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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자금성, 그리고 라파차이나오픈테니스테마투어 3
베이징=방극용 기자  |  bgj@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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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12  00: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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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9일 투어 3일차다. 어제 밤의 후유증이 크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 나의 주량은 맥주 한 병이다. 그런데 맥주 5캔에 소주 한 병 정도를 마셨다. 나에게 너무 많은 양이다. 과거 모회사에 다닐 때 접대성 자리에서 토할 때까지 마셔본 적이 있다. 그러나 체질 상 알코올 분해효소가 없어 한 잔만 마셔도 벌겋게 달아오르는 얼굴 탓에 최대한 술을 자제했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술을 마시지 않았다. 마셔도 맥주만, 많이 마셔야 1천cc정도였다. 그런데 어제 밤 분위기에 휩쓸리다 보니 생각보다 꽤 많은 양을 마시게 됐다.

 오늘 일정은 오전엔 천안문과 자금성 투어, 오후엔 톱 플레이어들의 경기 관전이다. 장가이사(가이드의 이름은 장위봉이다. 가이드가 아닌 장따거, 장 가이사로 불러달라고 했다)는 출근시간이라 아침 시간에 많이 밀릴 거라며 7시 반에는 출발해야 한다고 어제 밤에 이야기 했다.
 
   
▲ 버스 안에서 바라본 베이징 시내의 출근 시간 도로 모습이다.
 
 장가이사의 말마따나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잠시 가이드의 설명이 끝난 후 우리는 잠에 빠져 들었다.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마이크 소리에 잠에서 깼을 땐 9시 반이 넘어 있었다. 예정시간보다 20여분이 더 걸렸다.
 
   
▲ 천안문 광장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 지하도를 건너야 한다. 지하도 중간에 X-RAY 검색대를 비치해 두고 모든 가방을 검사했다. 공안요원이 관광객 모두 샅샅이 검사했다. 그러다 줄이 너무 길게 밀리자 가운데 닫힌 철물을 열었고, 우린 아무런 검색도 하지 않고 통과하여 천안문 광장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천안문 광장으로 들어 서려면 지하도를 건너 반대편으로 올라가야 한다. 지하도를 건너기 위해 줄을 섰다. 이미 많은 이들이 줄을 서 있었다. 외국인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한 참을 서 있었는데도 좀처럼 줄이 줄지 않았다. 지하도를 건너가는 중간에 보안 검색대가 있는데 검색을 너무 철저히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원수가 반절쯤 줄었을까? 젊은 남녀가 오더니 검색하는 이에게 무슨 말을 전하더니 닫혀 있던 중앙 철문을 열고 검색 없이 모두를 통과 시킨다. 아무래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기 때문일 게다. “녀석들…이렇게 활짝 열어 제낄거면 뭘 그리 철저하게 검색을 했누?”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 천안문 광장에서 천안문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었다. 2015차이나오픈 테니스피플투어단의 현수막을 준비해 갔으나 펼칠 수 없었다. 천안문 광장에서는 현수막을 펼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현수막을 펼칠 경우 200여명의 사복경찰들이 순식간에 몰려온다고 가이드가 설명했다.
 
 천안문 광장에 들어섰다. 1989년 6월4일 천안문 광장에서 시민들과 학생들의 민주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있었다. 중국 정부는 전차와 장갑차를 동원해 유혈 진압 사태를 했던 곳으로 중국인들에게는 매우 의미 깊은 곳이다. 가이드는 이곳에서 현수막을 펼치면 순식간에 200여명의 사복 경찰이 둘러 싼다며 절대 현수막을 펼치면 안 된다고 했다. 또한, 89와 64번의 숫자가 들어있는 모자도 쓰지 말라고 했다. 남북으로 880m, 동서로 550m 크기로 도시에 있는 광장 중 세계에서 가장 크다. 천안문 광장의 앞 도로에서 얼마 전 중국 군 열병식이 있었다.
 
   
▲ 태화전이다. 중국에 현존하는 궁전 건축물 중 크기와 면적이 가장 크다. 이곳에서 황제 즉위식, 혼례, 황후책정,출정을 비롯 3대 명절인 만수절, 설날, 동지에 성대한 전례를 올렸다 한다. 황제가 이곳에서 문무백관의 아침문안을 받았고, 사신 접대와 연회를 베풀었다.
 
 천안문 광장에서 단체사진을 한 장 찍고 자금성으로 들어섰다. 명과 청 왕조의 궁궐이었던 자금성은 세계 최대의 궁궐 규모를 자랑한다. 800채의 건물과 9999칸의 방이 있는 자금성은 짓는데 15년이 걸렸다 한다. 그런데 지금 15년 계획으로 자금성을 수리하고 있다고 한다.
 
