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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가 역사를 만나다2015차이나오픈 투어단 일기(2)
베이징=방극용 기자  |  bgj@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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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09  1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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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가 넘어 잠이 들었다. 그리고 알람소리에 눈을 뜬 시간이 5시50분. 그러나 알람은 알람일 뿐...나의 생체 리듬은 아직 눈을 뜰 시간이 되지 않았다. 1시간여를 더 침대에서 뒤척이다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모임 시간은 8시. 

   
▲ 북경의 아침, 자욱했던 어제의 스모그와 안개는 자취를 감췄고 새파란 하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북경의 아침 하늘을 맑았다. 어제의 안개와 스모그는 태풍이 지난 하늘처럼 모두 사라지고 없다. 샤워를 하고, 대충 짐 정리를 해 놓고 7시 반이 조금 넘어 식당으로 내려갔다. 6시 반부터 식사를 할 수 있었기에 이미 투어단은 거의 식사를 마친 상태였다. 먹을것을 둘러보니 거의 빈 통이다. "이런...녀석들...좀 채워주지..." 

 어제 밤 컵라면 하나를 끓여 먹고 잔 탓에 배가 고프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만리장성을 걸으려면 속을 비워둬서는 안될 것 같았다. 몇 가지를 허겁지겁 입속으로 밀어 넣은 후 식당 밖으로 나왔다. 편집국장은 투어단 경기장 티켓과 출출할 때 먹을 간식 거리를 챙기고 있었다. 처음엔 밤에 경기보고 출출할 것을 대비해 컵라면이랑 햇반을 챙기기로 했었다. 그래서 박스에 햇반이 들어 있는 줄 알았는데 캬라멜, 과자, 초컬릿, 스넥 바 등등이 간식거리 봉투에 알알이 담겨 있었다. 간식 봉투를 이렇게 일일이 인원수에 맞게 챙긴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  

 1시간 반을 달려 만리장성에 도착했다. 거용관이라는 곳으로 도보로 만리장성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예전에 가족들과 함께 만리장성을 찾았을 때는 케이블카를 탔었다. 케이블카를 타니 편하기는 했는데 만리장성을 걸었다는 기분은 나지 않았다. 그냥 남산에서 케이블카 타고 오르는 기분이었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쉽게 만리장성을 오를 것이냐 아니면 도보로 만리장성을 오르며 몸으로 느낄 것이냐는 것으로 아침에 출발하기 전까지 고민을 했다. 그러나 가이드의 한마디에 고민은 한순간에 해결됐다. 

"오늘 바람때문에 케이블카 못 탑니다"

  날은 화창했으나 바람은 약간 쌀쌀했다. 우리 투어단 뿐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만리장성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었다. 주차장에서 거용관 맨 꼭대기 성루 까지 오르는 데는 약 1시간, 거리는 1km정도 되는 듯 했다. 오르는 돌계단의 경사도는 꽤 있었다. 약40~60도 사이를 오가는 듯 했다. 오랜만에 등산을 해서 그런지 차오르는 숨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우리는 평소 테니스로 체력이 다져졌기에 숨을 헉헉 거리는 정도지 다른 이들은 훨씬 더 힘들어 보였다.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 경기장으로 향했다. 오늘은 16강 경기가 있는 날로 조코비치와 장제(중국)의 단식경기, 조코비치와 조코비치의 8살 아래동생의 복식이 있다. 모두들 조코비치와 그의 동생이 복식 페어로 나온것에 대해 흥미로워 했다. 그리고 힝기스와 미르자의 복식, 마지막으로 이바노비치의 경기가 주요 볼 거리다. 차안에서 잠시 오늘 있을 경기에 대해 설명하고 최천진 해설위원이 더불어 차이나오픈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했다.

 관중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1만5천석의 다이아몬드홀의 관중수는 2~3천명정도 되어 보였다. 예년에 비해 1/2의 숫자다. 

 

   
▲ 드디어 차이나오픈이 열리고 있는 그린테니스센터에 들어왔다. 메인 코트인 다이아몬드코트 앞에서 한 컷.

 

   
▲ 다이아몬드 코트의 모습이다.

 우리 투어단의 좌석은 A석 맨 앞자리다. 다이아몬드홀은 VIP석과 A석, B석, C석으로 나뉜다. 코트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1층 VIP석이다. 그리고 2층 구조의 개별 공간이 있는 곳은 스카이 박스로 기업들에게 판매한다. 그리고 3층이 일반 관람석이다. 때문에 코트와 3층의 관람석 까지는 약간의 거리가 있다. 테니스피플 투어단에게 차 안에서 이 점을 미리 언급 했다. 메인 코트는 코트와 관람석간의 거리가 있으니 연습코트를 활용하라고... 

