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테니스협회 전 회장의 영구제명에 대한 재심이 각하됐다.

21일 대한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13일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열어 대한테니스협회 전 회장의 영구 제명에 대한 징계를 재심의한 결과 원안(2016년 9월 9일 의결)대로 의결했다"며 "2017년 4월 13일부터 전 회장에 대해 징계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한 임원정보관리시스템 내 징계사항에 이러한 변동사항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에 대해 ' 대한테니스협회 전 회장이 2015년 9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추진한 육사테니스장 설치 사업 시행에 있어, 대한테니스협회 정관 제 53조(예산 편성 및 결산) 및 제 52조(재산관리)에 따라 동 사업계획과 장기차입금에 대해 사전 이사회와 대의원총회에 정상적으로 보고하고, 이를 주무부처(문화체육관광부)로 부터 승인을 받았어야 하나 이 절차를 거치지 않아 정관을 위배하였다'는 것을 근거로 밝혔다.

또한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전 회장은 회장직 사퇴 이후에도 회장 개인의 운전기사 급여를 협회자금을 지출했을 뿐만 아니라, 회장 재직 시 사용하던 법인카드를 반납하지 않고 운전기사로 하여금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불법집행을 방조하고 협회의 회계 관리 만전을 기하지 못하였다'고 징계 사유로 들었다.

아울러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전 회장이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총 5회에 걸쳐 협회 사무국장 전결로 시행한 본인에 대한 단기대여금 1억1500만원 관련, 재무회계규정 제 6조(모든 수입과 지출은 예산에 편입되어야 한다), 제 11조(예산 변경 시 회장 결재 및 이사회 승인), 제 16조(예산 전용 시 실무부회장의 결재후 회장 보고)에 따라 예산에의 편성 및 이사회 승인 등의 절차를 밟아야만 함에도 이 절차를 거치지 않아 규정을 위반하였다'고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전 회장은 2016년도 3회에 걸쳐 개최된 국제대회에 대회 참가비용 외에 회장 및 임원, 기자, 직원들을 파견하고 여비 및 동호인 선물, 식음료를 과잉 집행하여, 4936만 1922원을 초과로 집행하여 협회를 방만하게 운영하였다'고  징계 사유로 적시했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혐의가 인정되고 당초 징계 결정에 반하는 새로운 증거나 소명이 없어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위반행위별 징계기준 2-가항(단체 및 대회 운영과 관련된 금품수수 비위 및 횡령,배임)을 적용하여 제명의 징계를 의결한다고 했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19~17명의 법조계, 학계 인사로 구성해 상벌에 관한 모든 사항을 의결 처리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스포츠공정위원회 회의는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과정에서 불이익이나 징계를 받은 인사에 대해 징계 경감이나 원인무효를 할 목적으로 열게 되었다"며 "앞으로 통합과정에서의 불이익을 받은 인사가 자료를 제출하면 재심을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같은 사안을 놓고 다시 회의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