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 테니스계는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나 넥스트 제너레이션으로 주목받는 선수만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프로스포츠로 발달한 종목이라 주무기가 탁월하지 않아도 100위안에만 꾸준히 들면 상금 수입으로만으로도 선수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이번 호주오픈에 주목할 선수로는 프랑스의 현재 1위인 아드리안 마나리노. 

1988년 6월 29일 프랑스 몰타에서 태어난 아드리안 마나리노는 올해 나이 35살로 1월 8일에 자신의 최고 랭킹 20위에 도달했다. 올해 프로 17년차다.  30대 나이가운데 톱 20위에 드는 선수가 단 세명인데 하나는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 13위 불가리아의 디미트로프이고 남은 한 선수가  마나리노다.

그는 ATP 투어 단식 우승 5번(하드 코트에서 3번, 잔디에서 2번)을 획득했다 . 그는 현재 프랑스테니스 선수 가운데 1위에 자리잡고 있다.

시드니에서 열린 유나이티드컵에 출전해 팀을 준결승에 진출시켰다.

마나리노는 베이스라인에서 수비에 치중하는 선수로 상대의 강한 공에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선수다. 그는 볼 스피드에 변화를 주고 상대방을 불편한 위치에 두는 데 능숙하다. 그는 종종 왼손 서브를 활용하여 각도를 만들고 상대를 좌우로 달리게 한다. 그는 어떤 압도적인 무기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자신의 기술을 결합하여 상대를 약화시킨다. 마나리노는 여자 선수 가운데 38살이어도 그랜드슬램 복식 본선에 출전하는 대만의 시수웨이와 비슷하다.

마나리노의 특징은 스트링 텐션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보통 19파운드.  그의 스트링어는 장력을 당길 필요가 없고 클램프 사용을 하지 않는다. 10세 미만의 어린이가 파넬에서 매듭을 부드럽게 묶은 손으로 짠 라켓같다.  마나리노는 데이비스컵때 스위스의 도미닉 스트리커를 상대로 스트링텐션 9kg(19.84lbs)을 갖고 경기했다.

이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낮은 현 장력으로 프로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마나리노는 손목 부상을 겪은 적이 있는데 스트링 텐션을 낮추면서 부상 위험을 줄이고 테니스를 하고 있다.

이렇게 낮은 텐션의 장점은 낮은 장력에서는 일반적으로 볼 포켓이 더 좋아지고 스핀이 약간 증가하며 스트링베드가 더 편안해진다. 임팩트에서 편안함을 갖기 위해 그렇게 했다. 그의 부드러움이 장점 중 하나다.

투어에서 폴리 스트링이 확산되면서 일부 선수들은 경기 전후에 항염증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한다. 마나리노는 분명히 진통제를 끊고 싶었고 팔, 손목, 어깨를 보호하기 위해 터무니없이 낮은 줄 장력으로 플레이한다. 특히 포핸드에서는 공을 삽질하는 듯한 마나리노는 팔을 보호하기 위해 포핸드 그립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마나리노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끊임없이 코트에서 공을 잡으려고 유쾌하게 뛰어다닌다.

낮은 장력의 폴리에스테르는 공의 모든 에너지를 흡수하고 약간의 반발력을 제공한다.

마나리노의 라켓은 바볼랏 에어로 프로 드라이브로 무게는 330g, 스윙 웨이트는 350. 대부분의 선수가 53파운드(24kg)의 스트링 텐션을 라켓에 장착하는데 마나리노는 20파운드 스트링 텐션을 사용한다. 

마나리노가 2007년부터 프로에 입문해 테니스로 벌어들인 상금은 1137만 5820달러(약 150억원)에 달한다. 프로 입문 6년 뒤인 2013년부터 100위에 들어 한번도 100위밖을 벗어난 적이 없는 선수가 마나리노다. 톱10 상대로 메드베데프와 도니미크 팀, 마린 칠리치,안드레이 루블레프,치치파스,스탄 바브링카 등을 이긴 바 있다. 톱10 상대로는 10승 55패.
마나리노의 통산 프로 경기 전적은 641승 503패로 56%의 승률을 올렸다.

10대와 20대들이 강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가운데  마나리노는 그들을 상대로 별 주무기없이 꾸준히 다채로운 볼을 넘기며  프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프로세계에서 강한 자만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선수다. 마나리노는 우리나라 선수와 세번 경기해 권순우와 1승 1패, 정현에 1승을 했다.

2022년 호주오픈 4회전에 올랐던 마나리노는 이번 호주오픈에서 처음 시드(22번)를 받고 출전한다.

이번 호주오픈에 포핸드가 진화된 즈베레프와 디미트로프에 이어 세번째로 지켜볼 선수다. 

마나리노 연습 동영상 

▲ 2017년 9월 재팬오픈 준우승한 마나리노는 스트링 부스에 와서 라켓무게 밸런스 측정기에서 직접 자신의 라켓을 측정했다

2023년 소피아오픈에서 우승한 마나리노