 자금성을 나와 빠른 점심을 먹고 경기장으로 향했다. 나달과 잭삭의 경기가 오후 12시 30분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최대한 빠르게 움직였으나 경기장에 도착하니 12시 40분 가까이 됐고, 나달의 경기가 조금 전 시작되어 진행되고 있었다. 맨 마지막에 버스에서 내려보니 투어단은 어느새 경기장으로 사라지고 없었다. 플래카드 들고 경기장 앞에서 단체사진 하나 제대로 찍으려고 했는데 물거품이 됐다.
 
   

 

 
 투어단은 나달의 경기에 집중했다. 나달의 역동적인 샷에 환호했고 흥분했다. 첫 세트를 미국의 잭 삭에게 3-6으로 내줬으나 이내 2세트를 6-4로 가져오더니 3세트에 6-3으로 가져와 4강에 올랐다. 이어 열린 아그네츠카 라드반스카와 안젤리카 커버의 경기는 라드반스카가 이겼다. 그리고 아나 이바노비치 역시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를 누르고 4강에 올랐다. 나이트 세션의 조코비치와 존 이스너의 경기는 긴장감 있게 진행될 거란 예상과 달리 조코비치가 너무 쉽게 2대0(6-2 6-2)로 눌러 버렸다. 조코비치의 경기를 지켜본 양평팀의 주선영 카토 전무는 “존 이스너가 예상외로 너무 안되더라. 조코비치가 무난히 우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룸에서 이바노비치 사진을 정리하느라 조금 늦었더니 모두들 약속 장소에 모여 있었다. 쌀쌀한 날씨에 바람이 생각보다 찼다. 모두들 점퍼를 준비했으나 찬 바람을 피해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약간 늦게 나온 것이 괜스레 미안해졌다.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마사지를 받으러 갈 팀과 숙소로 들어가 쉴 팀으로 나눠졌다. 버스는 마사지팀을 마사지센터에 내려주고 호텔로 향했다. 우주엔 음양의 조화가 있어 남자는 여자에게, 여자는 남자에게 마사지를 받아야 그 기가 전달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팀이 단체로 들어간 마사지실에 남자 마사지사들이 단체로 들어왔다. 약간의 아쉬움 속에 볼 맨 소리가 없잖아 나오긴 했으나 이내 마사지는 시작됐다. 부드러운 여자 마사지사들이 손길에 비해 남자 마사지사들의 마사지는 꾹꾹 누르는 손 맛이 있어 좋았다. 여기저기서 “악..악…”소리와 함께 아프다는 “통”소리가 터져 나왔다. 1시간 반의 마사지실은 그렇게 웃음과 비명소리가 난무했다.
 
 우리를 픽업하기 위해 다시 되돌아온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오니 시간은 자정 가까이 됐다. 피곤이 몰려들었을 법도 한데 모두들 북경에서의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낼 수 없다며 삼삼오오 또 무리 지어 선술집으로 향한다. 대구팀은 중국에서 커다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재중국대한체육회 이태희 부회장의 초청으로 이미 저녁 식사 시간에 식사 장소로 향했다. 통영팀은 다시 호텔 방에 모여 맥주 파티를 열었고 양평팀은 소주에 얼큰한 곱창이 먹고 싶다며 호텔을 나섰다. 맥주 한잔 하지 않겠느냐는 최천진 감독의 제안에 몇몇이서 호텔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식당으로 갔다. 
 
   
 
어제 맥주와 소주에 이어 칭따오 맥주로 입가심을 한 후 우란산 이과두주를 시켰다. 이과두주는 두 번 증류한 술로 알콜 도수가 56도라 한다. 젊은 남자 식당 종업원이 술을 가져와 보여주고는 한참을 가져오지 않아 쳐다 봤더니 박스를 개봉하지 못해 애먹고 있다. 한참 실랑이를 벌이더니 다시 가져온 이과두주를 개봉한 후 작은 술잔에 한 잔씩 따랐다. "테플의 투어단을 위하여"라는 건배사와 함께 모두들 입으로 술을 털어 넣었다. "흐아... 속이 타들어 간다" 그래도 넘어가고 나니 개운한 맛은 있었다. 몇 순배 도는 동안 참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다.
 어제는 투어단의 각 지역의 벽이 허물어지고 테니스 하나로 통합 됐다면 오늘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벽이 사라졌다. 영천에서 참가한 국화부 박혜진, 김경화 페어와 70년 동갑내기인 정창선, 조재원 페어의 매치도 엮어졌다.  박혜진씨는 지난 해 나사라배 우승자로 대학때까지 탁구 선수였고, 김경화씨는 유도 국가대표였다고 한다. 호기롭게 도전장을 내민 정창선씨는 이내 약한 모습을 보였으나 조재원씨는 "질때 지더라도 한번 해봐야겠다"며 1달 동안 죽어라 연습해야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그와 더불어 최천진 해설위원과 박혜진씨, 그리고 전국대회 우승자인 김상현씨와 내가 페어가 되어 제2매치도 열기로 했다. 저녁 식사 내기 매치는 11월 중에 날을 잡아 분당에서 열기로 했다.
 
