지 않으면서 대신 그자리를 꿰차 결승까지 올랐다. 그리고 준결승에서 명승부를 펼쳤다.
남자 준결승전 빅매치 경기는 성하연과 김재우 경기였다. 둘은 고등학생 3학년이며 최근 경기전적은 김재우가 전국종별테니스대회 18세부 결승에서 6-3, 6-2로 이겼다. 전적상 김재우가 1승 앞서있다.
1세트 성하연은 서브게임에서 3차례 듀스 끝에 상대 언포스드 에러로 겨우 1-0을 만들었다. 둘은 4-4까지 팽팽했다. 그러나 아홉 번째 게임에서 김재우는 성하연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5-4로 만들었다. 김재우 열 번째 게임 본인서브에서 상대 실수로 40-Love을 만들고 이후 첫 서브를 T존 코스로 강타하며 1세트 6-4로 선취했다. 김재우의 결승 진출이 유력해 보였다.
2세트의 백미는 4-5 김재우 서브게임때였다. 김재우는 40-15로 앞섰으나 성하연이 적극적인 리턴과 공격적인 포핸드를 퍼부으며 듀스를 만들었다. 김재우는 두 번의 어드빈티지 기회를 잡았으나 세 번째 듀스에서 연달아 두 포인트를 내주며 2세트를 성하연에게 4대 6으로 내줘 승부는 3세트로 흘렀다. 이때 누가 결승에 진출할 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게 되었다.
3세트는 성하연의 포핸드가 살아나면서 한순간에 4-2로 벌어졌다. 2세트 5대 4 상대 서비스게임에서 과감한 공격플레이 분위기가 3세트 초반에 그대로 이어졌다. 어깨도 풀리고 샷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7, 8번째 게임에서 성하연은 김재우한테 단 한 포인트만 내주며 3세트를 6-2로 마무리해 역전드라마를 펼쳤다. 성하연은 이로써 파리행 티켓 획득에 안동고 박민종과 다투게 되었다. 서울-파리 직항 티켓은 한장 뿐이다.
역전해 결승에 진출한 성하연은 “지난 종별결승전에서 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 때 만나 이겨보려고 노력해서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며 “결승전 상대인 박민종에게 지난해 김천국제주니어 8강에서 아쉽게 졌지만, 올해는 결승에서 만났다. 상대가 잘 못하는 부분으로 공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결승 진출한 박민종은 “결승에서 누구든 다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랑데부 남자단식 4강】 ○승 ●패
○박민종(안동고, 국내 주니어 2위) [1] 6-4, 6-1 ●김근준(양구고, 국내 주니어 1위)
○성하연(금천고, 국내 주니어 9위) 4-6, 6-4, 6-2 ●김재우(전곡고, 국내 주니어 4위) [3]
30일 남자결승전은 오후 12시에 시작한다. 결승전 경기는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로 중계된다.
프랑스오픈주니어 본선 와일드카드 한국 예선대회는 대한테니스협회가 선발한 13세에서 18세까지 선수 남녀 각 16명이 출전했다. 이 예선을 통과한 남녀 단식 우승자는 5 월 26일(금), 27일(토)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 주니어와일드카드선수권대회로 진행되고 대회의 우승자가 6월 4일(월)부터 10일(일)까지 열리는 '프랑스오픈주니어대회 본선에 출전한다.
레드 클레이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니어 테니스 선수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2014년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도 뉴델리, 브라질 상 파울로, 일본 도쿄 등 5개국에서 예선이 개최되었다. 올해는 미국이 추가돼 6개국에서 자국 예선전이 열렸다. 3명씩 2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로 하고 조 1위끼리 결승을 해 승자를 가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