 투어단은 이바노비치의 게임을 매우 재미있어했다. 날씨가 쌀쌀했음에도 모두들 즐겁게 경기를 관전했다. 세르비안의 세 비치인 조코비치 형제와 이바노비치의 경기를 관전했다. 스위스의 전설(마르티나 힝기스)이 다시 돌아와 인도의 미녀(사니아 미르자)와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봤다. 나달이 연습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 보며 톱플레이어의 샷을 느꼈다.

 통영시연합회 김영식 회장의 아내인 이옥애씨가 생일을 맞았다. 통영팀들은 숙소에 들어가자 마자 생일 축하 파티를 열었다. 대구팀은 중국에서 커다란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태희 부회장의 초대로 만찬을 즐겼다. 양평팀은 마사지 샵으로, 춘천팀은 맥주 파티를 열었다. 맥주 파티를 즐기던 춘천팀이 숙소에서 생일 파티를 하고 있는 통영팀에 합류했다. 

 분위기는 금새 달아 올랐고, 서로 호형호제하며 잔이 오갔다. 교류전 이야기가 오갔다. 북경의 밤은 이렇게 웃음으로 가득 채워졌다.

 

   
▲ 만리장성을 오르는 거용관 입구에 써있는 거용관에 대한 설명. 한글 설명이 있었다. 그런데 한글 설명 첫 줄에 오탈자가 보인다.

 

   
▲ 주차장에서 바라본 만리장성. 목표는 맨 꼭대기다.

 

   
 

 

   
 

 

   
 

 

   
 

 

   
 

 

   
 

 

   
▲ 만리장성의 벽에도 사랑의 자물통이 걸려 있었다.

 

   
▲ 만리장성의 계단길은 가파랐다. 40도~60도 사이를 오갔다. 이 돌계단들은 높이가 일정치 않고 달랐다. 만들때 병사들이 계단을 오르 내릴 때 다리가 피로하지 않도록 변화를 주었다 한다.

 

   
 

 

   
 

 

   
 

 

   
 

 

   
▲ 정상에 오르는 중간 지점에 물건을 파는 상점이 있었다.

 

 

   
▲ 만리장성의 모형이다

 

   
▲ 정상을 얼마 남기지 않은 위치에 '부도장성비호한'이라는 간판이 서 있다.'만리장성에 이르지 못하면 대장부라 할 수 없다'는 말로 모택동이 1935년에 쓴 청평락 육반산에 나오는 문구다.

 

   

 

   
 

 

   
▲ 뒤에 보이는 곳은 성루다. 장성과 장성을 잇는 성루에 오르면 먼 곳을 조망할 수 있다.

 

   
 

 

   
 

 

   
 

 

   
▲ 정상의 모습이다.

 

   
 

 

   
 

 

   
 

 

   
 

 

   
 

 

   
 

 

   
 

 

   
 

 

   
 

 

   
 

 

   
 

 

   
 

 

   
▲ 드디어 차이나오픈이 열리고 있는 그린테니스센터에 들어왔다. 메인 코트인 다이아몬드코트 앞에서 한 컷.

 

   
▲ 아이디 카드를 발급해주는 차이나오픈 관계자들. 라켓 핸드폰 걸이를 하나씩 줬더니 매우 좋아했다.

 

   
▲ 다이아몬드 코트의 모습이다.

 

   
▲ 조코비치를 응원하는 팬들이다. 조코비치와 장제(중국)의 경기가 오후 5시경에 있었다. 조코비치가 별 어려움 없이 장제를 2대0(6-2 6-1)로 이겼다.

 

   
▲ 조코비치가 8강에 오른 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 조코비치가 인터뷰 하고 있다.

 

   
 

 

   
 

 

   
 

 

   
▲ 저녁은 경기장에서 해결했다.

 

   
 

 

   
 

 

   
▲ 쿠즈넷소바는 캐롤라인 플리스코바를 누르고 올라온 슬론 스티븐스를 이기고 16강에 올랐다. 쿠즈넷소바는 남자의 샷과 매우 비슷한 스트로크 폼을 가지고 있다.

 

   
▲ 7시 반부터 나이트 세션이 시작됐다. 나이트세션의 하이라이트는 아나 이바노비치였다. 이바노비치와 스베틀라나 쿠즈넷소바의 경기는 관중들의 마음을 쫄깃하게 했다. 이바노비치가 2대1(7-5 4-6 6-2)로 쿠즈넷소바를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 야외에 있는 문코트의 모습이다. 원형 경기장의 모습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사각형의 코트보다는 원형 경기장 형태로 코트를 짓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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