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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동호인 기술 6 - 박정랑의 포핸드오른손 잡이가 왼손 빅 포핸드가 되기까지
방극용 기자  |  bgj@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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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28  01: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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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레오나르도 다빈치, 베토벤, 나폴레옹, 아인슈타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미 짐작하셨겠지만 그들은 왼손잡이다. 전 세계적으로 왼손잡이의 비율은 약 10% 정도다.  이 비율은 수 세기 동안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흔히 왼손잡이가 스포츠에서 유리하다고 한다. 오른손잡이가 생각하지 못한 허점을 기습 공격할 수 있어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대일로 맞붙는 테니스, 크리켓, 권투, 야구와 같은 스포츠에서는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진화생물학자들은 이것을 '왼손잡이 싸움 가설'이라 한다. 이 왼손잡이 싸움 가설 때문에 10%밖에 되지 않음에도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고 그들은 말한다.  
   
 
 
현재 APT 투어 톱 랭커인 나달은 오른손잡이다. 그러나 그는 왼손으로 테니스를 친다.
우리 나라에도 나달과 같은 여성이 있다. 바로 박정랑(70년생)이다 그녀는 생리학적으로 오른손 잡이이다. 그러나 테니스는 왼손으로 친다. 그 사연을 들어보니 참 안타깝고 대단하다.
 
그녀는 2005년 기아배에서 개나리부 우승을 한 후 2008년 윌슨 어머니배, 2010년 춘천 소양강배에서 국화부 우승을 하게 된다.
 
 박정랑의 테니스 시작은 참 재밌다. 흔히 유명 연예인들 중 오디션 보러 가는 친구 따라 갔다가 캐스팅 되었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 그녀의 테니스도 그런 경우다. 먼저 테니스를 시작한 남편이 레슨 신청을 해놓고 해외 출장을 가게 되어 대신 레슨을 받게 되면서 시작했다 한다.
‘운동하기에 참 좋은 몸인 것 같아요’했더니 “네트 넘기는데 두 달 걸렸어요” 라고 말하는 그녀의 얼굴에 무언가 희미한 그림자가 스쳐 지나간다. “네?”하고 되 묻는 기자에게 그녀는 살며시 오른손을 내민다.
 
그녀는 17살에 매우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 사고로 인해 그녀의 오른손은 부숴져 버렸고 5년에 걸쳐 8번의 수술을 해야만 했다. 천운이었을까? 다행히 그녀의 손은 어느 정도 원형을 찾았고 지금은 일상 생활에 있어 큰 지장은 없다.
 
  처음 레슨을 하러 갔는데 라켓 자체가 손에 잡히지 않았다는 그녀는 4년 후 개나리부 우승을 하게 된다.
 “코치 선생님을 잘 만났어요. 왼손이 오른손 감각의 50%밖에 되지 않으니 헬스 트레이너에게 근력 키우는 방법부터 배우자 했고 저는 전적으로 따랐어요"
   
 
 
   오른손 잡이였던 그녀가 왼손으로 테니스를 치려니 타점부터 맞지 않았다. 타점도 못 맞추는 그녀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왼손으로 테니스를 한다는 것에 반신반의 했고 부정적이었으나 그녀는 자신을 믿었고 고집스럽게 운동을 했다.
 
-      어떻게 운동 했는가?
   혼자 연습을 많이 했어요. 바닥에 공을 바운드 시켜서…… 먼저 서브 연습을 하고 반대 코트로 가서 공이 놓여진 지점에서 포핸드 연습을 했습니다. 사람이 없을 때만 코트에 올라갔어요. 왼손 근력이 없어서 처음엔 주니어용 라켓으로 사용했어요.
 
-      본인의 장점은 포핸드라 했는데 왜 좋다고 생각하는가?
   저는 후위 플레이를 많이 해요. 제가 왼손잡이 이기 때문에 후위에서 스트록을 치면 상대편에서 매우 어려워하더라고요. 그래서 제 장점을 살리기로 했어요. 제 볼이 힘 있고 스핀이 많다고들 하시더라고요.
 
-      일반적으로 국화부 고수들은 발리를 잘하는데?
   포핸드로 좌우로 많이 흔들어 놓고 찬스가 왔을 때 주저 없이 위닝샷을 날리려고 노력해요.
   초등학교 때 단거리 육상과 핸드볼을 해서 순발력과 발은 꽤 빠른 편이기에 좌·우로 빠지는 볼도 웬만한 볼은 다 잡을 수 있어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동호인들은 80~90%는 전위플레이지만 저는 60~70%는 후위 플레이를 해요.
  이건 비밀인데 후위 플레이를 하는 이유 중에 발리를 잘 못하기 때문이기도 해요(웃음).
  저는 포핸드가 발리를 이길 수 있다 생각합니다.
 
-      여성 동호인들이 어떻게 해야 포핸드를 잘 칠 수 있을까?
   저는 움직이면서 포핸드 연습을 많이 했어요. 여성분들은 대부분의 플레이를 발리 위주로 하는데 분명 포핸드가 발리를 이길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단식을 많이 하다 보면 스트로크는 확실히 늘어요. 단식이 힘들다고 기피 하지 마시고 복식뿐만이 아니라 단식도 종종 하시기를 권하고 싶어요.
 
   
 
 
   그녀는 오른손잡이이다.
  로브가 올라오면 무의식적으로 몸이 오른쪽으로 먼저 움직일 때도 많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왼손으로 테니스를 하고, 거의 모든 포인트 샷을 포핸드로 낼 정도로 빅 포핸드를 만들기
  까지는 정말 눈물겨운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 했을 것이다.
 
 
 참고) 위 기사는 2013년 8월에 작성되어 테니스피플 신문에 게재 되었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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