 새벽 2시가 한참 넘었다. 계산을 하려는데 카드가 안됐다. 수중에 위안화가 없었고 우린 우리나라 돈으로 계산을 하고 나왔다. 호텔을 향해 조금 걷고 있는데 식당에서 덩치가 산만한 녀석과 계산을 했던 종업원이 우리에게 달려왔다. 왜 그러느냐 묻자 중국말로 떠든다. 가만히 듣고 있자니 "한국돈 안받는다. 중국돈으로 달라"는 의미 같았다. 우리는 중국돈 없다고 말했으나 막무가내로 중국돈으로 다시 달라고 했다. 결국 호텔로 데리고 와 한참 자고 있는 가이드를 깨울 수 밖에 없었다. 가이드에게 환전하여 돈을 주니 웃으면서 호텔문을 나선다.
 시간은 새벽 세시 가까이 됐다. 호텔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편집국장은 시트도 덮지 않고 침대에 그대로 누워 잠들어 있다. 즐거웠지만 매우 긴 하루...나도 겉옷만 벗고 그대로 침대에 쓰러지고 말았다. 
 
  
   
▲ 버스 안에서 바라본 베이징 시내의 출근 시간 도로 모습이다.

 

   
 

 

   
▲ 우리가 도착했을 때엔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천안문 광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 천안문 광장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 지하도를 건너야 한다. 지하도 중간에 X-RAY 검색대를 비치해 두고 모든 가방을 검사했다. 공안요원이 관광객 모두 샅샅이 검사했다. 그러다 줄이 너무 길게 밀리자 가운데 닫힌 철물을 열었고, 우린 아무런 검색도 하지 않고 통과하여 천안문 광장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 통영의 이병해, 이삼숙씨 부부다. 이들은 항상 손을 꼭 잡고 다닌다.

 

   
 

 

   
▲ 천안문 광장에 대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천안문 광장에서 천안문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었다. 2015차이나오픈 테니스피플투어단의 현수막을 준비해 갔으나 펼칠 수 없었다. 천안문 광장에서는 현수막을 펼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현수막을 펼칠 경우 200여명의 사복경찰들이 순식간에 몰려온다고 가이드가 설명했다.

 

   
▲ 모택동의 사진이 걸려있는 천안문이다. 천안문의 본래 이름은 '승천문'으로 '하늘의 명을 받아 나라를 편안케 하고 백성을 다스린다라는 뜻이다' 이곳을 지나면 자금성이 나온다. 9월 초에 있었던 중국군의 열병식을 각국의 정상들이 이곳에 올라 사열했다

 

   
 

 

   
 

 

   
 

 

   
 

 

   
 

 

   
 

 

   
▲ 천안문 광장과 자금성을 연결하는 천안문의 통로다. 자금성을 들어 가려면 이곳을 지나야 한다. 통로가 비좁아 혼잡했다

 

   
 

 

   
▲ 천안문과 오문 사이에 있는 단문이다. 1420년에 세워진 건물로 천안문과 외형은 같다. 아침 조회시 문무 백관이 이곳에서 기다리다 황제의 명이 떨어져야 문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한다.

 

   
 

 

   
 

 

   
 

 

   
 

 

   
▲ 하루 8만명이 찾는다는 자금성의 남문이자 정문인 오문이다. 자금성 궁은 공식적으로 이곳에서 부터 시작된다. 높이가 12m로 중국의 고대 문 중 가장 높다. 이곳에서 황제가 조서를 내리거나 전쟁 출정 명령을 내렸다. 오문의 가운데 문은 오로지 황제만이 출입할 수 있었다 한다. 그러나 황제와 황후의 결혼식때 황후가 이 문을 통해 들어올 수 있고, 장원 급제자가 딱 한 번 이곳을 통해 나갈 수 있었다 한다.

 

   
 

 

   
 

 

   
 

 

   
 

 

   
 

 

   
 

 

   
 

 

   
 

 

   
 

 

   
 

 

   
 

 

   
▲ 태화전으로 들어가는 태화문이다.

 

   
▲ 태화전 들어가는 문인 태화문에 각국 언어의 오디오 설명서 안내서가 붙어 있다.

 

   
▲ 태화전이다. 중국에 현존하는 궁전 건축물 중 크기와 면적이 가장 크다. 이곳에서 황제 즉위식, 혼례, 황후책정,출정을 비롯 3대 명절인 만수절, 설날, 동지에 성대한 전례를 올렸다 한다. 황제가 이곳에서 문무백관의 아침문안을 받았고, 사신 접대와 연회를 베풀었다.

 

   
 

 

   
 

 

   
 

 

   
 

 

   
▲ 나무가 없는 자금성에 유일하게 나무가 심어져 있는 자금성의 정원인 '어화원'에 있는 백송이다. 나무 기둥이 하얀 백송은 중국 베이징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도 6그루가 심어져 있으며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 자금성의 북문인 신무문이다. 자금성은 이곳에서 끝이난다. 고궁박물원이라는 편액이 성문에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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